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프란시스코 맛집_ Tekka Japanese Restaurant 🍣🍶

매달 한 번씩 샌프란에서 Ladies' night을 가지기로 한 우리. 단 한 번으로 끝나버리고 말았지만...ㅋㅋ
처음으로 가본 곳은 친구가 굉장히 가고 싶어 하던 Tekka Japanese Restaurant입니다.
예약을 받지 않고, 좌석도 한정적이라 기다림이 필수지만 그만한 가치가 있는 곳!

📍Tekka Japanese Restaurant
737 Balboa St, San Francisco, CA 94118
https://maps.app.goo.gl/FKnLKf4XWmPdwp5B7?g_st=com.google.maps.preview.copy

Tekka Japanese Restaurant · San Francisco, California

Tekka는 샌프란시스코에서 조금 북쪽으로 올라간 리치먼드 지역에 위치한 작은 일식당입니다. 흥미로운 점은 간판이 없어서 처음 가는 사람들은 그냥 지나칠 수도 있다는 것! 심지어 그냥 비워져 있는 가게 같아 보임. 외관이 소박하고 눈에 띄지 않지만, 내부는 따뜻한 분위기로 가득했어요. 완전 일본현지 느낌(일본 안 가봄).

구글맵&리뷰에 Tekka를 검색해 보면 나이 지극한 할아버지 셰프님의 사진이 많이 나오는데, 원래는 그분이 운영하시던 곳이에요. 안타까깝게도 얼마 전 셰프님이 돌아가셔서 현재는 아드님이 가게를 이어받아 운영 중이라고 합니다. 바(?)에서는 아드님 셰프님이 회를 썰어 주시고, 뒤쪽 주방에서는 어머님께서 다른 요리들을 준비해 주십니다. 아드님께서 식당을 맡으시고 오마카세 느낌의 Dinner 코스도 생겼는데요. 메뉴판에는 Dinner for 2라고 되어있지만 여러 명이면 더 만들어 주심. 가격은 $75 per person이었는 듯. 양은 넉넉한 편. 셰프님 말씀으로는 자기네 식당에서 식사를 하고 나갈 때 절대 배부르지 않으면 안 된다고 하심!! 오랜 세월 이어온 정통의 맛을 유지하면서도 새로운 변화를 만들어가는 모습이 인상적.

Tekka는 좌석이 매우 제한적인 레스토랑인데 하루에 두 타임(5시/7시 30분)으로 나누어 운영되며 , 한 타임에 6명 정도 받는 듯합니다. 그래서 Yelp 후기에 보면 줄을 엄청 섰다느니 먹기 위해 여러 번 도전했다는 불평(?)이 많았어요. 우린 참 운이 좋구먼.
저희는 5시에 오픈한다는 정보만 가지고 4시 30분쯤부터 줄을 섰는데요, 다행히 그 시간부터는 줄을 선 사람이 아무도 없었어요. 불평한 사람은 도대체 몇 시에 온 건지?ㅋㅋㅋㅋㅋ
그날 5시 타임에는 총 두 팀 + 셰프님 지인 2명, 총 7명이 들어갈 수 있었어요. 한 팀은 아쉽게도 돌아감.
특히, 셰프님의 지인들이 자주 예약 방문하기 때문에 일반 손님들이 앉을 수 있는 자리가 몇 개 남아 있는지는 전날 instagram에서 공지된다. 한번 방문한 사람은 인스타 팔로우를 해놓으면 셰프님이 얼굴을 기억할 수 있다(?)면서 공지를 보고 인스타에서 문의해도 된다고 하심. 과연?ㅋㅋㅋ
전날 꼭 인스타를 확인하는 것이 필수.

연어 가르파초 스타일의 요리
얇게 썬 연어 위에 오이, 플럼(자두), 무, 무순, 이꾸라(연어알), 파가 올라가 있어요. 소스가 너무 맛있어서 셰프님께 여쭤보고 예측해 보니 화이트비네거, 씨솔트, 가쓰오부시가루, 간장으로 만든 것 같아요. 플럼 & 오이와 연어를 같이 먹는 게 진짜 맛있었어요. 집에서 만들어 보려고 재료를 메모해 놓음. 우와 맛있다 😋
도쿠리 🍶 한병(아니 두병 😅) 시켜 먹었어요. 생각보다 사케가 저렴했다. 차가운 사케는 큰 병으로 나와서 좀 비쌌어요.

구운 연어가 들어간 샐러드. 방울토마토 로메인 적양파 사과(?)가 들어가 있어요. 크리미 하면서 상큼한 드레싱이 전체적인 조화를 이루며 씹을 때마다 다양한 식감을 즐길 수 있었어요. 이건 2인분. 입가심하기 딱 좋은 양.

