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드라마:: 알리아스 그레이스 (Alias Grace), 캐나다 역사상 가장 악명높은 여성 범죄자

오랜만에 정말 재밌게 봤던 드라마

저는 드라마는 보기 시작하면 끝장을 봐야 해서 웬만하면 잘 시작하지 않는 편인데,

알리아스 그레이스는 넷플릭스에 나오는 간단한 소개도 흥미로웠지만, 사실 6편밖에 안되길래 바로 시작했다 (하루 만에 다 봐서 새벽 4시까지 봤음ㅋㅋ)

당연히 장르는 범죄관련, 넷플릭스에 나오는 장르 설명에는 도서 원작 TV쇼, 시대물, 캐나다 TV 쇼 프로그램, 몰입감 최고 TV 드라마라고 나온다, 맞습니다 몰입감 최고 👍

 

 

알리아스 그레이스는 캐나다 역사상 가장 악명 높은 여성 범죄자인 그레이스 막스(Grace Marks)의 실화를 바탕으로 쓴 역사 소설을 원작으로 만든 드라마이다 (왜 악명 높을까, 살인 자체가 잔인했다거나 연쇄살인을 했다거나 그런 건 아니던데, 여자라서 그런가...?)

네이버 지식백과에 보면 알리아스 그레이스가 죽기 전에 꼭 읽어야 할 책 1001권 중 하나로 추천되고 있다

드라마를 보고 나서 책도 읽어보고 싶어 졌다, 원서로 읽어서 이해할 수 있음 얼마나 좋을까...

 

 

이 사건은 빅토리아 시대 식민 통치 하의 캐나다가 배경이다. 그레이스의 원래 신분은 하녀로 그녀의 고용주였던 토머스 키니어와 그의 정부이자 여집사였던 낸시 몽고메리를 살해한 혐의로 유죄판결을 받고 교수형을 선고받았다. 그러나 공범이었던 제임스 맥더못만 교수형에 처해지고 그레이스는 종신형으로 형이 변경되어 복역 중이었다. 아마도 그녀가 살인에 대한 기억이 없다고 주장했기 때문인 듯. 그녀는 살인죄로 기소된 뒤 정신병원에 수용되었다가 킹스턴 교도소로 이감되었다.

 

 

그녀의 무죄를 믿는 사람들로부터 정신감정을 의뢰받은 정신과 의사 사이먼 조던이 그녀에 대해 조사하기 위해 매일 그녀의 얘기를 듣고 기록하고 분석한다. 그녀는 책을 읽듯 나긋한 목소리로 자신의 이야기를 들려준다. 아일랜드에서 캐나다로 떠나오면서 배안에서 겪은 이야기, 어머니의 죽음, 아버지의 학대, 친한 친구의 죽음, 성추행, 그리고 키니어와 낸시, 맥더못의 이야기 까지.

 

실제 그레이스 마크의 사건을 기반으로 이야기를 만들었기 때문에 맥더못의 재판 과정, 그레이스의 자백 내용, 몽고메리와 키니어를 죽인 방식 등은 모두 사실이라고 하며, 유죄 판결을 받고 30년 간 감옥에서 살다가 사면으로 풀려난 이유는 아직까지 알 수 없다고 한다.

드라마에 나오는 사이먼 조던과의 만남, 그레이스의 다중 인격, 그리고 사면 후 제임스 월시와의 결혼 생활 등은 작가의 상상력이 가미된 부분 같아요. 실제로 있는 사건을 바탕으로 비어있는 부분을 작가의 상상력으로 아주 자연스럽게 채워 넣은 점이 감탄스럽다. 어디까지가 사실이고 어디까지가 거짓인지 알 수 없을 정도로 자연스러웠다. 아마 실제로는 알 수 없었던 그레이스의 사면 이유를 그녀의 잃어버린 기억과 관련하여 정신의학적 (다중인격) 원인으로 상상했던 것 같다. 최면을 걸었을 때 다른 인격이 나왔는데 얼마나 무서웠는지. 연기 정말 짱.

​

드라마의 전체적인 진행은 그레이스가 본인의 이야기를 사이먼 조던에게 들려주는 것으로 진행되는데, 그녀의 목소리가 굉장히 나긋나긋하면서도 이야기에 빠져들게 만드는 매력이 있었다. 정말 책을 읽어주는 느낌이랄까? 다들 한편 보기 시작하면 어느새 정신을 차려보면 6편까지 다 보고 있을 것이다. 별점 5점, 여자 주인공 너무 매력적이고 목소리에 홀릴 것 같음.

​

그나저나 스포가 안되게 리뷰를 쓰려면 어떻게 써야 하나요 😭

 

 

그레이스 | Netflix 공식 사이트

 

*재밌게 보셨거나 도움이 되셨다면 공감과 구독을 꾹 눌러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