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 Banff] Day4 : 다시 와본 Lake Louise, 밴프 스테이크 맛집 Chuck’s Steak

July 30, 2019
Calgary 🔛 Banff
🚗 155miles (250 k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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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회 셋째날은 남편이 땡땡이를 치고 저랑 놀아줬어요, 오예!
아침은 상쾌한 공기를 마시며 Picnic Area에서 컵라면을 먹고, 예전에 함께 가봤던 Lake Louise를 다시 한번 가보기로 했어요.
지도에서 Lake Louise 근처의 Corral Creek Picnic are를 찾은 후, 장비를 챙겨서 출발!

이 Picnic area에는 Ground Squirrel들이 참 많았어요. 신기하게 나무에서 살지 않고 땅에 굴을 파서 사는지 벤치 근처에 땅굴이 굉장히 많았습니다 (그래서 ground squirrel 인가봐요) 잡으려고 와다다다 뛰어가면 각자 자기 근처에 있는 굴로 후다닥 들어가버리네요. 너무 귀엽게 생겼고 포켓몬스터의 마그케인을 닮았어요! 😍 울음소리도 특이한데, 새소리 같은 얇고 높은 소리를 내면서 열심히 울어요.
마트에서 사온 김치라면과 신라면 컵라면을 먹고, 디저트로 메이플 쿠키와 커피를 마셨습니다. 한국 라면 최고 👍
다람쥐도 구경하고 배도 채웠으니 Lake Louise 로 출발 🚗

🌲 Lake Louise

2016년 이후 3년만에 다시 찾은 Lake Louise 🌲
그때만 해도 갓길에 주차를 할 수 있었는데 이제 시스템이 아예 바껴서 갓길에 주차할 수 없다네요.
정해진 주차 구역에만 주차를 할 수 있었는데 Banff National Park 의 대표 호수 답게 엄청 많은 사람들이 방문해서 그런지 주변 도로에서 부터 Parking Lot이 여유가 있는지 없는지 전광판으로 보여줍니다.
주차공간이 있을까 혹시나 싶어 Lake Louise 주차장 까지 올라가봤는데 역시나 자리가 없어서 돌아 내려왔고 (이때가 오후 12시 정도) Moraine Lake 로 가는 길은 벌써부터 막혀있었어요.
이럴 경우 Lake Louise Park and Ride 에 주차를 해놓고 유료 셔틀을 (노란색 스쿨버스) 타고 올라가야 하는데 Round trip 으로 $4 15분 마다 운행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 버스의 줄도 어마어마하게 길어서 버스 표를 끊고 Lake Louise 에 가기 까지 한시간 반정도 걸린 것 같아요
Moraine Lake 의 티켓은 Lake Louise 로 올라가서 구입할 수 있는데 이 티켓은 $6 이고 금방 Sold out 이 되어버립니다😨
저희는 표가 거의 Sold out 됐다고 해서 이번에도 Moraine Lake 에는 가지 못했어요.
누군가가 3년만에 Moraine Lake 에 방문했다고 했는데 왜그렇게 가기가 힘든지 이제야 알았겠네요. (Moraine Lake 의 주차장은 Lake Louise 의 주차장보다 훨씬 작고 협소해서 차를 가지고 하려면 새벽부터 가는게 좋다고 합니다)

아무튼 저희는 한번도 가보지 못했던 Moraine Lake에는 이번에도 가지 못하고, 이미 가봤던 Lake Louise만 또 가게 되었습니다.
예전 여행 당시 아무 정보도 없는 상태에서 Banff National Park 에 오게 되어서 모든 곳이 다 좋았었어요.
Lake Louise 는 그때도 사람이 많아 사진만 찍고 호텔 화장실 한번 이용한 후 이동했었기 때문에, 이번에는 호수 끝까지 걸을 수 있는 트레일 (티하우스, 왕복 2시간 이하)을 걸어보기로 했습니다. 자세히 여유롭게 구경하기!

