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에는 Apple picking !!! 사과로 유명한 워싱턴주, Bishop's Orchard 🍎

우리 옆동네 블친님의 추천으로 Palouse 근처에 있는 Bishop's Orchard에 애플 피킹을 하러 다녀왔다

워싱턴 주는 미국 전체 사과 생산량의 60%를 생산하고 있는 주라고 한다 🍎  (그러니 분명 더 맛있을 거야!)

가을이 되면 Farmers market 에도 슬슬 사과가 나오기 시작하고,

그때 즈음 주변 과수원에서 사과를 직접 따고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는 Apple Picking를 오픈한다 (9-10월)

우리 동네 근처에 지금 애플 피킹을 할 수 있는 과수원이 두 군데가 있었는데,

이번에 간 Bishop's Orchard는 Apple Cider를 직접 짤 수 있다고 해서 이 곳으로 결정!

몰랐는데 무려 100년 이상된 과수원이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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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변 밭들이 노랗게 변한걸 보니 진짜 가을이구나

여름 다음에 갑자기 겨울이 와서 놀랐는데 (저번주 주말에 눈이 쪼금 왔다) 이상 기후였고 이제 다시 정상적으로 돌아온 듯하다

 

 

 

귀여운 간판 ㅋㅋㅋ 사람들이 생각보다 엄-청 많았다

다른 지인 가족도 우리보다 조금 일찍 이곳에 와 있었는데 사람들이 너무 많아서 Apple Cider를 착즙 하기 위해 거의 2시간을 기다렸다고 했다

다행히 우리는 그 가족에게 꼽사리 껴서 줄을 안 서도 됐다, 감사합니다~ 운이 좋아 :)

 

직접 따서 그런지 과일 가격이 엄청 저렴한데

배/사과는 1 lb (파운드) 당 $0.5

애플 사이다는 1 Gallon (갤런, 3.6L) 당 $6이고, 담아갈 가방과 물병은 직접 가져와야 한다

그리고 이런 곳은 대부분 cash 만 받는다!!!

 

 

 

앞에 직원이 따다 놓은 사과 중 원하는 것을 골라서 직접 세척하고 착즙 하면 된다, 직접 따서 갈아야 하는 줄 알고 걱정했는데 다행이었다

저 한 바구니 가득 정도의 사과를 가져가서 갈면 1 Gallon 이 된다고 하더라

 

 

 

 

원래 직원이 어떻게 하는지 설명을 해주는데 우리는 꼽사리를 꼈기 때문에 아이들에게 설명을 들었다 ㅋㅋㅋ

원하는 사과를 골라와서 뒤에 놓여있는 물통에서 깨끗이 씻은 후,

진짜 오래돼 보이는 기계로 착즙을 하는데 전부 수동으로 사과를 갈고 간 사과를 옮겨서 짜줘야 한다

우리는 32oz짜리 Jar 5 개를 가져갔는데, 이거 한 병이 1/4 gallon이라고 했다, 그래서 5병 $7.5

이렇게 짜낸 애플 사이다는 바로 마시면 안 되고 집에 가져가서 저온살균을 해서 먹어야 안전하다고 한다

방법이 적힌 설명서를 나눠주는데 간단히 살펴보면 화씨 160-170도 정도에서 30분 정도 끓여줘야 한다는 것이다, 팔팔 끓이는 건 안돼!

 

 

 

이곳에서 직접 만든 Hard Cider도 마셔볼 수 있다

이곳이 상도 받은 곳이라고 하던데 생각보다 맛이 없었다는 지인의 말을 듣고 패스해버렸다

Hard Cider는 알코올이 들어간 애플 사이다인 것 같다

 

 

 

배나무의 배는 사람들이 많이 따갔는지 아래쪽에 배가 하나도 없어서 따지 못했다

아 분명히 저 위에 배가 많이 있는데, 모두 그림의 떡이었다

서양배는 한 번도 안 먹어봤는데, 그래도 우리나라 배가 최고지? Korean (Asian) Pear라고 Safeway 에도 판매한다 (물론 비싸다)

 

 

직원이 따다놓은 애플사이다용 사과

몰래 따서 먹은 사과 ㅋㅋㅋㅋ

우리가 좋아하는 Golden Delicious apples

 

과수원으로 들어가기 전에 과수원 지도를 나눠주는데 어느 곳에 어떤 종류의 과일이 있는지 적혀있다

한국에서는 몰랐는데 사과에도 많은 종류가 있다, 우리는 Golden Delicious Apple을 특히 좋아해서 그 나무가 있는 곳으로 바로 직행!

우리 집 식구는 두 명밖에 없으니까 아침마다 먹을 Golden Delicious Apple 6 개와, 사과칩을 만들 McIntosh apple 6 개를 땄다

확실히 직접 따니까 예쁘고 멍들지 않은 사과들을 고를 수 있어서 좋았다, 사과가 너무 이뻐

 

 

 

따온 사과는 줄 서서 무게 재고 계산하기!

우리는 지인이 알려줘서 미리 cash를 챙겨 왔지만 앞사람은 사과를 저렇게나 많이 따왔는데 cash 가 없어서 우왕좌왕했다

사과 총 12개를 구입하고 $2를 지불했다, 너무 싸요 완전 득템 행복

 

 

 

차 타고 과수원으로 오는 길엔 비가 찔끔 왔는데, 과수원에 도착해서 애플 사이다를 짜는 동안 하늘이 맑아졌다

 

 

 

이 호박은 판매하는 것은 아니고 동네 주민? 이 줬다고 원하면 가져가라고 해서 하나 챙겼다!

얼마 후면 할로윈이고 호박이 나는 시기라서 Pumpkin Patch도 곧 시작할 것 같다

하지만 이런 호박은 잭 오 랜턴 Carving 용이라서 맛은 없는 호박이다 ㅎㅎ 정말 단맛이 1도 없다!!!

 

 

 

 

다른 집들도 집 앞에 이렇게 두길래 우리 집도 따라 하기 :)

 

 

 

집에 와서 애플 사이다 저온살균을 마친 후 끓여서 꿀과 시나몬 스틱을 넣어 먹었는데 진짜 너무너무 맛있다

직접 짜서 그런지 파는 것보다 훨씬 훨씬 맛있거, 몇 병 더 짜 올 걸 그랬나 약간 후회가 될 정도다, 겨울을 든든하게 날 수 있을 것 같은 맛인데..

그리고 사과는 세척 후 얇게 썰고 오븐에 넣어 사과칩으로 만들었다

 

이 과수원에 체리나무도 있어서 체리피킹도 한다고 하니 내년에는 꼭 체리피킹도 해야지

4월엔 Mushroom picking/hunting

5월엔 Peach picking

7월엔 Cherry picking

10월엔 Apple picking, pumpkin patch

 

우리 동네 시골이라 너무너무 좋다 :)

이번 주도 즐거웠던 한주 ~

*구글에 Apple picking near me (or your area) 검색해보세요, 꼭 가보세요 재밌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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