사시미 플래터, 메뉴에 나와있는 Sasimi Combo와 비슷해 보여요. 이 한 접시는 2인의 양. 한 명은 개인 접시에 따로 담아주셨습니다. 양이 많아요. 연어, 참치, 방어, 문어, 고등어, 일본식 계란말이, 가리비, 우니 등 푸짐하게 담겨있습니다(10월에 갔습니다). 관자는 싱싱해야 회로 먹을 수 있다는데 비리지 않고 입에서 살살 녹았어요. 우니도 진짜 맛있었어요.

자, 짠 한번 하시고 🍶

아게다시 도후, 겉은 바삭하고 속은 부드러운 연두부 튀김과 표고버섯 튀김을 덴츠유 소수(가쓰오부시 국물 베이스)에 담은 요리.

디너 세명을 시켰기 때문에 롤도 세줄. 롤을 메뉴판에 있는 롤 메뉴 몇 가지 중 한 가지를 선택할 수 있어요. 선택이 한정적이긴 함. 롤은 그냥저냥 평범했어요. 이미 배가 너무 불러서 그럴 수도!

롤에서 끝난 줄 알았는데 왕 큰 장어초밥이 세 개 나왔습니다. 장어가 엄청 크고 통통하고 맛있었어요.

배가 터질 것 같았는데 디저트 과일은 왜 이렇게 또 맛있는겨. 위에 뿌려진 분홍색 설탕이 너무너무 맛있어요. 일본 무슨 설탕이라고 했는데 기억이... 새콤달콤 했던 것 같은데 허니듀와 너무 잘 어울렸습니다.
너무 배가 불러서 롤을 한 줄과 사시미를 조금 남겼었는데 셰프님이 랩으로 포장해서 핸드백처럼 만들어주셨어욬ㅋㅋㅋㅋㅋㅋㅋ

⭐️ 총평
음식의 퀄리티를 생각하면 너무나 가성비 넘치는 가격이었어요. 심지어 한국의 오마카세 레스토랑과 가격이 비슷. 단 캐주얼한 일식당을 기대하는 사람에게는 조금 부담스러울 수도 있을 것 같아요. 한 타임에 손님 수가 단 6-7명, 바로 코앞에 있는 셰프님. 셰프님과 대화하다 보면 다른 손님들과도 대화하게 됨ㅋㅋㅋ I에게는 너무나 힘든 식당ㅋㅋㅋㅋ 꼭 E 성향의 친구와 함께 가시길. 제대로 된 일본 가이세키 스타일의 요리를 원한다면 강력 추천!

📌 방문 팁!

• 인스타그램에서 전날 남은 좌석 확인하기(@tekka_japanese_restaurant4.5)
• 하루 두 타임 운영(5시, 7시 30분), 타이밍 잘 맞추기
• 간판이 없으므로 주소를 정확하게 확인하고 방문할 것
• 대기 필수! 하지만 운이 좋으면 줄이 없을 수도. 그리고 기다려서 자리가 나면 들어가는 시스템이 아니기 때문에, 플랜 B 식당을 찾아둘 것.
• 조용한 분위기를 유지할 것. 사진 찍어도 되는지 미리 물어볼 것.
• 현금만 받으므로 반드시 현금 지참. 최소 주문 금액 있음.

샌프란에서 특별한 일식당을 찾는다면 Tekka는 분명 한 번쯤 가볼 가치가 있는 곳이었습니다. 샌프란시스코 물가 생각하면 가성비가 아주 굿! 다음에는 남편을 데려가야 했어요 :) 맛난 음식 즐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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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을 먹고 차를 타고 차이나타운으로 이동했습니다. 이날은 차이나타운에서 SF Chinatown Night Market이 열린 날이었거든요. 차이나타운 나이트마켓이 한동안 열리지 않았었는지, 2024년부터 다시 시작되었다고 하네요. 낮과는 달리 음식 파는 가판대도 많이 생기고 중국 전통 공연도 하더라구요. 샌프란시스코가 조금 위험하다고 여행객들이 미리 걱정하던데, 2024년부터 많이 정리가 되어 생각보다는 괜찮습니다. 그리고 이런 큰(?) 마켓이 열리면 북적북적하고 사람이 많아서 전혀 위험하지 않아요. 위험한 쪽(ex.  텐더로인)으로 안 가시면 된답니다.
저희는 후식으로 보바를 사 먹었습니다. 만두 같은 중국 음식들도 팔아요!
차이나타운에는 또 에그타르트가 유명한데요. 파는 곳은 많은데 모두 맛있지는 않더라구요? 하하. 차이나타운에서 제가 추천하는 곳은 Golden Gate Bakery입니당. 여기가 제일 맛있는 것 같아요. 마켓이 열려서 사람이 많아서 그런지 셔터를 내리고 비밀스럽게 판매하고 있는 할모니...ㅋㅋㅋㅋ 비밀 접선하듯 에그타르트 구입! 맛있다 :)
차이나타운 구경을 마치고 이제 집으로 돌아갑니다. 즐거웠던 샌프란시스코 나들이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