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F/LA 🇺🇸 여행 Day 11: 샌프란시스코 마지막 날_ Coffee movement, 팰리스오브파인아츠, 페인티드 레이디스, 이틀이태리, 인앤아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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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차, 드디어 친구의 샌프란시스코 아니 미국 여행의 마지막 날입니다. 열심히 돌아다녀보자!
호텔에서 나와서 Powell Station의 케이블카 정거장에 케이블카를 타러 갔는데 아무리 기다려도 케이블카가 오지 않더라구요. 알고 보니 다음날부터 시작되는 Chinese New Year Parade를 위해 도로를 막았다고 하더라구요. 덕분에 케이블카 루트도 단축된 상태. 아니 구정은 이미 지났는데 왜 지나서 퍼레이드를 한담? 샌프란시스코에 있는 차이나타운이 북미에서 가장 큰 차이나아운이라서 축제도 굉장히 크게 열리는 것 같아요.
물어물어 바뀐 케이블카 정류장을 찾아갔습니다. Mason-Powell Route는 양끝이 거의 절반 길이만큼 단축한 상태였어요. 아 원데이패스 뽕 뽑아야 하는데 이런.

11일 차의 첫 일정은 모닝커피. Coffee Movement, 로컬 커피점. 카페 바로 앞이 케이블카 루트라서 지나가는 케이블카를 코앞에서 구경하며 커피를 마실 수 있습니다. Orange Cream Latte를 마셔보고 싶어서 갔는데 시즈널 메뉴인가 2월에는 없었어요. 대신 마셔본 Vanilla Lavender Latte, Cocoa Cappuccino 그리고 Espresso Tonic.
모두 달지 않고 깔끔한 커피들. 개인적으로 토닉워터에 에스프레소를 섞어주는 Espresso Tonic이 굉장히 특이하고 좋았어요. 베리잼이 들어간 아몬드 크로와상은 그럭저럭. 베이커리는 그냥저냥 인 듯. 친구가 가장 마음에 들었다는 커피 ☕️ 시작이 좋다 🩷

Home • Chinese New Year Festival & Parade

The Coffee Movement · 4.9★(217) · 커피숍/커피 전문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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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케이블카를 타고 Hyde St & North Point St로. 우리가 탈 때마다 왜 종점인 Powell & Hyde Cable Car Turntable까지 가지 않는 걸까. 샌프란시스코 갈 때마다 거기에 케이블카 타려는 줄이 엄청나게 길었는데, 이번 여행 땐 이상하단 말이지. 무슨 이벤트가 있을 때마다 케이블카 운행이 변경되나? 잘 확인해봐야 할 것 같네요.

