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투해쪄용, 세컨드핀 (second.pin/ pin.ornaments) 합정 타투 추천

한국에 간 김에 벼르고 벼르던 타투를 하고 왔어요. 예전부터 타투를 너무너무 하고 싶었는데 고민만 하고 있었거든요. 수년간의 신중한 고민 끝에 결정! 남편과 커플로 타투를 하고 싶었는데 그건 아직 도안을 결정하지 못해서 혼자 쪼그마난 타투 두 개를 하고 왔어요.
인스타 세이브 카테고리에 고이고이 모셔두었던 도안 중에 선택하고 타투이스트에게 두 달 전에 DM을 보냈어요.
평소에 레깅스를 신고 운동을 많이 하는데, 레깅스를 입으면 살짝 보이게 발목에 하면 너무 이쁠 것 같더라구요.
그래서 발목에 하나, 애플워치를 차면 살짝 보이게 손목에 하나, 두 군데로 결정!

미국에서 사람들이 타투를 많이 하는데 왜 저는 한국에서 했냐 하면
1) 한국 타투이스트들이 섬세함, 한국 사람들이 손끝이 더 야무질 것 같음
2) 미국에서는 작은 타투를 많이 하지 않아서 문의하기가 눈치 보였음
3) 그리고 크기는 작지만 비쌈 ^^*

세컨트핀 타투 @second.pin   /  @pin.ornaments
https://instagram.com/second.pin?igshid=YmMyMTA2M2Y=

저의 타투를 해주신 타투이스트 선생님의 인스타그램입니다
인스타계정을 두 개 운영? 하시는데 스타일이 조금 달라요. 하나는 아즈텍 패턴 스타일로 하시는데 딱 제스타일. 그리고 풀컬러. 넘 이쁘쥬?
손목에 한 달🌙 타투는 사실 다른 타투이스트분의 게시물에서 본 것이나 그냥 달 그림이라 딱히 개인의 작업물이 아닌 것 같아서 한 곳에서 했습니다. 아무래도 다른 분의 작업물을 가져가서 해달라고 하는 건 예의가 아니라고 생각해요 :)

도안은 하루 전에 카톡으로 보내주시는데 저는 딱히 디자인을 부탁한 게 아니라서 인스타에서 본 그대로 보내주셨어요.
대신 컬러를 조금 변경했는데 마음에 들게 뚝딱뚝딱 고쳐주셨습니다.

드뎌 타투받으러 도착. 타투를 받을 부위에 여러 사이즈의 도안을 대보면서 사이즈를 결정하고 도장처럼 살짝 찍어봄.
발목 옆은 직접 내려다보기 힘든 부분이라 거울로도 보고 사진이랑 영상도 찍어서 보고 결정 했어요.
그런데 나 다리 너무 건조하다. 다리 너무 건조하고 발뒤꿈치도 갈라져서 너무 부끄러웠음. 로션을 꼭꼭 많이 바르라고 당부해 주심요 하하..ㅠㅠㅠㅠㅠ

그리고 완성!!! 쪼그만 거라 오래 걸리지 않을 거라고 생각했는데, 상담하고 위치랑 사이즈도 결정하고 하느라 두 시간 정도 걸린 듯. 생각보다 더더더더 너무너무 예쁨. 노란색이 들어간 거라 그 부분은 잘 안 보일 거라 생각했는데 도안보다 살짝 밝게? 해주셨다고 해요. 피부색에 맞게 조금 바꿔주시나 보더라구요. 너무 맘에 들어요. 이렇게 사진도 찍고 보정해서 보내주심!!!
타투이스트 선생님 너무 친절하시구. 가끔? LA랑 토론토에도 계신다고 하시더라구요? 해외에 있으시면서 관심 있으신 분은 인스타에서 일정 확인 ㄱㄱ해보세요.
끝나고 나서는 위에 투명한 테이프 같은 걸 붙여주시는데 자연스럽게 떨어질 때까지 그냥 두고, 떨어지고 나면 비판텐 혹은 덱스파놀 연고를 바르면 된다고 합니다.
발목에 타투를 한 거라, 타투 직후에는 발목을 가리지 않은 신발을 신는게 좋다고 해서 운동화를 하나 사서 들거갔는데 (미국에서 첼시부츠만 가져옴ㅜㅜ) 딱히 그럴 필요는 없었던 것 같아요. 에잇

@rita_wars

 
원래 통증을 잘 안 느끼는 타입이라 얼마나 아플지 알아보고 가지도 않았는데 남편이 물어봐서 찾아봄.
발목이 나름 아픈 부분이라고 하는데 그렇게 아프진 않았어요, 걍 계속 따끔따끔 느껴지는 정도? 하지만 손목보다는 아팠어요.
한 3일까지는 테이프가 떨어지지 않아서 붙여뒀고 샤워는 물이 닿지 않게 조심히 했으나 물이 닿지 않는 것은 불가능했습니다 퓨퓨퓨 그러고 테이프 떨어지고 나서는 신경은 썼으나 그냥 샤워해버림!!!!!!
술은... 한 2주 정도 마시지 마라고 했었는데 오랜만에 온 한국이었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다음 날 바로 마셔버림, 연속 5일 정도. 하지만 별 문제는 없었어요. 이것은 개인차인 듯. 마시지 않는 것이 안전하겠죠...?
테이프를 붙여놓은 동안은 가렵진 않았는데, 한 일주일 뒤 자는 동안 가려워서 저도 모르게 긁어버렸어요. 바로 연고 추가 투입!! 연고는 아침저녁으로 얇게 발라줬는데 낮에 집에 있을 때는 생각나면 추가로 발라줬어요. 외출했을 때는 발라주지 않았음.

볼때마다 이쁜 내 타투. 만나는 친구들마다 자랑했는데 너무 예쁘다고 칭찬해줬어요 :)
발목은 참, 혼자 사진 찍기가 쉽지 않네요. 얼른 여름이 와서 레깅스랑 조리 신고싶어요. 그럼 더 예쁘겠지? 히히

그럼 내 이쁜 타투 후기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