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아지와 떠나는 첫 여름휴가 #3 : Mount Thielsen Hiking ⛰ Oregon

Mount Thielsen Trial, Umpqua National Park, Oregon
Pet-allowed hike trail
Distance: 10.0 miles
Elevation gain: 3,747 ft
Time: 7h 13m

https://www.alltrails.com/trail/us/oregon/mount-thielsen-trail

MT. THIELSEN TRAILHEAD · Crescent Lake, OR 97733

여행 둘째날, 캠핑장에서 하루를 묵고 아침일찍 등산을 하러 나섰습니다.
Diamond Lake의 동쪽에 있는 Mount Thielsen. Crater Lake NP에서도 Mount Thielsend의 뽀족한 봉우리를 볼 수 있습니다.
Trailhead에 주차를 하고 trail 입구로 들어가는데 self-pay station이 있습니다. 입장료는 $10, 봉투에 돈을 넣고 간단한 개인 정보와 자동차 정보를 기입하고 밀봉한 후 다시 통에 넣어줍니다. 봉투의 한쪽면을 뜯어 차의 창문 안쪽에 올려둡니다. 검사 하는지는 모르겠네요. trail 입구에만 화장실이 있습니다.

Trail 초입에는 관리가 잘 되지 않는지 쓰러진 나무들이 많았습니다. 산불이 났었던 것 같기도 하고. 강아지가 뛰어넘을 수 있을 정도여서 불편한음 없었습니다. 돌산이라 걱정을 했는데 생각보다 나무그늘이 많았습니다. 최고 기온이 90F일 거라고 해서 쿨링조끼를 입혔는데 아주 효과적이었습니다. 그래도 걱정이 되어 한시간반마다 쉬었는데, 그랬더니 총 등산 시간은 휴식시간을 합쳐 7시간 13분이 되었네요. 실제 Moving time은 4시간 30분이었습니다.
사진에 보이다시피 마지막 0.5 miles은 돌산이라 등산이 아니라 Mountaineering을 해야합니다. 암벽오르기? 경험이 없는 사람이 장비없이 하기에는 어려워 보였으나 능선 Ridge에 향하는 도중에 쪼리를 신고 정상까지 다녀온 한 청년을 만났답니다. 하하;; 그래도 강아지는 불가능하니 저희는 포기했어요.

능선에서 30분간 앉아서 쉬었습니다. 가벼운 백패킹용 의자를 가져갔었는데 바닥에 앉아서 쉬는 것 보다 훨씬 회복에 좋더라구요.
쉬는 동안 잠시 비가 왔었는데 거의 산 꼭대기에서 하늘이 변하는 것을 보니 멋있었습니다. 너무 더웠는데 적절하게 내려준 비도 좋았구요. 파리가 꽤 있어서 자꾸 Dale을 괴롭혔어요. 이렇게 높은 곳에서 까지 사는 너희 대단해.

한눈에 내려다 보이는 Diamond Lake, 아쉽게도 Crater Lake까지는 보이지 않습니다.
Diamond Lake 넘어 보이는 산이 Mount Bailey 입니다. 정상에 살짝 하얀 부분이 있는 걸 보니 녹지 않은 눈들이 있나 보네요.
Mount Thielsen 보다는 높이가 살짝 낮은 Mount Bailey, Mount Bailey에서 바라보는 Mount Thielsen도 멋있을 것 같네요.

Mount Thielsen 정상으로 올라가는 길에 Pacific Crest Trail (PCT)와 합류되는 트레일이 있습니다. 그 근처에서 PCT를 걷는 하이커들이 백패킹을 하고 가기도 하는 듯 합니다.

올라갈 때 내리막이 하나 없이 계속 올라갔더니 돌아가는 길은 계속 내리막입니다. 경사가 점점 높아져서 힘들었는데, 쉬자마자 또 높은 경사를 내려가려니 다리가 아프더라구요. 이럴 줄 알고 무릎밴드를 가져갔답니다. 아주 탁월한 선택.
저희가 오전에 등산을 막 시작할 때 캠핑을 하고 하산하는 몇 팀을 만났는데요, 그 외에 함께 올라가는 사람은 한번도 만나지 못했습니다. 그날은 우리만 올라갔던 걸까. 저희가 하산했을 때 주차장에 저희 차밖에 없더라구요ㅋㅋㅋㅋ 이렇게 좋은 산에 왜 사람들이 별로 없지. Broken Arrow Campground에 가는 도중에 Mount Thielsen이 아주 잘 보이는 View point가 있습니다.
지도에서는 검색이 되질 않고 지나가다가 표지판을 봐서 찾아갔는데요, View point로 지정할 만한 곳이더라구요. 뷰가 정말 멋있습니다.
저희가 방금 어느 능선에 다녀왔지?라고 살펴보니 바로 정면에 보이는 검정 부분으로 올라갔다온 것 같았어요. 멀리서 보니 굉장히 가파르네요.
오랜만에 너무나도 산다운 멋진 산을 다녀와서 기분이 좋았습니다. Dale도 덥지만 않으면? 햇빛만 가려주면 산을 잘 타는 듯 해서 뿌듯. 앞으로 멋진 산에 자주 다니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