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 Calgary] Day1 : 미국에서 차타고 떠나는 캐나다 여행 (부제: 학회여행)

July 27, 2019
Moscow, ID 🔜 Calgary, AB
🚗 486 miles (783 k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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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이 캐나다의 Canmore와 Calgary에서 열리는 두 군데 학회에 참석해서 나도 함께 가기로 했습니다.
Calgary는 저희 동네에서 대각선 위로 쭉- 9시간 정도 올라가면 됩니다 허허. 차 타고 가는 두 번째 학회 여행이 시작됐습니다 🚗
늦잠 자서 오전 10시에 출발!! 점심으로 유부초밥 싸서 국경 건너기 전에 먹을 예정. 마트 들러서 물 사고 스타벅스 들러서 커피 사고 즉.시.출.발.해. (첫날은 무작정 위로 운전해가기 때문에 사진만 있을 예정 📸)

아직 우리 동네 / Couer d’alane 가는 길에 있는 Sliverwood Theme Park

아이다호주는 이렇게 생겨서 위의 손잡이 같은 부분을 Panhandle이라고 하는데, 엄청 쪼그만 부분이 Canada와 붙어있습니다. 95번 도로를 타고 BonnersFerry에서 40분 정도 올라간 Eastport에서 떨리는 첫 국경 입국 심사할 거예요. 😖

막상 가보니 국경의 입국심사소는 그냥 톨게이트 같은 느낌이었어요. 공항의 입국 심사보다 훨씬 간단한 것 같습니다.
미국에서 뭐하니? 미국 어디서 사니? 캐나다는 왜 가니? 무기 있니? 술 있니? 물어보고 바로 패스!
여권 검사하고 도장도 찍어줬어요 (Kingsgate), 안 찍어주는 줄 알았는데 오예 😚

국경 지날 때 원래 음식물 일체 안된다고들 하는데 아예 검사를 안 해서 간단한 건 들고 가도 괜찮을 것 같아요(개인적인 생각), 걸리면 그냥 빼앗길 뿐이라고 하네요 (이건 남편 친구 생각)
*다시 미국으로 내려올 때 메이플 시럽, 쿠키, 육포 등을 가지고 내려왔어요.

화장실에 가기 위해 잠시 들렀던 Moyei Lake Park, 호수가 있는 곳인데 미국-캐나다에선 아주 큰 호수가 많아서 그런지 호수에 딸린 beach들이 많아요. 해변가처럼 모래도 있고 물도 찰랑거리고 수영도 할 수 있어서 바다 같아요.
정말 호숫가 시골에서 사는 사람들은 바다를 잘 모를 것 같기도 해요. 본인이 사는 지역을 평생 벗어나지 않는 사람들도 많더라구요.
공원에서 사슴도 만났는데, 신기하게도 Cranbrook이란 마을의 다운타운 근처에서도 사슴이 있었다는 거.

가는 길에 날이 맑았다가 흐렸다가 비가 왔다가 왼쪽 하늘은 맑고 무지개가 있는데 반대편 하늘은 흐리고 번개가 쳤다했어요. 미국에 오고 나서 쌍무지개를 참 자주 봤는데, 신기하게 남편 학회 갈 때마다 쌍무지개가 떴어요.
빨주노초파남보가 아니라 빨주노초바남보남보 였던 무지개, 가는 길에 무지개를 세 번이나 봐서 남편이 발표 잘할 것 같네요 💕
좋은 일이 있을 것 같아요 (이날 저 논문 투고한 거 리비전 받았어요 헤헤헤 🎉 지금은 억셉 완료!)

한동안 산이 많다가 완전히 편평한 지형으로 바뀝니다. 캘거리 근처 그리고 로키 산맥 전까지는 전부 평지예요.
멀리- 산도 보이지 않고 시야가 완전 트여있었어요. 저희 동네 주변도 온통 밭이지만 구릉지대라 이런 평지를 보는 게 신기해요.

저 멀리 보이는 도시의 불빛, 그리고 스카이라인.
도시로 들어갔지만 시애틀만큼 도로에 차가 많진 않았어요, 도로가 넓기도 하고 우리가 가는 곳이 외곽이라 그럴 수도.
저희를 재워줄 남편 친구 선물을 사고 마트에 들렀다가 친구네 집에 도착했습니다.
첫 번째 긴 여정 끝 후후

남편 친구께서 저희를 위해 양념치킨을 사다 놨고 집주인 분들의 음식을 얻어먹었습니다ㅋㅋㅋ 캘거리에는 Wow Chicken이라는 한국식 치킨집이 있는데요, 정말 맛있어요. 한국의 맛.🍗🍻

다음 날부터는 Canmore 학회 시작, Calgary -Canmore 통근? 통학? 시작입니다, 두근두근 💕 학회 동안 혼자서 뭘 하고 놀지 고민이네요. 행복한 고민 ㅎㅎ 집 떠나면 고생, 캐나다행 Day 1 이동만하고 종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