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미국 독립기념일 (Independence day, 4th of July)

4th of July, 7월 4일, 미국의 독립 기념일, Independent day 🎉
1774년 미국 독립 선언이 채택된 날, 우리나라의 광복절과 비슷한 날입니다.
그리고 미국에서 가장 불꽃놀이를 많이 나는 날이랄까, 합법적으로 불꽃놀이를 할 수 있는 날이랄까?
아무래도 미국은 총기가 합법인 나라라서 그런지 불꽃놀이를 함부로 하면 안 된다고 하네요, 하지만 7/3,4,5은 가능!

매년 도시마다 4th of July를 기념하는 큰 불꽃놀이를 하는데, 올해 옆 동네는 코로나로 인해 취소하지는 않았지만 사람들이 모이는 행사는 취소했어요. 도시에서 불꽃을 터뜨려주긴 하는데 각자 집이나 따로 알아서 보라고 하네요.
코로나에도 포기할 수 없는 Fireworks ✨
작년에 처음으로 불꽃놀이를 보러 갔었는데 공원에 누워서 본 불꽃이 너무너무 아름다웠어요, 올해 안 해서 너무 아쉬워요

대신 올해는 미국인 친구 집에 초대받아 저녁식사를 하고 왔어요, 미국인들의 소울푸드 바베큐, 햄버거 🍔
그릴에 직화로 구운 패티와 베이컨 야채등을 넣고 햄버거를 만들어 먹었어요, 신기한 게 이 친구가 고추장을 좋아해서 고추장과 마요를 섞은 소스를 햄버거와 함께 먹더라구요, 은근 잘 어울렸어요. 나도 해 먹어야지
초대받아 가는 집에 빈손으로 갈 수 없으니 제가 만든 오렌지 머핀을 가져갔어요. 오렌지 머핀은 처음 본다면서 엄청 좋아했어요.
미국 사람들이 베이킹할 때 레몬은 엄청 많이 쓰는데, 오렌지를 사용해서 만드는 건 많지 않은 것 같았어요.
* 보통 손님으로 초대받아 갈 때는 빈손으로 가는 게 예의가 아니에요. 많은 사람들과 다 같이 놀 때는 나눠먹을 음식이나 음료, 맥주를 가져가면 좋고, 개인적으로 초대받았을 경우 호스트에게 선물을 주는 것을 추천해요, 저희 보통 선물로 와인이나 집에서 구운 쿠키, 머핀 등을 가져가요.

저녁을 먹고 이야기를 나누면서 마당에서 아이들과 놀아줬습니다, 어른들은 불 피우고 아이들(+나)은 Pop-its라고 우리나라의 콩알탄? 같은 게 있어서 땅에 던지고 놀았어요 ㅋㅋㅋㅋ
이 집에는 Kikko라는 고양이가 있는데 검은 고양이라 Kikkoman 간장에서 이름을 따온 것 같아요, 가슴 줄을 해도 싫어하지 않는 정도로 순해요. 그리고 비눗방울을 좋아해서 제가 열심히 불어줬어요 ㅎㅎ 마당에 담요를 깔고 아이들은 수영복을 입고 노는데 이런 마당에서 놀 수 있으면 쿼런틴 해도 답답하지 않을 것 같아요.
그리고 빠질 수 없는 스모어 (S'more), 마시멜로우를 구워서 그라함 크래커 사이에 넣고 냠냠 😋

집으로 돌아와서 해가 다 진 10시 정도에 불꽃놀이를 보기 위해 밤 산책을 했어요. 다른 집들에서 터뜨리는 불꽃을 몰래 구경하기 위해서요 ㅎㅎ 부잣집(?) 쪽으로 가면 엄청 큰 불꽃을 펑펑 터뜨려요. 동네 전체에서 화약냄새가 진동으로 하고 공기가 온통 뿌옇게 됐어요.
진짜 전쟁 난 것처럼 폭죽 소리가 사방에서 들려요, 평소에 왜 터뜨리지 못하게 하는지 이해가 된다는...
작년처럼 화려한 불꽃을 보진 못했지만 친구 덕분에 특별한 4th of July를 보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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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쉬운 데로 작년 4th of July Fireworks 투척! 사람이 엄청 많이 모였었죠? 올해 행사를 안 하기로 정말 잘한 것 같아요 👍
사람들이 Sunnyside Park에서 모였는데, 낮에는 공연도 하고 푸드트럭도 왔어요.
저희는 피크닉 매트를 들고 김밥을 싸가서 먹고 불꽃놀이를 기다리는 동안 책을 읽었어요, 힐링-

공원 맨 앞자리에 누워서 보는 20분 간의 불꽃놀이, 처음 보는 큰 불꽃놀이 행사였는데 너무 멋있었어요, 우주 같다-
한국에서는 사람이 너무 많아서 한 번도 불꽃축제에 가보지 않았는데, 미국에서는 사람도 없고 (물론 우리 동네만 ^^*) 너무 좋았네요.

07/04/2019

모두 Happy 4th of July 보내셨길 바라며 🤩 COVID-19가 진정되고 얼른 백신이 나와서 내년에는 퍼레이드와 불꽃놀이를 즐길 수 있었으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