케이블카를 내려서 공유자전거가 있는 곳까지 걸어가 보기로 결정. LA에서 탔던 공유 전기자전거가 굉장히 마음에 들었던 친구와 나. 자전거 찾아 삼만리. 결국 꽤나 걸어서 Fort Mason Center까지 걸어갔습니다. 제법 걷긴 하지만 구경하며 걷기 좋은 길이에요. 자전거를 타면 더 좋지만.
날씨가 우중충한 게 비가 오려나 했는데 역시나 걷다가 비가 왔습니다. 우산을 써야 할 정도로 비가 온 것 같은데 우산을 쓰고 가는 사람은 전혀 없더라구요. 저희는 친구가 챙겨 온 작은 우산을 쓰고 비를 피하러 얼른 카페까지 걸어갔어요. 가는 중에 귀여운 꼬똥을 만났는데!!! 비가 와도 강아지는 못 참지. 바로 인사하기!!! 귀여운 꼬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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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여곡절 끝에 도착한 Palace of Fine Arts. 샌프란시스코에서는 LA와 다르게 Lyft에서 운영하는 공유자전거들이 있더라구요. Lyft Baywheel 어플을 다운로드해서 앱으로 자전거를 빌렸습니다. 여기서 주의해야 할 게, 자전거 랙에 전기자전거와 일반자전거가 섞여 주차되어 있었어요. 저희는 그것도 모르고 친구는 전기자전거, 저는 일반 자전거를 빌려버렸습니다?!! 저 굉장히 힘들었어요, 자전거가 엄청 무겁더라구요. 설상가상으로 자전거를 빌리자마자 바로 비가 내려서 눈을 못 뜰 정도로 비를 맞으며 자전거를 탔습니다 흑흑. Fort Mason 근처에 있는 Safeway 옆에 자전거 랙이 있습니다. 거기서부터 Palace of Fine Arts 근처 반납 장소까지 20분 정도 타고 갔습니다. 비 때문에 조금 오래 걸렸어요. 저희가 달리기만 하면 비가 내리고, 비를 피하려고 멈추기만 하면 또 비가 그쳐서... 더 가야 하나 말아야 하나 망설이다가 시간이 지체되었습니다. 그리고 일반자전거는 아무 데나 묶어두고 어플상에 어디에 주차했는지만 설정? 하면 되는데, 전기 자전거는 충전을 해야 해서 충전 랙이 있는 곳에 꼭 주차를 해야 하더라구요ㅋㅋㅋㅋㅋ 힘들었습니다. 날씨 오락가락하면 자전거 타지 마세요. 야속한 샌프란시스코의 날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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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행히 Palace of Fine Arts에 도착하니 비가 그쳤습니다! 여기는 날씨가 우중충하면 정말 별로예요. 날씨가 쨍하면 파란 하늘과 핑크색 건물이 대비가 돼서 정말 예쁜데, 날씨가 안 좋으면 건물 자체도 좀 우중충한 느낌으로 바뀐달까. 궁전 같은 건물을 한 바퀴 걸으면서 사진도 찍고 새 구경도 했습니다. 잔디에도 앉고 싶었는데 비가 와서 축축해. 오늘도 사용하지 못한 피크닉 매트...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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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리프트를 타고 Alamo square Park, Painted Ladies 건물이 보이는 공원이에요. 친구가 꼭 가고 싶다고 한 곳. 위치가 샌프란시스코의 다른 관광지에서 혼자 떨어져 있어서 이곳만을 위해 와야 할 것 같아요. 근처에 관광지가 없음. 빅버스는 페인티드 레이디스 근처에 내려줘요.
빅토리아 풍의 알록달록한 집들이 일렬로 붙어있는 곳. 영화와 드라마에 나와서 유명해졌다고 하는데 잘 모르겠어요, 하하. 한채 3백만 불 정도 한다는데 관광객이 너무 많아 살고 싶진 않네요. 집 앞 계단에서 사진 찍는 사람들도 많더라구요. 저기 살면 힘들 것 같아. 이 공원에도 신천지? 같은 종교를 전도하는 사람들이 있었는데요(관광지 곳곳에 있다), 갑자기 말을 걸더니 사진을 찍어주겠다고 하더라구요. 포즈도 추천해 줌!ㅋㅋㅋ 말 걸었을 때는 좀 무서웠으나 덕분에 재밌는 추억사진을 건졌어요. 웃기닼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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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리프트를 타고 점심 먹으러 노스 비치의 리틀이태리로. 한국 관광객들에게 유명한 Sotto Mare 소토마레로 갔습니다. 사실 한국인 블로그에서 추천하는 맛집에 가고 싶지 않았는데... 웬걸!! 너무 맛있다!! 역시 한국인들 맛잘알들이었다!!!!! 하지만 야외테이블에서 식사를 하고 있는 모든 사람이 한국인이었답니다 하하. 이곳저곳에서 한국말이 들리는데 한국인줄...?ㅋㅋㅋㅋ
샌프란시스코에 정착한 이탈리아 사람들이 먹은 해산물 스튜라는 Ciopinno, 이탈리아식 미국 요리라고 하네요. Best Damn Crab Cioppino가 대표 메뉴인데 여자 두 명이 먹기 딱 좋은 양이었어요. 해물이 듬뿍! 조금 매콤했음 더 좋았겠다. 크래시드 페퍼를 잔뜩 뿌려먹었어요. 식전으로는 굴러버인 친구가 굴 두 개를 시켜 먹었는데요. Half Shell 하나, Shooter 하나. Shooter는 보트카에 굴과 소스를 넣어주는데 원샷으로 마셔요. 맛이 끝내준다고 합니다.
유명한 것 치고는 대기가 길지 않았어요. 다음에 다른 블로그 추천 맛집도 가봐야겠어요. 블로그 추천의 신뢰도가 올라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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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토마레에서 늦은 점심을 먹고 커피 한잔 하러 Cafe Trieste, 카페 트리에스테. 
조승연의 탐구생활에서 이탈리아 커피 문화와 역사 영상에서 잠깐 나왔던 곳이에요. 80년대 미국에서 유럽식 커피가 폭발적인 인기를 끌면서 유명해진 곳이라고 하네요. 시인 알렌 긴스버그가 자주 간 곳으로 유명하데요. 영화 '대부' 감독으로 유명한 프란시스 포드 코폴라도 대본 쓰러 자주 왔다고 해요. 하긴 리틀 이태리에 코폴라의 스튜디오 사무실 건물이 있어서 그 시대에 인기 있었던 이 카페를 자주 왔을 것 같아요. 
Trieste라는 곳이 이탈리아의 한 지역인데 커피로 유명한 illy의 본사가 있는 곳이라네요.
카페 내부도 빈티지한 멋이 있고, 커피를 내려주는 바리스타 분도 장인 같은 느낌으로 굉장히 멋있으셨어요. 참고로 이곳은 현금만 받습니다. 커피도 깔끔하고 아주 맛있었음. 베이커리도 맛있어 보였는데 배가 불러서 패스.

