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와 야생화, 야생 툴 엘크를 볼 수 있는 곳 : Tomales Point - Tule Elk Preserve 🦌

Monthly Hiking, 2월의 하이킹은 바로 Tomales Point -Tule Elk Preserve, 왕복 10 miles의 트레일입니다.
One of best hikies on the California Coast라고 하네요. 역시나 페이스북의 bay area hikier 그룹에서 보고 다녀왔어요.
바로 근처에 McClures Beach로 가는 트레일도 있답니다. McClures Beach는 이사오자마자 지인에게 추천받은 곳인데 아직도 다녀오지 못했네요. 굉장히 아름답다고 합니다. Beach는 별로 안 좋아해서 가보지 않았네요, 여름에 수영하러 가야겠어요.

Tomales Point를 검색하면 Tule Elk Preserve라고 함께 나오는데요, 이곳이 툴 엘크 보호지역이라고 해요. National Park Servie에서 관리하고 있지만 공원 주차비가 없어서 좋았어요, 하하 있을 줄 알았는데.
툴 엘크는 캘리포니아 지역에서만 서식하는 엘크 종이라고 합니다. 어쩐지 아이다호와 옐로우스톤에서 봤던 엘크보다 크기가 훨씬 작더라구요. 생각보다 많은 엘크를 볼 수 있었습니다.

트레일 헤드에는 Pierce Point Ranch라는 곳이 있는데요, 예전에 이곳에서 어마어마한 양의 유제품을 생산했다고 하더라구요. 지금은 건물만 남아있어서 내부를 구경할 수 있습니다.

https://goo.gl/maps/sB34P3Sh7b5wkeqz7

Tomales Point Trailhead · Pierce Point Rd, Inverness, CA 94937

북 캘리에서 샌프란시스코 인근은 mid-March to late April/May, 더 북쪽/혹은 내륙 쪽 (Lake Tahoe, Sierra, Lassen, etc)은 late April/May to June/July에 Wildflowers를 볼 수 있습니다. 겨울에 비가 많이 왔을 경우 supper bloom을 볼 수 있는데요. 제 생각엔 이번 겨울에 비가 많이 온 것 같아요! 거의 한 달 내내 날씨가 안 좋아서 우울했거든요. 그래서 그런지 2월 중순에 갔는데 꽃이 제법 피어있었습니다. 노란 꽃이 너무 예뻤어요.
트레일 헤드로 향하는 길가에 유채꽃(카놀라)도 많이 피어있었는데요, 트레일 쪽에는 유채꽃은 없더라구요. 아마 카놀라 밭이 아니었을까 생각되네요. 날씨는 바로 바닷가 근처라 그런지 바람이 불어 약간 쌀쌀했어요.

https://www.afar.com/magazine/california-wildflowers-where-and-when-to-find-them

Where to See California Wildflowers, Even Without a Super Bloom

트레일의 끝까지 가면 이렇게 바다로 바로 떨어지는 절벽까지 갈 수 있습니다. 땅의 끝!
트레일 자체는 굉장히 쉬운 수준의 트레일이었습니다. 경사가 거의 없어요. 하지만 바다 근처로 가면 갈수록 바닥이 고운 모래로 바뀌어서 걷기가 조금 힘들었습니다. 하지만 어려운 수준은 아니었어요. 왕복 10 miles라 조금 길긴 하지만 아이들과 함께 걷는 사람들도 많이 있었습니다. 걷는 내내 경치가 비슷해서 굳이 트레일 끝까지 걷지 않아도 될 것 같더라고요. 중간 지점에서 아이들과 피크닉을 하는 사람들도 있더라구요.

조금만 더 걸어가면 트레일의 끝이었는데 너무 배가 고파서 중간에 아무 데나 앉아서 도시락을 까먹었습니다. 좀만 참고 더 걸걸. 그럼 꽃밭에서 밥을 먹었을 텐데 :) 바람이 너무 불어서 덤불 뒤에 숨어서 먹었어요. 다행히 주변에 뱀은 살지 않는 것 같았는데, 머리 위로 커다란 새들이 날아다녀서 조금 무서웠습니다. 매도 아니고 까마귀도 아니었는데 무슨 새인지 모르겠어요. 너무너무 큰 까맣고 빨간 부리를 가진 새였습니다. 찾아보니 California Condor (캘리포니아 대형 독수리)라네요. 무섭다. 조심하세요!!! 그런데 그냥 저희 동네에도 많이 날아다니는 새이긴 해요ㅎㅎ

귀여운 동물들을 가까이에서 많이 보고 왔어요. 완전 코앞은 아니지만. 하지만 갈매기가 제일 귀여웠다는. 조나단!!!!
엘크는 이제 봄이라 뿔이 없을 줄 알았는데, 제법 뿔이 길게 자란 아이들도 있고 잘린 부분이 보이는 아이들도 있었어요.
그리고 트레일 헤드로 돌아가는 길에는 코요테도 봤답니다. 주변에 하이킹하는 사람이 하는 말로는 코요테를 자주 볼 수 있데요, 심지어 샌프란시스코에서도요!!! 어디서 오는 아이들이람. 엘크를 잡아먹진 않겠죠??

산을 다니는 저희가 좋아하는 스타일의 트레일은 아니었지만, 동물들 덕분에 재밌게 다녀온 하이킹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