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 Banff] Day3 : Canmore 에서 버스타고 떠나는 Banff 뚜벅이여행_Two Jack Lake & Lake Minnewanka

July 29, 2019
Calgary 🔛 Canmore 🔛 Banff
🚗 122 miles (196 km) 🚌 47 miles (76 k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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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날은 완전 100% 뚜벅이, 뚜벅뚜벅 네 시간 동안 Canmore downtown 근처를 돌아다니고 (정말 할 게 없었어욤)
둘째 날은 혼자 버스 타고 Banff로 향하기로 했습니다!
만약 Banff를 처음 가봤다면 조금 두려웠을 텐데 그래도 한번 가봤다고 혼자 버스 타고 도전!!
(사실 한번 가봤어도 가는 내내 잤었기 때문에 가는 길은 처음이나 마찬가지예요 ㅋㅋㅋ)
Calgary에서 Canmore 까지는 남편이 데려다주고 Canmore에서 Banff까지 혼자 다녀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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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oam bus 정보 *
Banff 나 Canmore를 왔다 갔다 하거나 시내에서 돌아다닐 때는 Roam bus를 타고 이동할 수 있어요.
여름에는 Lake Louise, Cave and Basin, Lake Minnewanka, Johnston Canyon으로 가는 루트를 운영합니다. (5-9 월)
두 타운을 왔다 갔다 하는 Regional bus는 $6, 다른 Local 버스들은 보통 $2이고 45분 이내에 무료 환승 가능해요.
Regional -> Local bus는 60분 이내에 무료 환승 가능하지만 반대로는 불가능하다고 하네요.
환승을 원할 경우는 버스 탈 때 아저씨에게 티켓을 달라고 얘기해야 하고 버스비는 거스름돈을 안주더라구요 😨
- 여름 동안 Summer super day pass라고 무제한으로 모든 버스를 탈 수 있는 티켓이 $25인데 (Regional/Local bus를 무제한 탈 수 있는 Day pass는 따로 있다) 저 같은 경우는 따로 사는 게 더 싸길래 따로 탔습니다. Day pass 생각보다 싸지 않고 시간상 하루에 많은 곳을 갈 수 없는 듯해요.
가끔 호텔이나 호스텔에서 버스 카드를 빌려주는 경우도 있으니 프런트에서 확인하면 좋을 것 같아요.
Token Transit이라는 어플에서 티켓을 구입도 가능!

roamtransit.com/roam-transit-mobile/

Roam Public Transit | Roam Transi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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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 학회가 열리는 호텔 근처인 Shopper drug mart 앞에서 Roam 3 버스를 탔습니다.
Regional 버스 안에서는 와이파이도 사용 가능하더라구요~ 짱좋아 *_*
​Canmore에서 Banff 까지는 25분 정도 걸리는데 가는 동안 풍경이 너무 멋있어요. 월요일이라 그런지 도로에 차도 전날보다 많지 않았고 버스 안에서도 앉아서 가기 충분했습니다.
사람들이 많지 않길 빌어보며 🙏 (평일이라 진짜 관광객들만 있는 거 아니야? ex. 중국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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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anff 다운타운 도착! Banff High School Transit Hub 역에서 하차!
갈아탈 버스 시간이 30분 정도 남아서 다운타운을 조금 돌아다녔어요. 오전이라 사람이 없고 가게도 막 오픈한 느낌.
스타벅스에서 그린티 라떼 한잔 먹고 비지터센터에서 버스 시간표를 받아왔습니다.
신기하게 Banff와 Canmore 에는 캐나다 사람들의 소울푸드라는 팀홀튼이 없어요. 저는 팀홀튼 아이스캡은 너무 달아서 싫더라구요, 그렇다고 그냥 커피 마시기는 아쉽고ㅎㅎ 스타벅스가 세계적인 브랜드가 된 이유가 있는 듯 ㅎ

내렸던 Banff High School Transit Hub 역에서 Roam 4 버스를 타고 다시 Lake Minnewanka 방향으로 출발 🚌
Regional 버스 티켓으로 60분 안에 환승 :)
* 여느 미국 캐나다 버스와 마찬가지로 내릴 때 노란 줄을 당기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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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wo Jack Lake 투잭 레이크

Johnson Lake 정류장은 스킵!

Johnson Lake는 스킵하고 Two Jack Lake에서 하차했어요. Two Jack Lake Campground 여러 곳에서 정차하는데 저는 Day-use are에서 내렸어요. 조금만 걸어 내려가면 호수가 보이는데, 관광지라기보다는 현지인들이 피크닉 오거나 카약 타러 많이 타러 오는 느낌이었어요. 텐트 치고 앉아 있다가 물에서 노는데 너무 부러웠네요.
물이 약간 에메랄드 빛이긴 한데 사진에 담기지가 않아요😭 제가 이미 여러 곳을 둘러봤었어서 그런지 엄청 엄청 놀랄 정도로 아름다운 호수는 아니었어요 헿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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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빨간 의자는 밴프 국립공원의 모든 관광지에 있는 것 같아요, Lake Minnewanka 에도 있더라구요? 공원 지도를 보니 유명한 스팟 곳곳에 Red Chair 표시가 그려져 있었어요. 빨간 의자가 색이 쨍한 게 주변 푸른 호수와 아주 잘 어울립니다.

