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프란시스코 한눈에 둘러보기, Big Bus 빅버스 투어 🚌

짧은 시간 동안 가족과 함께 샌프란시스코를 최대한 많이 둘러보기 위해 Big Bus Tour를 이용했어요. 공식 사이트에서 예약을 해도 되는데 줌줌투어가 조금 더 저렴해서 줌줌투어에서 미리 예약했어요. $10 정도 더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어요.
빅버스 투어는 하루안에 샌프란시스코의 주요 관광지를 둘러보기에 좋은 투어예요.
여행 첫날에는 도시를 한번 오버뷰 하는 느낌으로 빅버스를 이용해서 둘러보고, 다음날에는 빅버스로 갈 수 없는 곳들을 차를 타고 둘러보는 것을 추천합니다. 저희는 첫날 개인 차로 둘러봤지만요.
Hop-on and hop-off라서 원하는 곳에서 내리고 탈 수 있습니다. 그리고 2층 버스를 타고 금문교를 건널 수 있어서 좋아요. 데이투어 루트와 나이트 투어 루트가 다른데, 저희는 데이 투어 루트만 도는 클래식 티켓을 구입했습니다. 샌프란시스코는 밤에는 조금 위험할 수 있으니 차라리 빅버스 나이트 투어를 이용해서 야경을 구경하는 것도 좋은 방법인 것 같아요. 하지만 저는 샌프란시스코에서 묵지 않고 근교로 집에 돌아가야 하니까^^ 오후 2-7시는 러시아워이기 때문에 그 사이에는 샌프란 시스코 밖으로 나가는 운전을 하지 않는 것을 추천 :)

https://www.zoomzoomtour.com/tour/1093?tr=5e658560ac000

샌프란시스코 빅버스 Hop-on Hop-off 버스 티켓

티켓에는 자전거 1시간 무료 렌탈도 포함되어있어요. 저희는 이용하지 않았지만. 자전거를 타고 금문교를 건너는 것보다는 Crissy Field 쪽을 가는 것을 추천드려요. 금문교에서 한번 뛰어봤는데, 다리 위의 인도가 일단 넓지 않고 매연 때문에 힘들었어요. 뷰도 막 좋은 건 아니라 굳이 :)

https://www.bigbustours.com/en/san-francisco/san-francisco-routes-and-tour-maps

San Francisco Hop On, Hop Off Bus Routes Map | Big Bus Tours

9시 반쯤 Pier 41로 가서 근처 parking garage에 차를 주차하고 티켓을 교환했습니다. 빅버스 티셔츠를 입은 사람들이 Pier 41과 Visitor Center 주변을 걸어 다니기 때문에 아무나에게 바우처를 보여주면 QR코드가 있는 티켓으로 바꿔줍니다. 그 티켓을 다른 정류장에서 다시 탈 때 버스에 있는 직원에게 보여주면 돼요. 10시 되기 전에 첫 출발지인 Big BUs Tours VIsitors' Center로 갔는데 이미 사람들이 많이 있더라구요. 첫차는 보내고 두 번째 차를 제일 처음으로 탑승해서 2층 제일 앞에 앉을 수 있었어요.

표를 교환할 때 받은 이어폰으로 버스에 설치되어 있는 오디오 가이드를 들을 수 있습니다. 한국어 가이드도 들을 수 있어서 좋았어요. 가이드 설명이 생각보다 너무 좋더라구요. 샌프란 근교에서 1년째 살고 있었지만 전혀 몰랐던 정보들 하하