커피를 손에 들고 이틀 이태리 이곳저곳을 돌아다녀 봅니다. 워싱턴 스퀘어 공원에도 가보구요. 워싱턴도 없고 스퀘어 모양도 아닌 워싱턴 스퀘어 😅 네 번째 사진 멀리 보이는 초록색 건물이 Columbus Tower/Sentinel Building이라고 프란시스 포드 코폴라 감독의 스튜디오인 아메리칸 조트로프 건물.
샌프란시스코 근교에 프란시스 코폴라 감독의 와이너리도 있으니 관심 있는 분은 추천합니다. 영화와 관련된 소품 전시도 되어있다고 하더군요.

프란치스 포드 코폴라 와이너리 · 4.5★(676) · 와인 농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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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처에서 마지막으로 케이블카를 타고 다시 Union Square에 있는 호텔로. 호텔에서 짐을 맡아줬어요.
역시나 Chinese New Year Festival 때문에 종착지까지 케이블카를 타지 못하고, 중간에 케이블카 대신 승객들을 원래 종착지로 데려다주는 무료 버스를 이용했어요. 그런데 언제 출발하는지도 알려주지 않고 마냥 버스에 앉아 기다렸네요. 친구에게 미안했고 굉장히 불편했다, 쩝. 페리를 타고 집에 돌아가야 했는데 페리 시간을 맞추지 못할까 봐 걱정도 되었어요. 으으으 페스티벌이 뭐길래~
친구가 중국 음식, 아니 딤섬을 좋아하지 않는다고 해서 차이나타운은 구경하지 않았지만, 버스를 타고 지나가면서 살짝 구경했습니다. 차이나타운과 Golden Gate State Park 근처에 맛있는 딤섬집이 많으니 딤섬 좋아하시는 분들은 가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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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 돌아가는 길에 인앤아웃에 들러 버거를 사왔어요. 햄맥을 먹고 싶었는데 인앤아웃에서는 맥주를 팔지 않아서 테이크아웃 해서 집에서 먹었답니다. 식은 인앤아웃은 처음이었는데 역시나 따뜻할 때 먹어야 맛있다. 인앤아웃에서 주문 시 인앤아웃 모자와 스티커를 달라고 하면 무료로 줍니다. 원래 인앤아웃 시그니처 로고가 그려진 스티커를 주는데요, 올해는 인앤아웃 75주년이라 75주년 스티커를 주네요. 못생겼다 뜨흑. 오리지널 스티커 없나고 물어보니 없다고 미안하다면서 모자라도 가져가라고 줬어요 ㅠㅠㅠ 후엥
미국에 와서 인앤아웃, 슈퍼두퍼, 파이브가이즈를 먹어본 친구. 친구의 순위는 슈퍼두퍼> 인앤아웃> 파이브가이즈였습니다!!!!
맛있는 마지막 날 저녁을 먹고 친구는 다음날 새벽 공항으로 향했습니다. 즐거운 휴가가 되었으려나. 생각보다 고생을 많이 시킨 것 같기도 😭 잘 가. 아니 가지 마. 후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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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으로 인앤아웃 모자를 쓴 우리 강아지들. 친구가 한국에 가서 친구네 강아지에게도 인앤아웃 모자를 씌워줬어요 헤헤 귀염둥이들. 다음에 강아지도 데려오라.
이렇게 11박 12일 샌프란시스코 & LA 여행 끝. 나파도 못 가고 레이크타호도 못 갔어 우리. 갈 곳이 많다구. 또 와랏!
다음 샌프란시스코 방문 손님을 위해 가이드? 구성을 업데이트 해야겠네요, 헤헤. 즐거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