버스가 30분마다 한 대씩 있어서 30분 정도 여유롭게 머물렀습니다.
Two Jack Lake에서 Lake Minnewanka로 가는 길에 산양이 많이 있는데요, 갓길을 걷기도 하고 산 쪽에서 풀을 뜯고 있기도 했어요. 버스를 타고 가다가 창문으로 보이더라구요. 이제까지 사슴 코요테 곰 바이슨 등은 봤는데 산양은 이곳에서 처음 봤어요!!!! 빨리 지나가서 눈으로만 담고 사진은 못 찍었어요. 아쉽다.
사실 두 호수 사이 거리가 몇 정거장 안되길래 걸어가 보려고 했는데 인도는 없고 갓길이 너무 좁아 버스를 탔어요. 걷기엔 위험해 보이더라구요.

🌲 ​Lake Minnewanka 미네완카 호수

몇 년 전에 Banff National Park에 놀러 온 적 있는데, 그때 여행했던 곳 중 두 번째로 맘에 들었던 Lake Minnewanka 💕 (최애는 Bow Lake)
3년 전에 이곳에서 보트를 탔었는데 너무 아름다웠어서 다시 찾아왔어요.
미네완카 (Minnewanka)는 원주민 말로 영혼의 호수 (Water of the Spirits)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어요.
이 호수는 다른 호수들처럼 자연적으로 생긴 호수가 아니라 수력 발전소 건설로 인해 원주민이 살던 이 지역이 수몰되고 생겨났다고 해요. 그래서 '영혼의 호수'라고 이름을 지었을까요.
호수 폭이 2km, 길이는 28km, 수심은 무려 140m나 된다고 합니다. 그리고 이 곳은 공원 내에서 유일하게 보트를 탈 수 있는 곳이라고 합니다 (물론 카약은 다른 곳에서도 탈 수 있음).  스쿠버 다이빙도 할 수 있는데 댐을 만들면서 잠겨버린 마을을 찾아볼 수도 있다네요. 신기하기도 한데 무섭기도 하죠?

호수 주변을 혼자 걷다가 들고 온 담요를 깔고 앉아 조용히 팟캐스트를 들었어요.
호수 근처에는 유난히도 다람쥐가 많은데 커다란 청설모가 아닌 우리가 알고 있는 작은 다람쥐라 너무 반가웠어요.
제가 숙소에서 싸온 과자를 먹다가 흘렸는지 다람쥐가 가까이 와서 그걸 먹더라구요;;
사실 공원에 나타나는 동물들에게 절대 먹을 것을 주면 안 된다고 해요, 내가 흘린 쿠키를 먹었는데 ㅠㅠ

한참을 앉아있다 셀카도 찍고 걸어 다니고 다른 사람 사진도 찍어주다 보니 2시간이나 이곳에 머물렀어요.
예전에 7월 초에 왔을 땐 물이 너무너무 차가웠는데 이날은 물이 차갑지 않았어요. 그냥 들어가도 되려나 (7월 말)

잘 쉬다 갑니다 💕 제 여행 스타일은 걸어 다니고 한 곳에서 한참 머물다 가는 그런 스타일이었나 봐요, 한적하고 너무 좋았어요.
호수 위에서 무언갈 타고 싶다면 Lake Minnewanka 가 제일 좋지 않을까 싶어요, Banff National Park에서 가장 큰 호수이기도 하고요.
이곳에서 살던 원주민들의 넋을 기리며 - Lake Minnewanka에 돌을 던지지 마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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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이 생각보다 일찍 마쳐서 한 시간 빠르게 Canmore로 복귀했습니다. 역시나 동일한 버스를 타고 :)
하루 종일 메이플 쿠키만 먹고 배가 고파서 Rocky Mountain Bagle Co. 에서 베이글을 하나 사서 나눠먹었어요.
가게 외관과 파티오가 너무 이쁜 곳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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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una + Poppy seed bagel에 Apple cider를 먹었는데 Apple cider가 따뜻한 건지 몰랐어요, 시원하게도 마시는데 여름에 따뜻하게 데워서 주다니 😥 겨울에 마시면 감기가 똑 달아날 것 같은 맛입니다.
베이글은 직원이 추천해준 것 중에서 골랐는데 고소하게 너무 맛있었으나 얼마 전 앞니 치과 치료를 해서 조심해야 하는 저에게는 조금 딱딱했어요. 내용물이 많이 들어있어서 하나 다 먹으면 든든- 할 것 같네요. 신기하게 새싹도 들어있어서 참치와 엄청 잘 어울렸어요.
이곳은 베이글 빵 자체가 맛있는 곳인가 봐요. 베이글 종류도 엄청 많고 한 더즌씩도 판매하는데 로컬 사람들이 두 손 가득 구입해가더라구요 (한 봉지 12개 $7, 가격이 너무 착해서 저도 사갈까 살짝 고민 😣)
브런치로 먹거나 포장해서 공원에서 먹으면 너무 좋을 듯해요.

남편도 알찬 학회 보내고 (보냈나?) 저도 혼자 Banff 가서 알찬 일정 보내서, 둘 다 알찬 하루 💕
머물고 있는 Calgary 집으로 가는 길에 Crossiron Mills Outlet에 들렀다가 귀가 😍
집 나가면 고생. 캐나다 학회 여행 Day3 종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