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iverside State Park: Bowl and Pither area, Spokane 이열치열 하이킹 🌳

미국 북서부에 폭염주의보가 내려졌던 며칠 전, 저의 생일이었답니다 🎂 아침부터 30도가 넘고 낮 최고 기온은 42도까지 올라갔었는데요. 이럴 땐 시원하게 에어컨을 틀고 실내에 있어야 하지만 집에 에어컨에 없기도 하고 생일이니까 큰 결심을 하고 외출을 했습니다. 사실 집보다 차안이 더 시원했을 거예요 ㅎㅎ
남편도 시간여유가 조금 생겨서 2시간 거리에 있는 Spokane에 다녀왔어요. 너-무 덥지만 예전부터 가보고 싶었던 Riverside State Park에서 가볍게 하이킹을 하기로.

리버사이드 스테이트 파크 - 보울 앤드 피쳐 에어리어 · 4427 N Aubrey L White Pkwy, Spokane, WA 99205 미국

너무 더운 날인데 왜 하이킹을 했느냐! 바로 강가(Spokane river)이기 때문이었어요. 강가니까 발도 담그고 좀 시원하지 않을까...?라고 생각했는데 물살은 생각보다 세서 발을 담그지 못했고, 트레일 옆으로는 나무는 있지만 그늘은 없었어서 남편이 굉장히 힘들어했어요. 미안해, 난 좋은데! 저는 습하지 않고 살이 타는 듯한 더위를 좋아해요.
그래도 오랫만에 물가로 나와서 푸른 강을 구경하니 너무 좋았답니다. 개인적으로는 Snake river보다 Spokane river가 훨씬 깨끗하고 시원해 보여서 좋았어요. 하류 쪽에서는 사람들이 물놀이와 레프팅도 하더라구요.
Snake river는 주변이 숲이 있는 산이 아니라 gulch에 그늘이 없는 초원(?)이라 깨끗한 느낌이 덜하달까.

Bowl and Pitcher loop trail은 고작 2miles 밖에 하지 않았지만 너무 더워서 그것조차도 다 걷지 못했어요.
사실 주차장에서부터 트레일 입구까지의 거리를 다 합치면 2 miles이 넘을 것 같아요. 저희는 트레일 도중에 돌아와서 주차장까지 딱 2 miles을 맞춰서 걸었어요. 그만큼 걷는데도 너무 더워서 남편은 땀으로 셔츠가 흠뻑 젖었어요. 새로운 티셔츠로 갈아입을 정도 😂

바깥 온도는 106F 정도 였지만 그늘 없는 주차장에 있던 자동차는 열을 많이 받았는지 차 온도 감지 센서에는 116F가 뜨더라구요. 진짜 대박 날씨예요 ☀️
가벼운(?) 하이킹을 마치고 뜨끈한 쌀국수를 먹으러 갔습니다. 더워 죽을 뻔했지만 다행히 식당 안은 시원했어요.
제가 사는 동네에 괜찮은 쌀국수집이 없어서, 코비드로 조심하던 기간 동안 쌀국수가 정말 그리웠어요. 거의 1년 반 만에 먹은 쌀국수!!!!

하이킹 + 쌀국수의 이열치열 일정을 마치고 시원하게 나이키 + 코스트코 + 트레이더조 코스를 돌고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오랜만에 살짝 걸었는데 심박이 178이나 오른 걸 보니 한동안 하이킹을 하지 않으면서 몸이 쓰레기가 되어버렸나봐요. 다시 운동을 시작해서 또 멋진 산에 다녀오고 포스팅하겠습니다. 아자아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