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겨울의 마지막 스노슈잉 East Moscow Mountain 🏂🏻

이제 3월 말, 벌써 4월이 다 되었는데, 저희 동네에는 약간의 눈보라가 쳤답니다. 다행히 쌓였던 눈은 하루 만에 다 녹았지만요. 얼마나 당황스럽고 추웠는지. 이곳의 겨울은 언제까지가 겨울인지, 아직도 적응이 안되네요. 겨울과 여름밖에 없는 것 같아요. 😨
다시 눈이 내리니 마지막으로 다녀온 스노슈잉이 생각났어요. 따뜻한 날씨에 동네 러닝을 할 때도 저 멀리 보이는 산에는 눈이 계속 쌓여 있더라구요. 등산을 갈까 했는데 정상은 아직 icy하고 트레일은 눈이 녹아서 muddy하다고 해서 못가는 중. 2달째 유투브에 등산 영상을 올리지 못하고 있는 중 😭

등산 가기 전, 일찍 일어나서 오랜만에 남편과 dine-in으로 외식을 했어요. 얼마나 오랜만이냐고 하면, COVID-19 터지고 나서 남편과 처음하는 외식이랍니다. 허허허 절대 아프면 안되는 유학생 신분이라 몸을 사렸는데, 이제 백신도 나오고 해서 안심이 조금 되나봐요.
Downtown에 있는 Breakfast club이라는 저희 동네에서 제일 맛있는 브런치 가게에요. 남편이 제일 좋아하는 곳.

저희가 제일 자주 가는 East Moscow Mountain, 트레일이 넓고 깨끗하고, 거리도 적당, 경치도 좋은 곳.
학생들도 가볍게 자주 오고, 강아지를 데리고 산책도 많이 해요. 사실 산책 하기에는 경사가 있고 좀 긴 트레일이지만.

2020.10 / 2021. 03

남편 동료가 스노우슈 한쌍을 저희에게 줘서, 저희도 스노우슈가 생겼답니다! 이제 하나만 렌트하면 된욤 😍
Snowtel에서 확인해 보니 Moscow Mountain에 60인치, 약 180cm 정도의 눈이 쌓여있다고 했어요. 스노우슈잉 하기 넘나좋네.
왼쪽은 2020.10 에 다녀온 사진이고, 오른쪽은 2021.03 에 다녀온 사진인데 차이점을 아시겠나요???
왼쪽에 있는 하늘색 기둥이 아예 눈에 파뭍혀버렸어요. 밟고 설 수 있었답니다!!! 3월말에 내린 어마어마한 눈...

사람들이 스노우슈를 신고 백팩에는 스키 or 스노우보드를 매고 걸어올라와 이곳에서 타더라구요. 스노우모빌도 타구요.
얼마나 부러웠는지 😭😭 스키장 갈 필요가 없네요. 경사도 가파르지 않고 당연히 자연산(?) 눈이니까 설질도 너무 좋구요.
진작 알았다면 학교에서 보드도 빌려왔을 텐데 아쉬웠어요.

계절 내내 멋진 East Moscow Mountain. 이 트레일은 사실 private land인데 언제나 public에게 오픈해줘서 감사할 따름입니다

즐겁게 다녀온 마지막 스노슈잉 🏂🏻
봄에는 또 어떤 풍경이 펼쳐질지 - 영상에 담을 생각에 설레네요. 열심히 체력을 길러서 2021년에도 멋진 산행을 많이 다녀야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