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찾아간 눈이 쌓인 Elk Creek Falls Trail , 추수감사절 하이킹❄❄

🌲 11/26/20

Thanksgiving day 당일에는 여름에 다녀왔었던 Elk Creek Falls trail에 다녀왔습니다.
Fall breaks 내내 눈이 내리지 않아서 워터프루프 등산바지를 입지 않고 일반 청바지를 입었었는데 아니 상상도 못 한 눈이?!
Elk Creek Falls 근처 동네는 원래 눈이 많이 내리는 동네인가 봐요. 차도 옆에 눈이 쌓일 때 높이를 재는 bar의 높이를 연장해서 설치했더라구요. 우리 동네에는 bar도 없는데 ㅎㅎㅎ 트레일이 있는 동네로 운전하는 내내 점점 눈이 많아지는데, 나무에 눈이 쌓여 너무 멋있었어요. 크리스마스 케이크 장식 같았던 나무들 🚗🌲🌲

Elk Creek Falls Trail 등산과 Huckleberry Icecream 🍦

 

 

여름에는 차들이 너무 많아서 주차장에 주차하지 못하고 갓길에 주차를 했었는데요. 겨울이라 그런지 명절이라 그런지 차가 한 대도 없었어요 = 사람도 한 명도 없었어요. 눈 때문에 주차 선도 보이지 않아서 그냥 아무 데나 주차해버리기.
차가 지나간 자국은 제법 있었지만 차에서 내리자마자 발이 눈에 빠지는 정도의 눈이었어요. 트레일로 가면 더 많겠지.

 

이거 저희 시그니처 포즈로 정했어요, 후후

 

사진에 보이는 트레일 한중간에 쓰러져있던 나무는 여름에도 있던 건데 치우지 않나 봐요.
겨울이라 사람이 드물어서 그런지 저 나무 말고도 쓰러져서 트레일을 가로막는 나무들이 제법 있었어요.
트레일에 눈은 하나도 정비되어 있지 않고, 심지어 사람들의 발자국도 없었습니다. 대신 동물들의 발자국이 엄청 엄청 많았어요. 그리 깊은 산도 아닌데. 깊은 산속 옹달샘인가...? 동물들의 핫플레이스?? 사슴, 무스, 토끼 등으로 보이는 발자국들이 있었어요.
혹시 동물을 만날 수 있지 않을까 두근대는 마음으로 트레일을 걸었지만 동물은 하나도 만나지 못했어요 🦌🐇
모든 트레일에 눈이 많이 쌓인 건 아니었구요, 하늘이 나무로 많이 가려지지 않은 출발지-> Upper Falls에는 엄청 쌓여있고 중간중간은 약간 녹은 눈 혹은 흙길이었어요. 바닥이 질척거리진 않아 다행 😊

 

Middle falls and Lower falls

 

여름 때보다 폭포에 물이 많았어요. 역시 이 지역은 메마른 여름 & 습한 겨울!! 그래도 올해 여름에는 비가 꽤 왔었는데.
Upper falls는 원래도 Falls라고 하기에는 낮고 심지어 물놀이까지 할 수 있는 곳이라 가지 않았어요. 내리막길을 한참 내려가야 하거든요. Lower falls에는 날이 좋을 때 무지개가 뜨는데 겨울에는 없구나.

 

 

아무도 없어서 더 멋있었던 산행. 마스크를 꼈다 벗었다 하지 않아도 돼서 더 좋았어요 ㅎㅎ
Upper falls는 가지 않아서 총 3.2 miles, 1시간 반밖에 하지 못한 산행. 운전은 편도 한 시간 했는데 😂
하지만 눈에서 걷고 약간 추워서 체력소모가 평소보다 많았으니까 만족.
Thanksgiving day 이니까 집으로 돌아가서 학교에서 to-go 로 받아온 디너를 먹었어요. 터키!!!!
이곳이 눈이 많이 온다는 걸 알았으니 다음에 Showshoe를 빌려서 와봐야겠어요 히히
COVID-19 때문에 특별한 명절을 보내진 못했지만 소소하게 즐거웠습니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