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SU Bailey-Brayton Field에서 열리는 Palouse Summer Series 15U, 19U

이번 여름학기 부터는 Washington State University가 있는 Pullman이라는 동네에서 지내고 있어요. 요즘 너무 더워서 남편과 함께 저녁시간에 산책을 하며 동네 탐험을 하고 있는데요. 캠퍼스 안에서 학교 야구장을 발견했어요. 바로 옆동네에 살았었는데 WSU에 야구팀이 있는지 처음 알았네요. 아쉽게도 방학이라 대학 야구 리그는 이미 끝났고 유소년 클럽 팀들 경기가 있더라구요. 아싸! 야구 고팠는데!!!

산책을 하다 야구장을 발견한 날, 정말 우연히도 15U 애들이 경기를 하고있어서 한경기 구경하고 왔습니다. 3일간 전체 리그를 하기 때문에, 3일동안은 거의 하루종일 경기가 있더라구요. 짱이다...
관객도 거의 부모 밖에 없어서 나름 안전하게 볼 수 있었어요.
해당 리그 웹사이트에 들어가니 이번 여름에 10U 부터 19U까지 경기가 있더라구요.
학교 야구장은 바닥 소재가 fieldturf라서 되게 신기했어요. 슬라이딩 하는데 흙먼지도 안날리고 (이건 좀 아쉽다) 찾아보니 실제 잔디같은 폴리에틸렌 블렌드 섬유로 만든거라고 하는데. 아이들이 야구하기에 안전해 보였어요.

일주일 뒤에는 19U 경기가 있어서 보러갔어요. 남편이 나이가 좀 있는 애들 경기라 더 재밌을 것 같다고 한껏 기대를 했네요.
얼마전 미국 북서부에 폭염때문에 엄청 더웠어요. 15U 경기는 6시 좀 넘어서 보러 갔는데도 눈이 부시고 엄청 더워서 이번엔 9시에 보러갔답니다. 9시가 넘었는데도 노을이 약간 보이죠?
검정팀 투수가 한회에서 점수를 엄청 잃다가 겨우겨우 막고 공수교체하면서 우는데 감독이 엄청 다독여주고 응원해주더라구요. 강판도 안시키고 몇회 더던지게 하구. 하긴 취미로 하는건데! 그래도 엄청 좋은 감독님.
미국에서 아이들 취미로 단체 스포츠 시키는 것도 참 좋은 것 같아요. 할 수 있는 스포츠 종류도 많고 기회도 많고, 무엇보다 경기장이 너무 좋네요.

여름 동안 산책삼아 걸어가서 자주 봐야겠어요, 오예 공짜 취미 생겼당 😍

Palouse summer series 19U

WSU campus 걷기 '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