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ahoe Hiking #4_Rubicon Peak Trail, 강아지와 함께하는 Hiking 🐕⛰

등산으로 [Lake Tahoe Area] 쪽으로 자주 가서 새로운 카테고리로 분류했어요. Lake Tahoe Area와 Desolation Wilderness에 자주 갈 것 같아요. 이곳의 (거의) 모든 피크를 가보는 것이 목표라고 할까나. 이쪽에 National Forest들도 여러 개가 만나더라구요.
그리고 새롭게 알게 된 것. 거의 모든 National Park와 캘리포니아의 State Park에 있는 Hiking Trail은 강아지들이 갈 수 없다는 거. 그냥 데려가는 것은 가능 ^^ (그럼 어쩌라는 건지?) 대신 National Forest의 Trail은 대부분 강아지가 갈 수 있다! 그리고 입장료도 없음 :)
북캘리에서 좋은 산을 가려고 하니 아예 Shasta 쪽 아니면 Lake Tahoe까지 가야 하네요. Shata는 뭔가 비쥬얼적으로도 너무나 힘든 산처럼 보여서 쉽게 가지질 않네요.
이번에는 새로운 하이킹 메이트와 함께 셋+강아지가 다녀왔어요. 친구가 Tahoe area에 처음 오는 거라 짧은 트레일로 정했는데, 거리 대비 Elevation gain이 가장 높은 산이었다는 거!!! 미안합니다 🙏🏻

https://www.alltrails.com/trail/us/california/rubicon-peak-trail?search=true

Alltrails에서는 거리 4.0 miles(6.5km) out-and-back, elevation gain 2,007ft(612m)였는데, 제 애플 워치가 기록한 기록은 5.4 miles(8.66km), 2,227ft(679m)였습니다. 경사도가 제법 되는 곳.

경사도가 느껴지시나요? 40% 정도 되려나. 왕복 5.4 miles에 elevation gain 2,227ft라면 사실은 2.9 miles안에 이 높이를 다 올라가는 거죠 ^^* 아침 10시쯤 산행을 시작했는데 조금 쌀쌀해서 긴팔+후드티+바람막이를 입고 출발했어요. 중간쯤 올라가서 후드티는 벗어버렸지만.
많이 덥지 않을 것 같아서 강아지 쿨링 베스트를 챙기지 않았는데 좋은 생각이었어요. 별로 쉬지도 않고 헥헥거리지도 않고 잘 올라가더라구요. 덕분에 세 시간 정도 만에 정상 도착. 하지만 힘들어하지 않아도 쉬어줘야 했다. 산행을 끝내고 내려와서 차를 타고 집에 가는데 피곤해하더라구요. 틈틈이 물만 먹이고 앉아서 오래 쉬질 않았었는데, 미안해.

마지막 정상은 돌산이라 손과 발 모두를 이용해서 올라가야 해요. Like 암벽 타기
그래서 강아지는 갈 수 없어 아래에서 한 명씩 강아지를 보고 있으면서 교대로 올라갔다 왔어요. 한눈 안에 들어오는 Lake Tahoe. 물 색깔이 바뀌는 부분이 너무 신기합니다. 왜 저기만 에메랄드 빛일까?

친구가 얼린 막걸리를 싸와서 약간 슬러시가 된 막걸리를 마셨어요. 역시 등산은 막걸리지!
김밥과 과일을 싸와서 함께 먹었습니다. 강아지 대일이는 딸기를 먹었어요. 대일이가 거의 organic만 먹어서 싸온 건데 당도가 높지 않아서 그런지 많이 안먹더라구요. 에잇. 당도 판별견 Dale.
정상으로 올라가는 암벽 뒤로는 Lake tahoe, trail 쪽은 다른 산들과 작은 호수들이 있어서 너무 멋있습니다. 암벽 하나를 두고 전혀 다른 풍경. 개인적으로는 tahoe보다 산 쪽이 더 멋있었다는. 높긴 높은지 보이는 산들 정상 쪽은 다 돌이었어요.

내려오는 건 거의 한시간 반 만에 내려왔어요. 경사가 있는 곳을 내려올 때 무릎이 자주 아파서 무릎 보호 밴드를 했는데도 조금 아팠어요.
내려와서는 Tahoe 쪽에 처음 오는 친구를 위해 저희가 좋아하는 Sugar Pine State Park에 잠시 들렀어요.
가을이라 Tahoe 쪽에 단풍이 이쁘다고 들었는데 산행 동안은 단풍을 하나도 못봤거든요, 이 공원에 딱 한그루 있던 노란 나무.

저번에 왔을 땐 몰랐는데 이 공원에 보트를 올리고 내리기 위한 레일이 마치 샌과치히로의 행방불명에 나오는 바다로 가는 기찻길(?) 같다는 사람들이 많아서 저도 찍어봤어요. 별로 그래 보이진 않음 ^^* 이걸 위해 이 공원을 간다는 사람도 있던데 그러진 마시고요.
방문 시간이 달라서 그런지 저번처럼 반짝반짝하고 막 에메랄드 빛은 아니어서 아쉬웠어요. 저번보다 안이뻤다. 해가 쨍할 때 가시는 걸 추천.

Tahoe에 하이킹하러 갔다가 집에 돌아갈 때 꼭 들르는 Sacramento 맛집, Smile Market 2
Smile Market이라는 한인마트에 있던 푸드 코트 중국집이었는데, 너무 잘되서 따로 새로 만든 것 같아요. 완전 한국식 중국식당입니다. 깐풍기가 정말 맛있어요. 한국 중국집 음식이 그리운 사람에게 정말 추천. 양이 엄청 많아서 항상 남은 걸 싸와요. 이 주변이 한인 사람들이 하는 식당과 가게들이 많은 지역인 것 같아요.
https://maps.app.goo.gl/cXx6Y4a82uHTBUpD9?g_st=ic

Smile Market 2 · 9545 Folsom Blvd, Sacramento, CA 95827

역시나 Tahoe는 옳다. 호수도 멋지고 산은 더 멋진 Tahoe. 다음 달에는 또 어디를 가야하나, 즐거운 하이킹.
다음 하이킹은 우리 가족 전통(?)인 Thanksgiving day hiking 으로 ❣️🎶

https://youtu.be/QFOBItObH5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