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ry M. McCroskey State Park, 높은 곳에서 경치를 보는 보람이 없어서 아쉬웠던 loop trail

🌲 08/29/20

 

8월의 마지막 주 Saturday hike는 Idaho state에서 두 번째로 큰 State park라는 McCroskey State Park로 결정!

저희는 매주 갈 산행을 AllTrails를 켜놓고 정해요. trail length와 difficaulty를 보고 정하는데, 주로 5-10 miles, moderate level인 trail을 선택! 이 trail은 4 miles 정도라고 적혀 있지만 리뷰를 남긴 사람이 실제로 GPS를 켜고 걸었을 때 5.4 mile length 정도였다고 해요. 제가 Strava로 기록했을 때도 5.42 mile, 2시간 2분 소요로 나왔네요!

 

이날은 남편이 새 등산화를 첫 개시했던 날이에요, 등산화 추천은 여기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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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ry Minerva McCroskey Memorial State Park Loop Trail

 

McCroskey State Park (Mary M. McCroskey State Park)에는 운전해서 정상까지 올라갈 수 있는 Skyline Drive가 있었어요.

Skyline Drive 입구와 Trail 입구가 반대쪽이라 구글 지도에 McCroskey State Park라고 찍고 가면 훨씬 오래 걸렸어요. 가기 전에 구글 맵과 트레일 맵을 꼭 확인하고 가야지! 제가 살고 있는 Moscow에서 40분 정도 걸리는 곳입니다.

McCroskey State Park로 가는 길에 근처 밭에서 불이 났어요, 위용 위용 소리가 들리더니... 저희 동네, 옆동네 양쪽에서 소방차가 오더라구요. 밭 한가운데서 시커먼 연기가 갑자기 나서 너무 놀랐어요. 이것은 산불이 아니라 들불, 밭불? 🔥

 

 

 

40분을 달려와서 트레일 입구에 도착! 게시판에 조그마한 지도와 공지들이 붙어있어요, $20을 내면 산에서 나무를 해갈수 있다고 하네요? 미국에는 장작을 때우는 난로가 있는 집이 많아서 대부분의 마트에서도 장작을 판매하는데요, 이렇게 직접 나무를 해가는 사람도 있는 건가? 어떤 캠프그라운드에서는 사람들이 직접 장작을 패서 쓴데요!!! 신기하다 ㅋㅋㅋ

 

 

 

트레일은 사람들이 걷기에 썩 좋진 않았어요. ATV나 산악용 바이크, 산악용 자전거들이 많이 다니는지 땅이 갈라진 채로 굳어있는 부분이 많았습니다. 걷는 도중에도 바이크를 타는 사람을 여러 번 만났어요, 너무 재밌어 보이더라구요. 그리고 트레일 초반 2.5 miles 정도까지는 온통 나무로 우거진 숲뿐이었어요. 하이킹을 온 사람들도 한 팀밖에 만나지 못했네요.

 

 

걷다가 버섯 발견! 정체불명의 동물 뼈 발견!!!!

사슴의 얼굴뼈 같은데 치아까지 다 보여요, 뼈가 엄청 깔끔하게 벗겨져(?) 있는데 다른 동물에게 잡아 먹힌 건지, 사람들이 사냥하고 놔둔 건지 모르겠어요. 설마 이 산에 곰이 살진 않겠지?!

Northwest Idaho는 캐나다와 몬타나와 인접해있는데, 이 곳에는 야생 곰이 많아서 조심해야 한데요. Huckleberry가 많이 나는데 곰이 좋아하는 열매래요, 그래서 곰이 많이 사나? 그리즐리 베어와 블랙 베어가 주로 산다고 합니다 🐻🐻

남편 연구실 동료는 몬타나에 사는데 올해 하이킹하다가 곰을 6번이나 만났다고 해요... 그래도 저희도 Bear Spray를 사야 하나 고민 중이에요. Bear Bell은 전혀 효과가 없다고 합니다. 아휴 무서워! 모를 때는 괜찮았는데 알고 나니 너무 무섭네요 😫

 

완전 원시의 숲

0.5 mile 간격으로 작대기가 꽂혀 있어요, 표지판이라고 하기에는 너무 부실해서 작대기라 표현하겠어요 ㅋㅋㅋㅋ

게다가 어느 순간부터는 작대기도 없어요, AllTrail 리뷰에서 길을 잃기 쉽다고 적혀있었는데, 왜 그런지 알겠더라구요.

엄청나게 큰 나무들이 빼곡하게 있고, 곳곳에 쓰러진 나무들이 많아서 원시의 숲 같았어요. 가지들도 다듬어지지 않아서 햇빛도 잘 없구요. 약간 으스스하기도 하고? 동물이 나올 것 같은 분위기는 아니었어요.

 

 

이번에 저희가 온 하이킹 트레일은 Loop trail이었는데요, 계속 지도 따라 걷다 보니 피크를 찾지 못했어요. 그래서 오른쪽 사진이 걷다가 본 가장 예쁜 풍경이었습니다... 등산은 정상에 가서 아래 풍경을 내려다보는 맛이 있어야 보람도 있고 뿌듯한데... 숲만 구경하다 왔어요.

그래도 산이 높긴 높은지 꽤 올랐더니 손이 약간 붓고 저릿저릿하더라고요. 그래서 손을 심장보다 위로 올리고 잼잼을 하면서 걸었어요. 저는 산에서 처음 느껴보는 감각이었는데, 남편은 등산하면 자주 손이 붓는데요 😂

 

 

오르락 내리락이 반복되는 트레일. 트레일 너비도 좁아졌다 넓어졌다했어요.

더울 것 같아서 반바지를 입고 갔었는데 다행히 다리가 베일 정도의 풀은 없었네요.

 

 

이번엔 간단히 얼음물과 Trail Mix만 싸왔어요, 거의 다 내려와서 에너지 보충하기!

McCroskey State Park Trails는 경치도 별로고 힘들지도 않았던 아쉬운 곳이었어요. 차라리 정상까지 Skyline Drive를 타고 올라가서 구경을 하는 게 좋을 것 같네요. 그곳의 경치가 궁금합니다 (자동차 기름이 없어서 못 갔다... 흐엉)

다음에는 드라이브 삼아 와봐야겠네요. 아쉬웠던 Saturday Hike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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