Bay area에서 아침마다 볼 수 있는 자욱한 안개. 이 안개에게도 이름이 있다는데 'Karl'이라고 합니다. Bay area의 바다가 굉장히 차가워서 항상 안개가 끼는 것 같아요. 아침에 일어나서 날씨를 보면 항상 뿌옇고 우중충해서 굉장히 축 처지는데 낮에는 언제나 맑다는. 낮에 너무 건조하기 때문에 오전에 끼는 이 안개가 Bay area의 식물들에게 굉장히 중요하다고 해요. 비도 잘 안 오는데 마르지 않고 잘 자라는 게 신기했는데 다 안개 덕분인가 봐요.
아무튼 여행 오셨는데 아침에 안개 끼고 흐려도 속상해하시지 않아도 돼요. 대부분 낮이면 맑아지니까! 그래서 아침은 좀 쌀쌀합니다 :) 2층 버스 맨 앞자리에 타서 앞에 바람을 가려주는 창이 있어서 바람을 크게 느끼지 못했는데, 뒷자리에 앉았으면 바람을 좀 많이 맞았을 것 같아요.

Golden Gate Park에서 내려서 Park 밖에 있는 식당에서 밥을 먹고 다시 탑승했어요. 루트를 한 바퀴 도는데 2시간 정도 걸린다고는 되어 있는데 생각보다 차가 막히고 승객들이 내리고 탑승하는데 시간이 많이 걸리더라구요. Golden Gate Park 쯤에서 배가 너무 고파서 결국은 내렸네요.
Golden Gate Park를 살짝 둘러보면서 맨하탄의 센트럴파크 같은 곳일까? 생각했는데 중간중간에 있는 테마가 있는 공원들은 따로 입장료를 받더라구요. 그러면 그냥 패스...

다시 재탑승할 때는 사람이 너무 많아서 2층에 앉지 못했는데, North Vista Point에서 사람들이 많이 내려서 그곳에서 2층으로 올라갔어요. 금문교를 지날 때는 바람이 너무 많이 불고 터널을 지나가는데 머리에 부딪힐 것 같은 느낌이 들어서 너무 무서웠어요 ㅋㅋㅋ 사진을 도저히 찍을 수가 없어서 남편이 찍어줬네요. 너무 무서워잉.

다시 Lombard Street에서 내려서 구경한 후 China Town까지 걸어갔어요. 생각보다 너무 오르막이 많았고 30분 정도 걸리더라구요. 샌프란시스코에서 지대가 편평한 곳은 대부분 매립지이고 이런 언덕이 진짜(?) 샌프란시스코 땅이라고 하네요. 여긴 버스도 안 다니는 것 같은데 어후 난 못살아...

길거리 음식을 상상하며 현금을 챙겨갔는데 그런 건 전혀 없었던 차이나타운, 조금 실망.
무슨 행사를 하는지 한국의 사자탈춤 같은 걸 하고 있어서 사람이 엄청 많았어요. 그리고 왠진 모르겠지만 타이완 국기가 많이 걸려있더라구요. Union Square에서 내리면 거기서부터 China town까지 걷는 워킹투어가 있다고 해요. 물론 영어로 하겠지만 재밌을 것 같아요.
차이나타운 끝에 있는 스타벅스에서 커피 한잔을 마셨는데 직원이 너무 불친절해서 기분이 안 좋았어요.

Peir 39까지 다시 걸어가기. 버스 투어도 좋지만 도시 구석구석을 걸어가는 것도 좋았어요.
오전에 버스에서 이미 설명을 들은 길을 걸으니까 색다르더라구요. 기억에 남는 것은 워싱턴과도 관련 없고 네모나지도 않은 Washington Square.
날 잡고 샌프란시스코 시내를 구경한 건 처음이었는데 빅버스 투어가 생각보다 너무 좋았어요. 나이트 투어도 할걸, 조금 후회가 되네요. 데이투어버스만 타더라도 하루 종일 버스투어로 일정을 빼는 게 좋을 것 같아요. 버스가 15분마다 오긴 하지만 생각보다 둘러보는데 시간이 오래 걸리고 볼 것도 많더라구요.
친구나 손님이 놀러 올 때마다 빅버스 투어를 꼭 시켜줄 것 같아요. 즐거웠던 시티버스투어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