Backyard Harvest, Cherry picking volunteer, 체리따기 봉사활동

2-3주간 진행됐던 체리피킹 봉사활동, 그중 하루 봉사활동을 다녀왔어요.
저희 동네에는 Backyard Harvest라는 단체가 있는데요, 지역사회와 협력하여 여분의 농산물들을 필요한 사람들에게 연결해주는 비영리 단체입니다. 이 단체는 Community Orchard, Harvest share, Shop the market Program으로 유지되는데요, 개인 과일나무를 기부받거나 수확물을 직접 기부받고, 그걸 Farmers market에서 팔기도 한다네요.

https://www.backyardharvest.org/

Backyard Harvest

체리의 경우는 이 단체에서 재배하는 과수원이 있는 건 아니고, 개인 집 마당에 키우는 체리나무를 donation 받아서 진행되는 것 같더라구요. 길을 걷다 보면 집에서 키우는 체리나무에서 떨어진 체리들이 바닥에 많았어요.
아무튼 마당에서 키우지만 딱히 따서 먹진 않는 나무들을 donation 받고, 봉사자들이 가서 수확해오는 시스템인 것 같아요 (사이트에서 개인 Fruit trees and berry bushes를 등록할 수 있어요, Community Orchard라고 부르네요).
이렇게 수확한 체리는 Food bank나 학교에 지원을 해준다고 하더라구요. 그리고 봉사자들이 원하는 만큼 가져갈 수 있어요.
올해 여름 이상하게도 추워서 (아니 작년만큼 덥지 않아서) 과수원의 체리피킹도 고작 이틀만 열렸었는데 (마스크를 하지 않은 체리 좀비들이 득실득실했다고 합니다ㅎㅎ) 잘 다녀온 것 같아요. 관련 이벤트는 facebook에서 알게 됐어요.

Facebook 이벤트/ 미국 지역 행사 검색하기

오른쪽은 차타고 다른 집으로 이동 중에 너무 이뻐서 찰칵 📸

아침 8시부터 오후 1시까지 총 5시간 동안 하는 봉사활동이었는데요, 인솔자 1명 봉사자 4명, 총 5명이 모여서 일했어요.
처음 모인 곳은 도서관 근처 체리나무 2그루를 가진 집이었어요 🤗
봉사자 등록과 동의서에 서명을 하고 수확용 가방을 메고 열심히 땄어요. 사다리도 처음 올라가 보구요!

두 그루의 체리나무에서 체리를 따고 이제 다른 집으로 이동 ~
이 집은 되게 신기한 게 집 앞에 체리나무가 10그루 이상인 것 같았어요, 일반 빨간 체리 말고 레이니어 체리처럼 보이는 나무도 있구요. 매년 이 집에서 수확한다고 합니다.
빨간 체리 나무들은 아직 수확하기에 체리가 작은 것 같아서 레이니어 체리를 수확했어요. 아싸!
레이니어 체리 정말 맛있어요, 마트에서 발견하시면 꼭 드셔 보세요!

다섯시간 동안 다섯명이서 12박스 (레이니어 8박스 + 일반체리 4박스) 수확했어요, 굉장하죠. 뿌듯하다!!
저는 두 체리를 섞어서 2파운드 정도 받아왔어요. 따면서 몇개 먹어봤는데 너무 맛있더라구요. 그냥 내버러둬서 자란거니까 유기농 체리?ㅎㅎㅎ 다른 아주머니는 키우는 닭에게 줄 체리를 가져간다면서 망가진 것들만 골라가셨어요.
저희 집은 2명 뿐이라 체리피킹 가서 피킹해오기 양이 애매했는데, 봉사활동 하면서 노동력도 제공하고 적당히만 받아와서 좋은 것 같네요. 새로운 사람들과 이야기도 하고 재미있었어요. (물론 마스크 때문에 너무 덥고 답답하긴 했지만요)

시즌 별로 cherry, plum, apple, pear, pumpkin 등 다양한 수확 봉사활동이 있다고 하니 또 가봐야겠어요.
COVID-19로 심심하던 와중에 소수로 안전하게 다녀온 봉사활동~ 즐거운 시골 라이프네요 ㅎㅎ 새로운 경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