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첫 하이킹, 석양이 예뻤던 Rocks of Sharon trails 👩🏻

🌲 12/05/2020

12월의 첫번째 하이킹은 제가 가보고 싶었던 Rocks of Sharon, Washington state의 Spokane이라는 도시 근처에 있는 곳입니다. Park area 이름은 Dishman Hills Conservation Area이구요. 두개의 트레일로 구성되어 있고 가는 길에 크게 있는 바위 이름이 Rocks of Sharon인 것 같습니다.
Spokane은 Washington state에서 Seattle 다음으로 크고 국제공항도 있는 나름 도시인데요! 사실 가보면 별로 도시가 아닙..읍읍..
한국의 제천시와 자매도시라고 합니다, 도데체 왜...?ㅋㅋㅋㅋ
큰 도시 근처에 있는 하이킹 트레일이라 주차장에 차도 많고 트레일을 걷다가 만난 사람들도 많았어요. 강아지를 데리고 많이들 오더라구요. 너무 부러웠습니다. 나도 강아지 필요한데 😫

이번 산행 도시락은 바로 계란감자샐러드 샌드위치, 살짝 매콤하게 크래시드 패퍼를 뿌려줬어요. 사실 출발할 때부터 배가 고파서 먹고 출발했습니다. 추워서 차안에서 먹었어요. 겨울이 되니 밖에서 먹기 너무 추워요.
항상 아침에 출발해서 정상에 오르면 점심을 먹을 시간 정도 되게 맞춰가는데요, 이번 산행은 집에서 운전을 2시간이나 해야하는 곳이라 점심시간 즈음에 산을 오르기 시작했네요. 해가 지기 전에 주차장으로 돌아올 수 있게 서둘렀어요. 요즘 해가 너무 짧아서 슬퍼요.

Iller Creek Conservation Area Trail과 Stevens Creek Trail 둘 합쳐서 총 6.8 miles, 3시간 정도 소요됐어요. 사실 1 mile 정도 오르면 Rocks of Sharon이 나오고 바위에 올라 석양을 볼 수 있는 viewpoint가 나오는데 (Stevens Creek Trail), 저희는 그것도 모르고 빙 돌아서 걸었네요.
석양이 지기 전, 후 둘다 봤으면 좋았을 텐데. 이 산에는 바위가 많아서 클라이밍을 하기도 한데요. 바위에 올라가 사진을 찍으려고 했는데 눈이 얼어 있어서 굉장히 위험했어요. 트레일은 해가 드는 곳은 눈이 얼어서 굉장히 질척질척했고, 해가 들지 않는 곳은 눈이 깡깡 얼어있었습니다. 하지만 그 얼음 위를 뛰는 사람도 몇 있더라구요? 마이크로스파이크를 달고 뛰는 듯해요.

트레일에 얼음 보이시나요? 네, 넘어졌습니다 😭 여름엔 자전거 타다가 앞으로 넘어지더니 겨울은 얼음에서 뒤로 넘어지기 ;;
스파이크와 스틱의 필요성을 느끼고 왔답니다. 여러번 넘어지면서 단련이 됐는지 몸에 멍이 들거나 아프진 않았답니다? 띠용??? 🤦🏻‍♀️

2시간 30분 쯤 트레일을 걷고 마지막에 도착한 선셋 스팟!!! 요즘 선셋 타임이 오후 4시 정도에요. 다행히 3시 반쯤 경치를 보고 딱 4시에 주차장에 도착했어요. 주차장에 내려갈 때 즈음은 완전 어둑어둑해졌어요.
서부/워싱턴 쪽은 핑크 스카이가 흔하다고 해요. 저희 집에서도 석양이 자주 분홍색으로 보이는데 이번 하이킹에서도 그랬어요. 
게다가 맑아서 멀리까지 다 보이고 너무 아름다웠네요. 가는 트레일들의 풍경이 비슷비슷할 것 같으면서도 느낌이 매번 달라요.
산행을 시작할 때 Spokane 쪽에 깔려있던 안개가 멀리로 이동했네요, 아마도 우리 동네인 것 같은데 ;;;
산을 내려가면서는면 하늘이 점점 붉어지더라구요, 해가 금방 넘어가요. 겨울에 사람들이 왜 Winter Blue를 겪는지 정말 이해해요. 오늘은 맑아 석양이 이쁘지만 눈이 오거나 비가 온다면 으악, 하루종일 아침인지 저녁인지 분간이 안돼요. Anyway, 우리는 날을 잘 골랐어 😝
다음 번에는 멀리 Spokane 도시 뒤로 보이는 산에도 가보기로 했답니다. 즐거웠던 산행 끝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