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백신 2차 접종 후기 : Moderna COVID-19 vaccine 💉

시간이 참 빠릅니다. 코로나 백신 1차 접종 후기를 올리고 포스팅을 하나도 안 했는데 벌써 한 달이 지나 2차를 맞았네요.
남편과 저는 일주일 텀을 두고 1차를 접종했었는데요, 개인적인 사정으로 인해 남편의 2차 접종 시기를 며칠 미뤄서 저와 3일 간격으로 맞았습니다. 보통 백신 접종 후유증이 3일 정도라고 하니 동시에 아프진 않을 거라 생각했어요.

🔻코로나 백신 1차 접종 후기 : Moderna COVID-19 vaccine

코로나 백신 1차 접종 후기 : Moderna COVID-19 vaccine

<모더나 2차 접종 후>
2차는 1차와 동일한 양의 백신을 놔주는 것 같은데, 직원 말로는 일반적으로 1차보다는 조금 더 강한 후유증을 겪는다고 합니다. 남편과 저는 후유증의 강도가 달랐는데 그 이유 or 차이점을 잘 모르겠네요. 알러지가 있는 사람이 후유증을 겪을 확률이 높다고도 하고?
저의 경우 2차 주사를 맞고 난 후, 이번에는 주사를 맞고 나오자마자 삼각근(Deltoid muscle) 마사지를 해주고 팔 스트레칭을 해줬어요. 확실히 스트레칭을 해주니까 1차 때보다 팔이 덜아픈 것 같아요. 하지만 주사 맞은 부분이 국소적으로 아팠는데, 맞자마자 마사지를 해서 멍이 들어서 아팠던 것 같습니다. 다음날 보니 멍이 들었더라구요. 맞고 스트레칭만 해줘도 팔 통증이 훨씬 줄어드는 것 같습니다.
백신을 맞고 12시간 정도 후, 자려고 누웠는데 심하진 않는데 오한이 약간 들었어요. 온몸에 닭살이 돋더라구요. 그래서 전기장판을 풀가동해놓고 푹 잤는데 다음날 말끔히 나았습니다. 컨디션도 나쁘지 않고 팔을 들어 올리고 내릴 때 통증도 심하지 않고 오히려 1차 때 보다 약했습니다. 오예 😊 (약도 한알도 먹지 않았어요)

남편의 경우, 1차 때도 약하게 앓았었는데 2차는 좀더 빡세게 아팠어요.
2차 접종을 하고 난 후 (이번에는 신경을 찌르지 않고 잘 맞았데요) 제가 알려준 데로 팔 스트레칭을 했어요. 그러고 집으로 돌아왔는데 팔이 아팠다고 하더군요. 1차 때보단 아프지 않았지만 그때는 주사를 잘못 맞았어서 😅
백신을 맞고 8시간 정도 후, 자려고 누웠는데 갑자기 엄청나게 오한이 느껴지고 두통이 있어서 에드빌을 두 알 먹고 잤습니다. 혹시나 해서 애플 워치를 차고 잤는데 심박수가 높았어요 (보통 잘 때 resting HR이 50 정도인데, 80 정도로 올랐다고 합니다). 그리고 1-2시간 간격으로 깨서 제대로 자지 못했다고 하더군요. 아프지만 허기는 많이 느껴져서 밥은 잘 먹었습니다. 죽을 해놨는데 그냥 햄버거랑 밥 먹음 😭 애드빌을 먹고 시간이 조금 지나면 엄청나게 컨디션이 좋아지는데, 약발이 떨어지면 바로 힘들어했어요. 그래서 계속 약을 먹어야 했습니다. 3일 정도 컨디션이 좋지 않고 4일째 말끔히 나았지만 1차와 마찬가지로 겨드랑이 쪽이 약간 부은 것 같은 느낌이 있었다고 합니다.

어찌어찌 둘 다 백신 접종을 무사히 끝마쳤네요. 과연 끝일까? 백신의 효과가 영구적인 게 아니라 6개월마다 맞아야 할 수도 있다고 해요. 맞을 때마다 아파야 하면 어떡하죠? ㅎㅎㅎ
제 주위에 모더나를 10명 정도 맞았는데 또래인 9명은 모두 2차 접종 후 아팠고, 나이가 좀 있으신 저희 보스는 1, 2차 모두 아프지 않았다고 합니다. 9명 중 2명은 40도 정도의 발열이 있었고 나머지는 오한과 두통을 겪었다고 하네요.

백신이 너무 단기간에 개발이 되서 맞기 약간 꺼려졌는데, 그래도 큰 후유증 없이 2차까지 접종을 완료하고 나니 마음이 조금 놓입니다. 미국은 이제 마스크를 끼고 다니지 않아도 되거든요 (모든 주가 그런진 모르겠네요).
주변에 아직 백신을 불신해서 맞지 않겠다는 미국인들도 몇 명 있어서, 마스크를 끼고 다니지 않는 게 맞는지 모르겠습니다. 휴...
아무튼!!! 저의 모더나 1,2차 접종 후기가 도움이 되길 바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