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겹살 비계로 라드(Lard) 만들기 :: 각종 요리에 사용하면 좋아요

이번에 코스트코에 장을 보러 갔다가 삼겹살을 사왔는데요, 비계가 많더라구요. 그래서 비계를 살짝 잘라내어 모아둔 후 돼지기름, 라드(Lard)를 만들었어요.
라드는 돼지의 비계를 식용으로 활용하기 위해 정제한 반고체의 기름인데요. 요리를 할때 라드를 살짝 넣으면 일반 식용유를 사용할 때 보다 요리의 풍미를 높여줘요. 골목식당에서 백종원 선생님도 튀김을 할 때 식용유에 라드를 살짝 섞어 튀겨먹으면 더 고소하다고 말씀하시더라구요. 얼마전 방송했던 충격의 김치짜글이 집에서도 라드를 사용하긴 했죠 ㅋㅋㅋㅋ

저는 라면을 끓이거나 볶음밥을 만들때 조금씩 사용하는데요, 정말 맛있어요!!!
돼지 비계만 있다면 만드는 방법도 아주 간단하답니다. 대신 흐물흐물한 비계 말고 단단한 A지방으로 만들어야 한데요.

코스트코에서 파는 삼겹살 Boneless pork belly, 통삼겹도 팔긴하는데 이번에는 먹기좋게 썰어진 삼겹살을 사왔어요.
코스트코에서 사는 삼겹살이 가격이 제일 저렴한 것 같아요. 사오자마자 소분해서 냉동실에 얼려둡니다.

비계가 너무 많은 부분은 이렇게 썰어서 중불-약불을 조절해 가면서 구워줍니다. 그러면 맑은 기름들이 녹아나와요.
15-20분 정도 불위에 올려뒀어요. 온도가 너무 높으면 기름이 갈색으로 변하는 것 같아요.
저는 기름이 어느정도 나왔을 때 숟가락으로 계속 떠내서 병에 담았어요.
채(채망)에 한번 걸러줘야합니다. 채 위에 키친타올을 올려서 걸러주면 더 좋아요.

삼겹살 한팩 (4.79 lb)에서 조금씩 잘라낸 비계에서 기름이 이만큼이나 나왔습니다! 조그마난 Jar(8oz, 240 ml 정도)에 한가득!
생각보다 색이 맑죠? 돼지기름이 생각보다 몸에 좋다고 하더라구요. 뉴스에도 나왔어요, '누명 벗은 돼지기름'!!ㅋㅋㅋ
칼로리와 콜레스테롤은 소보다 높지만 아라키돈산, 리놀산 같은 특수 불포화지방산이 소고기보다 5배 정도 많아서 사실상 콜레스테롤이 많이 안쌓인다고 합니다.
이렇게 남아둔 비계를 굳히면 하얗게 굳어요. 실온에 놔두면 숟가락으로 부드럽게 떠지는 정도로 굳는데요, 보통 얼음틀 같은데 다진마늘 얼려두듯이 얼렸다가 사용하더라구요.

모든 기름을 빼앗긴 비계들 😭 너희들이 할 일이 아직 끝나지 않았어!!!
이렇게 남은 돼지비계 튀김은 소금후추를 뿌려서 맥주 안주로 먹습니다! 그람멜(grammeln)이라고 하더라구요.
그런데 기름을 바짝 빼고 먹어야할 것 같아요. 군데군데 기름이 다 빠지지 않은 조각들이 있었는데 엄청 느끼하더라구요.
그래서 저희는 스리라차에 찍어먹었답니다 ㅋㅋㅋ 항상 라드를 만들고 남은 비계들을 버렸었는데 맥주 안주로 이렇게 먹어도 좋네요.

돼지고기를 사왔는데 비계가 너무 많을 때 이렇게 라드를 만들어서 다른 요리에 사용해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