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ose Marbles and Wagon Trail to Southside Loop Trail

🌲 07/25/20

 

두 번째 나선 등산! 이번에는 저번에 갔던 Elk Creek Falls Trail 보다 조금 더 난이도 있는 곳을 골라갔어요.

저희 집 주변에 의외로 하이킹 트레일이 은근히 많이 있더라구요, 집에서 차로 고작 15분 거리에 있는 트레일!!!

집 근처에는 Moscow Mountain이라는 산 하나밖에 없는데 거기에도 여러 군데의 여러 난이도의 트레일이 있어요.

이번에 간 트레일은 Headwater Trail이라는 곳인데요, 루프로 돌면 5 마일이라는 정보만 알고 나섰는데 남편과 함께 "우리 루프로 5마일이면 너무 짧으니까 다른 길로 가서 더 높이 올라가 보자!"라며 다른 길로 가봤어요.

집에 와서 찾아보니 저희가 다녀온 곳은 Headwater Trail과 길을 공유하는 Moose Marbles and Wagon Trail이었어요 ㅎㅎ

 

 

Moose Marbles and Wagon Trail to Southside Loop Trail

Headwaters Trailhead

 

입구부터 10분 정도 걸으니 넓은 길에서 한 사람만 지나갈 수 있는 좁은 흙길로 바뀌었어요.

강아지와 함께 하이킹하는 사람도 있고, 마운틴 바이크를 타는 사람도 몇 있네요.

대단하다 이 좁은 오르막을 어떻게 자전거를 타고 올라가지? 아직 도시에서도 좁은 길에선 자전거를 못 타는 1인.... 저요 🙋‍♀️

 

 

 

한국처럼 길이 잘 닦인 것이 아니라서, 이곳이 정말 하이킹 트레일인지 아니면 사람들이 그냥 많이 다녀서 생긴 길인지 알 수가 없어서 몇 번 헤맸어요. 다행히 남편이 시계에 지도를 넣어와서 길을 잘 찾아갔답니다. 친구도 얼마 전에 다른 산에 다녀왔는데 길을 잃어서 긴 트레일이 아닌데도 불구하고 5-6시간 만에 길을 찾아 내려왔다고 하더라구요. 산에서는 전화도 잘 터지지 않으니 스마트 워치가 정말 도움이 됐어요. 순토 짱!! (요즘은 다 컬러라던에, 오빠껀 옛날 거라 흑백이네..... 😢)

 

오른쪽 사진처럼 조그마한 표지판이 여러 군데 있는데, 주로 두 갈래 길이 나타날 때 있었어요. 트레일 이름이랑 difficaulty가 나와있어요. 우리는 무조건 more difficult로 간다!!!

 

 

Paradise Point 도착!!!! 정상은 아닌데 정상인 곳?!!

Headwater trail에서 벗어나서 올라가는 순간부터 사람들이 다 사라졌어요!! 위로는 사람들이 잘 올라오지 않는 트레일이었나봐요.

길은 좁고 온통 숲이고 부스럭 소리도 나서 조금 무서웠어요, moscow mountain에는 Mountain Lion (Cougar)도 살거든요!! 😫

높은 정상에서 아래로 내려다보는 뻥 트인 풍경은 아니었지만 그래도 멀리 밭들이 보였어요, 가을이 되어서 온통 노란 밭

잠시 쉬면서 싸왔던 베이글 샌드위치와 도넛 피치를 먹었습니당, 등산 후에 먹으니 꿀맛 😋

 

 

 

숲에 남편과 둘만 있는 느낌이 오싹해 얼른얼른 내려왔습니다, 내려가는 길은 참 빠르고 편하구나

저 멀리 산 넘어 같은 높이로 보이는 밭을 보며 '우리 동네 지대가 참 높구나' 생각했어요 (2,579 feet (786 m) above sea level이에요)

집에 가서 맥주 한잔 때리고 바로 낮잠 자기!!! 오랜만에 정말 산 오르는 기분이 났던 등산.

앞으로 왕복 10 miles 이상인 하이킹 트레일을 찾아다녀야겠어요 후후

 

뿌듯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