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UL.2022 오미크론 코로나 양성 / 증상 후기

드디어(?) 저희도 코로나 확진이 되었습니다? 유행에 뒤처지지 않았다?

피할 수 있으면 피하고 싶었지만, 요즘 좀 안일해지긴 한 것 같아요. 미국은 다들 차를 타고 다니니까 야외에 걸어 다닐 때는 그냥 다녀도 실내에서는 꼭 마스크를 썼었는데. 언젠가부터 그냥 다니기 시작했거든요.
사실 마스크를 하고 다니지 않아서 걸린 것은 아니고, 친구네 가족을 공항까지 라이드를 해줬었는데 친구와 아기가 양성 판정을 받았답니다 ^^;; 하하...

저의 코로나 증상 및 일자를 기록해 보겠습니다.

7/4 월요일
친구네 가족을 공항까지 데려다 줌. 친구네 아기는 며칠 전부터 아팠고 친구는 전날부터 편두통이 심했음.

7/5 화요일
저녁에 산책하다가 갑자기 목이 따끔 아팠음. 매연 때문에 따가운 것 같은 느낌. 남편도 조금 아팠던 것 같은데 잘 모르겠다고 함.

7/6 수요일
오후에 친구와 아기가 코비드 양성이라는 연락이 옴.
자가 키트를 해보니 남편과 나, 둘 다 음성이 나옴. 자가 키트는 예전에 무료로 나눠준 iHealth self-test kit를 사용.
(나) 저녁부터 목이 조금 더 아팠음. 보통 목감기에 걸릴 때보다는 깊은 부위가 날카롭지만 라이트 하게 아픈 느낌. 목소리의 변화는 없었음. 컨디션은 괜찮았음. 남편은 몸살감기 같은 증상을 보임 + 두통. (남편) 혹시 몰라 감기약(아세트아미노펜)과 이부프로펜을 먹음. 약을 먹으면 꽤 많이 괜찮아 짐.
나는 아직 약을 먹지 않음. 약은 일반 감기약을 사 먹음. Alka-Seltzer Plus PowerMax Gels

7/7 목요일
남편 컨디션이 많이 안 좋아져서 수업을 쉼. 오전에 남편만 자가 키트를 해보았는데 여전히 음성이 나옴 (iHealth self-test kit 사용).
나는 전날의 목 통증과 동일하고 컨디션은 괜찮아서 운동도 함. 하지만 저녁부터는 목의 통증이 조금 더 심해짐. 목소리의 변화는 없었음. 나도 감기약을 복용하기 시작함. 감기약 + 비타민c + 프로폴리스를 챙겨 먹음.

7/8 금요일
남편은 여전히 컨디션이 좋지 않아 오전과 저녁에 푹 쉼.
나는 저녁 산책부터 조금 컨디션이 안 좋아지기 시작. 머리가 띵하고 몸에 힘이 조금 빠지는 느낌.
저녁에 자가 키트로 검사를 다시 해봤으나 음성이 나옴 (iHealth self-test kit 사용).
감기약 + 비타민c + 프로폴리스를 챙겨 먹음.

7/9 토요일
PCR 검사를 받으러 다녀옴, 4시간 주기로 감기약을 복용하고 계속 쉬었음.
나는 오후부터 목의 통증은 조금 줄었으나 목소리가 맛이 감. 두통도 살짝 오기 시작. 약 먹으니 두통은 사라짐. 가끔 수영장 물 마셨을 때 아픈 것처럼 목과 입천장이 아픔.
남편은 증상과 강도는 동일한데 식은땀이 엄청 나기 시작함. 맑은 콧물이 계속 나옴.

*PCR 검사는 Curative에서 함 (https://curative.com)
Curative는 무료 검사인데 몇몇 곳은 미국 내의 insurnace가 필요하고, 없을 시에는 salf-pay로 비용을 내야 함 (보험이 없어도 거주자에게는 무료로 검사를 해주는 곳도 있다고 하는데, 내가 검사하는 곳은 insured, un-insured 검사 신청이 따로 있었음). 내가 이용한 곳은 보험이 꼭 필요한 곳이었는데 international/travel insurance는 받지 않는다고 적혀있었다. 검사 결과는 1-2일 내에 나온다고 함 (Standard PCR tests).
2022년 6월 15일 이후부터 연방 정부에서 코비드 테스트 관련 비용을 전부 지원에서 일부 지원으로 변경되었다고 한다. 그래서 기존에 무료 검사였던 곳이 유료 혹은 보험이 있을 시 무료로 변경된 곳이 많다고 함.

7/10 일요일
증상이 하루 일찍 시작된 남편의 컨디션은 목과 코를 제외하고 이제 점점 정상으로 돌아오기 시작.
나는 제일 컨디션이 좋지 않았던 날. 목이 완전 잠기고 가버림. 목구멍 깊은 곳(+입천장)을 얇은 칼날로 계속 긁는 느낌. 약을 먹어서 그런지 몸이 축 처지고 목의 통증은 최고로 아픔.
침을 뱉는데 목에서 피가 남 (피가래 x). 가래는 나오지 않음. 코가 막힘. 풀리지 않는 코. 신기하게도 코가 꽉 막혀있는데도 속은 너무너무 건조한 느낌이 들어서 따갑다. 자는데 식은땀이 많이 남. 관절 통증이 조금 있음.
남편은 오전, 나는 저녁에 PCR 검사 결과를 받음. 둘 다 양성.

