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캠핑 :: 우리 부부의 첫 캠핑, Coeur d'alene Lake가 보이는 Bell bay campground 🌳

🌲 08/02/20 - 08/03/20

 

저희 부부가 큰 결심을 하고 최대한 저렴하게 장비를 구입한 후, 8월 초 첫 캠핑을 다녀왔습니다.

사실 저희 부부의 생애 첫 캠핑은 남편 친구 분이 준비해 주신 밴프에서의 캠핑이었는데요, 이번에는 저희끼리 준비해서 처음으로 다녀왔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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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캠핑 :: 여름 캠핑을 위한 기본 장비들을 저렴하게 구입해보자!

 

저희 집 주변에 굉장히 좋은 캠프그라운드가 많더라구요, 어디로 갈까 고민하다가 동료가 추천해 준 Bell bay campground로 결정했습니다. 캠프 그라운드 Host가 수시로 관리하는 곳이라 깨끗하고, 맑은 호수도 가까이 있어서 너무 좋았어요. 게다가 캠핑을 하면 야생동물 때문에 걱정이 되는데  Bear Trashcan도 따로 없고 뚜껑을 들 수 있는 쓰레기통이 캠핑 사이트 앞에 바로 있을 정도로 엄청 안전했던 곳.

 

벨 베이 캠프그라운드

 

캠프그라운드는 Recreation.gov나 parkandrecreation 홈페이지에서 예약할 수 있어요. 둘의 차이는 잘 모르겠는데 대부분의 National park는 Recreation.gov에 있고 State park의 경우 parkandrecreation 홈페이지에 있는 것 같아요.

 

🔻예약사이트 🔻

https://www.recreation.gov/

https://parksandrecreation.idaho.gov/activities/camping

 

First come first serve (선착순)인 캠프그라운드도 많지만, 캠핑 피크 시즌에는 자리가 없을 수가 있어서 저희는 예약을 할 수 있는 사이트를 선택했어요. Campsite use fee는 $21인데 예약을 할 경우 예약금이 $8 더 붙어서 너무 슬펐어요, 너무 비싸당 😭

하지만 저는 도서관에서 받은 Youth Explorer ticket이 있어서 할인을 받았답니다 히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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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시간 반정도 달려서 Bell bay campground에 도착! 체크인 시간은 2시, 체크아웃은 12시. 

First come first serve로 왔을 경우 자리를 잡고 Pay station에 이용 요금을 내면 됩니다. 하지만 대부분 예약하고 온 것 같았어요.

사이트로 내려가는 길에 캠프그라운드 Host가 머무는 곳이 있었어요. 이곳에서 Firewood를 구입할 수 있었습니다. 

사이트 번호판에 Reserved 종이가 대부분 붙어 있더라구요, 저희 사이트에 붙어있는 종이 뒷장을 넘겨보디 8월 중순까지 예약이 빼곡-했어요. 하루만 묵고 가는 사람은 저희밖에 없어 보였네요.

 

 

캠프 사이트는 자리가 깔끔하고 편평하게 다듬어져있었어요. 사이트 바로 옆에 차도 주차할 수 있어서 너무 편했어요. 첫 캠핑이라 굉장한 야생에서의 캠핑을 상상했어서 조금 실망했으나, 머무르다 보니 친구가 저희 수준에 딱 맞는 곳을 잘 추천해줬다는 느낌 😂

 

들어오는 길에 Host에게 Firewood를 주문했는데 직접 차로 가져다줬어요. 직접 나무를 해다 줘서 그런지 충분히 마르지 않은 땔감이었어요. 다음에는 마트에서 사 와야지. (가끔 외부의 Firewood를 가져오면 안 되는 곳이 있다고 하네요.)

새로 산 텐트도 개시!!! 퀸사이즈 에어매트리스를 넣으면 딱 맞는 사이즈라 남편과 둘이서 사용하기 딱 좋은 사이즈였어요.

 

 

텐트를 치고 짐을 정리해놓고 호숫가로 내려가서 물놀이를 했어요. 호수는 Coeur d'alene Lake와 이어지는 Harrison solugh에요.

데크 끝에서 사람들이 낚시를 하고 있었는데요, 손바닥 두개 보다 큰 물고기를 잡았더라구요. 물이 엄-청 맑나 봐요. 

8월 초인데도 물이 너무 차가워서 저는 다리 까지만 살짝 들어갔다 나오고 남편만 수영하고 놀았어요. 우리도 튜브나 보트가 있으면 좋았을 텐데. 보트 갖고 싶다. 패들 보드 갖고 싶다 🏄🏻‍♀️🚣🏻‍♀️

 

 

물놀이 후 옷을 갈아입고 텐트 앞에 돗자리를 펴놓고 보드게임을 했어요, 책도 읽으려고 가져왔는데ㅋㅋㅋ 패스...

얼마 전 트위치에서 유행하던 닌텐도 게임 Yahtzee(일명 야추), 보드게임이 원조라는 걸 알게 되어 친구에게 빌려왔어요.

맥주 한잔 하면서 게임하는데 완전 꿀잼, 야추 강추 🍻👍 어린아이들에게는 조금 어려울 거 같네요.

 

 

첫 캠핑을 위해 준비해온 소고기 스테이크!!!! 엄청난 크기 😋 불을 피우고 위에다가 구우려고 했는데 재가 너무 많이 날려서 결국 가스버너로 옮겨서 구웠어요. 채소구이, 스테이크, 샐러드 그리고 위스키 까지. 완벽한 캠핑 저녁이었어요.

위스키는 Singleton of Glendullan (싱글톤 글랜둘란)이라는 싱글몰트 스카치 위스키인데 부드럽고 향도 좋고 가성비 좋은 위스키였어요. 미국 시장에만 판매하는 것 같네요.

 

 

먹고 마시고 놀다가 노래를 들으며 불멍을 때렸어요. 캠핑은 역시 불멍 🔥

별도 보고 싶었는데 하필이면 이날이 보름달이 엄청 밝은 날이라 별을 많이 보진 못했어요.

남편이 노오력을 해서 미러리스 카메라로 찍어본 밤하늘 사진. 그래도 별이 꽤 보이죠? 제가 좋아하는 나무+별 사진.

그리고 캠핑하면 빠질 수 없는 스모어, 스모어를 하나 만들어 먹고 불멍을 하다가 텐트에서의 첫 밤을 보냅니다, 굿 나잇 🌙

 

 

 

 잠자리가 불편하진 않았는데 그래도 집이 아니라 그런지 자동으로 이른 기상.

춥게 잤으니까 아침은 뜨끈하고 든든하게 컵라면으로 채우고 전날 가지 못한 트레일 산책을 했어요. 어제 놀았던 호숫가도 산책 삼아 걸어가 보구요. 아침에 보니 물 색이 더 진하고 전날보다 더욱 반짝반짝하는 느낌이에요. 오랜만에 물가에 놀러 와서 너무 좋았어요.

바다에 가고 싶으나 제가 있는 곳에선 너무 머니까 호수로도 만족, 하긴 여긴 호수도 보기엔 바다만큼 엄-청 크긴 해요.

하루 종일 디지털 기기에서 벗어나 자연에서 보내니 굉장히 refresh 됐어요. 여름이 가기 전에 얼른 더 가고 싶어요!!!!

 

두근두근 설레고 즐거웠던 첫 캠핑 끝 ❣❣ 가을아 천천히 와랏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