Lake Louise 트레일을 걸으며 느낀건, 한번 와봐서 그런지 모르겠지만 처음의 감동은 없었고 사람이 너무 많고 복잡해서 처음 방문 했었던 좋았던 느낌까지도 안좋은 기억으로 덮어져버렸네요.
그렇게 짜증이 난 상태로 저희는 티하우스까지 가지 않고 중간쯤 걷다가 다시 버스 정류장으로 돌아갔습니다. (아 티하우스까지 가볼걸 후회되요 😭 저희가 다녀오고 얼마 후 방문한 지인은 티하우스 위까지 올라갔다 왔는데 뷰가 이뻤다고 합니다)

Banff National Park 에는 이보다 아름다은 곳들이 충분히 많기 때문에 꼭 시간 내서 오거나 오래 머물지 않아도 될 것 같아요. Lake Lousie 의 특별함은 정면에 보이는 빙하와 뒷편에 있는 호텔 뿐이라 생각되네요. 아니면 Lake Louise 는 앞에만 보지 마시고 꼭 티하우스까지 올라가보세요.

저에게는 Lake Minnewanka 와 Bow Lake가 Lake Louise보다 훨씬 훨씬 아름답고 좋았습니다.
두번 와봤이 이제 굳이 시간내서 다시 오지 않을 곳, 넌 나를 실망시켰어 (Moraine Lake 가려면 또 와야하나?)

* Moraine Lake 못갔다고 하니 남편 친구가 사진으로라도 보라고 보내준 사진 😭 나도 내 눈으로 담고싶다구

🥩 Chuck's Steak House

캘거리의 Briggs 는 뭔가 한국인들만 가서 토마호크를 먹는 느낌이길래, 현지인에게 맛있는 스테이크 집을 추천받았습니다.
알버타 주에 목장이 많기도 하고 추운 지역이라 소의 근질 자체가 다르다고 하네요, 웨이터가 설명해주는데 아주 자부심이 대단하더라구요.
저희가 양이 많은 스테이크에 대해 물어 보니 In-House Dry Aged Special 와 House Daily Cowboy Cut를 추천해줬어요.
둘다 Market Price 로 메뉴판에 가격이 나와있지 않으며 부위도 그때그때 달라지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주문하기 전에 raw meat 를 가져와서 보여주면서 설명해줍니다.
저희가 간 날의 In-House Dry Aged Special 은 T-bone 과 비슷하지만 Tenderloin 부분이 조금 터 큰 Poter Steak 였고 가격은 고기만 $135 였습니다 (side dish 미포함).
House Daily Cowboy Cut 은 Ribeye, 두가지 side가 함께 나오는 메뉴로 In-House Dry Aged Special 보다 조금 더 비쌌어요 (22 oz + side dish)

왔으면 비싼걸 먹어봐야지, In-House Dry Aged Special 를 먹었습니다.(25 oz 정도)

저희 부부는 집에서 고기를 구워먹을 때 항상 둘이서 한근 정도 먹어서 25 oz 적당하겠구나 생각하고, In-House Dry Aged Special에 사이드 2개 추가, 와인, 디저트까지 먹고 아- 적당히 배부르군! 했는데 !!!
보통 스테이크 1인분이 8 oz이라고 하네요. 대단하다 ㅋㅋㅋㅋㅋ
사이드는 그린빈과 버섯구이 두가지를 선택했는데 둘다 맛있었어요.

고기는 정말정말 부드럽고 맛있었다, 하지만 Dry Aged 의 특별함은 딱히 느끼지 못했습니다 (입맛이 미국 소고기에 길들여졌나?)
제 생각에 고기의 맛은 굽는 사람에 따라 다른 것 같아요.
암튼 여기 스테이크 잘하는 집은 맞습니다, 한국 스테이크보다 맛있는 것도 분명한 듯
추천해준 레드 와인도 진하고 고기랑 잘 어울렸구요, 디저트로 먹은 Salted Caramel Cheesecake 은 진짜 인생 치즈케익이었고 함께 먹은 아이스아메리카노도 맛있었습니다.
www.chuckssteakhouse.ca/

Chuck's Steakhouse | The best beef experience in Banff, Alberta

인터넷에서 예약이 가능하지만 제가 예약할 때에는 이미 5일 정도의 예약이 다 차있었어요.
혹시나 해서 전화를 걸어 자리가 있냐고 물어보니 이틀 뒤에 자리가 있다고 해서 예약 성공!
오후 5시 오픈 시간에 맞춰 줄을 서있거나 전화로 예약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

맛있는 저녁을 먹고나서 Banff downtown 을 거닐며 작별 인사를 했어요, 이제 언제 다시 올지 모르는 Banff 😭 잘있어 👋🏻
4일째 Banff 여행 종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