7/11 월요일
(나) 컨디션이 괜찮아지고 목의 통증은 날카롭지 않고 묵직한 게 보통 감기와 비슷한 느낌. 하지만 목에서 가끔 피는 남. 약을 먹고 일부러 계속 잠. 목소리는 계속 갈라짐. 자는 동안 식은땀이 남.
남편은 전날과 비슷하게 컨디션은 괜찮지만 목이 조금 아프고 코가 조금 막힘. 기침이 조금 나옴. 혹시 몰라 남편이 자가 키트로 검사를 해봤지만 여전히 양성 ^^ (BinaxNow kit 사용, 검사 키트 하나 날렸군)

7/12 화요일 (현재)
막힌 코가 뚫림. 목이 여전히 잠겨있지만 침을 삼킬 때 통증은 거의 없음.
남편은 컨디션은 괜찮은데 땀이 계속 난다고 함.

이상 현재까지 겪은 증상들입니다. 이제 거의 회복기인 것 같아요.
다행히 저희 부부는 식욕이 떨어지거나 하지는 않아서 잘 먹고 쉬었습니다. 백신을 맞았을 때 오히려 식욕이 너무 돋았었는데, 남편은 이번에도 식욕이 돋아서 계속 고칼로리 음식을 챙겨 먹었습니다.
후각 미각에는 영향이 없었으나 코가 막혀서 그런지 맛이 조금 느껴지지 않았어요. 삼킬 때만 약하게 느껴져서 맛있는 음식을 먹는데 좀 아까웠달까... 아무거나 먹을 걸ㅎㅎㅎ

저는 보통 감기에 걸리면 열이 나는 일이 전혀 없는데, 그래서 그런가 발열은 전혀 없었어요.
목의 통증이 보통 독감 혹은 감기와 달라서 통증이 생기면서부터 자가 키트에서 음성이 나와도 '아무래도 코비드가 맞는 것 같아'라고 생각이 들더라구요. 엄청 얇고 날카로운? 느낌이랄까. 암튼 다름!

https://www.cdc.gov/coronavirus/2019-ncov/your-health/quarantine-isolation.html

Quarantine & Isolation

CDC의 자가격리 가이드라인을 보면
1) COVID-19에 노출되었고, 백신을 맞지 않았다면
적어도 5일은 자가격리를 해야 합니다. 증상이 없다면 밀접 접촉 5일 후에 검사를 받기를 권합니다. 10일까지는 증상이 나타나는지 관찰을 해야 합니다.

2) COVID-19에 노출되었고, 백신을 맞았지만 증상이 없을 경우
자가격리를 하지 않아도 됩니다. 하지만 증상이 없더라도 밀접 접촉 5일 후에 검사를 받으라고 하네요.

3) COVID-19에 노출되었고 백신을 맞았지만 증상이 있다면
즉시 자가격리를 하고 검사를 받습니다.
(DAY 0 은 감염자와 마지막으로 접촉한 날)
24시간 동안 열이 없고 (해열제 사용 없이) 증상이 호전되고 있다면 5일 후 격리 종료.
심하게 아픈 경우 최소 10일 동안 격리해야 합니다.

라고 합니다. 남편의 경우 학교에서 일을 하고 있어서 학교에 문의를 했더니
5-10일간 자가격리. 5일간의 자가격리는 필수. 5일 이후부터는 test 결과가 음성이면 격리 해제 (antigen preferred). 학교에서는 셀프 키트로 검사해서 음성이 나오면 다시 학교에 나와도 된다고 합니다. 그전까지는 온라인 수업으로 전환하라고 하네요.

저희는 노출 후 8일째인데 아직 아픕니다. 완전히 나은 것 같지 않아요. 10일 후에 나갈 수 있을지 😭
코비드에 걸리는 게 아프기도 아프지만 정말 시간낭비인 것 같습니다.
저희 집 강아지가 산책도 길게 못 가고 정말 최대 피해견(?)인 것 같네요.
한국에 있는 친구에게 '나 코비드 걸렸어'라고 했더니, '나도 어제 걸림ㅋㅋㅋㅋ'이라더라구요?ㅋㅋㅋㅋㅋㅋ
한국도 요즘 코비드가 다시 퍼지고 있는 듯합니다. 다들 다시 마스크를 열심히 하시고 조심하시길 바래요.


+ 7/14 남편 자가키트 음성, 7/18 나 자가키트 음성 (7/14까지 격리)
남편은 모든 것이 정상으로 돌아옴, 나는 여전히 목에 뭔가가 걸려있는 느낌, 아침에 목이 건조해서 따가움, 콧물은 가끔 남 (7/18)
음성인데도 여전히 목과 코에 증상이 약간 남아있는 느낌
7/17에 등산을 다녀왔는데 코비드 걸리기 전 보다 운동시/운동시 최고 심박수가 20정도 오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