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마어마한 고기가 특징인 Arby's 햄버거/샌드위치 🍔🥪🥤

 

드디어 Arby's에 다녀왔어요, 집 근처에 Arby's가 있어서 가끔 할인 쿠폰이 우편물로 오는데요, 항상 '우리 이거 꼭 먹어보자!'라고 말만 하고 가보지 못했었어요. 외식을 즐겨하지 않아서ㅠㅠ 그러다 저녁 하기 귀찮은 어느 날 드디어 다녀왔습니다!!!

 

Arby's는 미국에서 Subway 다음으로 큰 샌드위치 체인점이에요. 1964년 Ohio Boardman에서 시작된 체인점.

미국, 캐나다, 터키, 카타르, 쿠웨이트, 이집트에 진출했고 올해 한국에도 정식으로 매장을 오픈한다고 하는데요!!  현재는 평택 미군기지에 매장 딱 하나만 있데요.

 

Arby's | We Have The Meats®

 

걸어서 도착! 요즘 같은 시기에 차마 실내에서 먹을 순 없어서 (요즘 주문 시 무조건 to-go로 포장해주는데요, 실내에서 먹고 싶으면 앉아서 먹어도 되긴 하더라구요) 남편네 학교 벤치에서 먹었네요, 피크닉 느낌 🏝

Arby's의 버거는 빵 사이에 야채 없이 고기가 가득가득 두껍게 들어있는 게 특징이에요.

아래의 여섯가지가 signature라고 해요, 다른 메뉴도 많이 있는데 저희는 Smokehouse Brisket, Corned Beef Reuben, Vanilla Handcrafted Shake, Mozzarella Sticks, Jalapeno Bites를 시켰어요. 물론 Meal 세트도 있어요! Total $28.69

 

고기가 가득가득!!!!

 

벤치에 자리를 잡고 포장된 음식을 열었어요, 소스를 어마어마하게 줬죠? 요즘 셀프로 소스를 퍼갈 수가 없어서 😥

무슨 소스를 줄지 물어보던데 다 달라고 했어요 ㅋㅋㅋㅋ

기본 케첩과 약간 새콤한 Argy's sauce, Jalapeno Bites를 찍어먹는 Bronco Berry sauce 그리고 Marinara.

먹어 볼까요~ 😋 😋 😋

 

남편이 시킨 Smokehouse Brisket (Smoked brisket, Smoked gouda cheese, Crispy Onions, Mayonnaise, BBQ sauce, Star top bun)

13시간 이상 훈제한 소고기 양지가 가득 들어있어요. 특이하게 크리스피 어니언이 들어있는데 하나도 크리스피 하진 않지만 특유의 양파 튀김(?) 맛이 살짝 납니다. 고기는 부들부들하고 생각보다 먹기가 편했어요. 두툼하다고 생각했지만 두 손으로 들고 한입에 먹기에 엄청 두툼한 느낌은 나지 않았어요.

 

 

제가 주문한 Corned Beef Reuben (Corned Beef, Swiss cheese, Sauerkraut, Thousand Island, Marble rye)

이게 완전 맛있었어요, 남편과 저 둘 다 '우와 이거다 이거야!'라고 외쳤어요.

Corned beef는 St. Patrick's Day 때 주로 만들어 먹는다고 들었어요, 뭔가 했더니 이런 고기구나. 햄처럼 엄청 부드러워요 (비주얼이 약간 스팸 같죠? 하지만 자세히 보면 얇은 고기가 겹쳐져 있어요)

특이하게  사워크라우트 Sauerkraut가 들어있는데 새콤시큼하게 엄청 잘 어울리고 많은 양의 고기에서 오는 느끼함을 잡아주는 것 같아요. 내용물이 많아서 저는 이 샌드위치 반 조각과 사이드를 먹으니 배가 불렀어요.

 

 

 

사이드로 시켜먹은 Mozzarella Sticks, Jalapeno Bites, 그리고 Vanilla Handcraft Shake (밀크쉐이크)

반으로 가른 할라피뇨 피클에 크림치즈를 넣고 튀긴 것 같은 Jalapeno Bites, 달콤한 베리 소스를 같이 줘요. 은근 단맵단맵이 잘 어울렸지만 생각했던 것처럼 맛있진 않았어요. 의외로 흔히 먹을 수 있는 Mozzarella Sticks (aka. 치즈스틱)이 정말 맛있었어요.

튀김옷 안에 치즈가 가득 들어있고, 베어 먹어도 치즈만 딸려 나오지 않아서 좋았어요, 케첩이랑 찍어먹어도 맛있고 같이 준 Marinara 소스도 잘 어울렸어요. Marinara 소스는 보통 토마토 파스타를 만들 때 쓰는 소스인데 그냥 찍어먹어도 맛있네요.

햄버거를 먹을 때 항상 주문하는 밀크셰이크, 이제 껏 먹어본 프랜차이즈 밀크쉐이크 중 Arby's가 제일 맛있었어요.

 

2-5pm 사이에 가면 할인해주는 메뉴도 있구요, 전단지로 날아오는 쿠폰을 사용하면 정말 가성비 짱일 것 같아요. 나는 왜 한번도 그 쿠폰을 사용하지 않았는가.... 다시 한번 후회를 😥😥 먹어본 미국 버거 중 제일 맛있었어요.

맥도날드, 쉑쉑버거, 파이브가이즈, KFC, 버거킹 등등 먹어봤는데, 제 입맛에는 Arby's가 제일 맛있는 것 같네요

(미국 맥도날드에도 상하이 스파이스 치킨버거가 있었다면, 맥도날드가 1등 이었을 지도....?)

 

한국에도 들어간다고 하니 생기면 꼭꼭 가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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