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appy Thanksgiving !!_미국 추수감사절 식사 초대

 

미국에서 매년 11월 셋째주 목요일은 추수감사절이다, 이 추수감사절이 포함되는 한 주는 학교도 Fall break !!!

Fall break 동안 Thanksgiving day 당일 남편의 연구실 동료 Nick이 식사 초대를 해줘서 한번, 그리고 일요일에 교회 영어 선생님인 Brenda가 초대해줘서 한번, 총 식사초대를 두번이나 다녀왔다.

미국에 온 첫 해에는 남편 연구실 친구들이 다같이 파티를 해서 그 곳에 다녀왔는데 이번에는 식구끼리 소소하게 하는 식사 자리에 초대되어 조금 기대가 되었다.

 

 

Nick 의 집에 갈때는 아이에게 줄 곰돌이 머랭 쿠키와 다같이 나눠먹을 애플파이를 구워갔다.

식사 초대를 받았을 때 그냥 와도 된다고 하지만 빈손으로 가는 건 예의가 아니다.

뭘 들고갈 까 직접 호스트나 참석자에게 물어봐도 되지만 보통은 본인이 마실 음료나 다같이 나눠먹을 스낵을 가져간다.

* 사람들이 많이 참석하는 파티같은 경우는 음료나 맥주, 스낵 (나초) 같은 것이 좋고,

개인적으로 초대받은 작은 자리에는 호스트를 위한 선물 (꽃이나 와인 등등)도 좋고 디저트를 가져가는 걸 추천한다,

파티 자리에 호스트 개인 선물을 가져갔었는데 그건 좀 별로인 것 같았다 ㅎㅎ 호스트는 좋았겠지만.

(Thanksgiving day 랑 어울릴 것 같아서 애플파이를 구워갔는데, 역시나 이미 애플파이가 있었다!!! 내껀 순정 애플파이고 호스트가 준비한건 크런치한 애플파이여서 조금 달랐지만 :)

*그리고 한국처럼 약속시간보다 약간 일찍 가는 것 보다는 약속시간에 딱 맞추거나 조금 늦게 가는 게 좋은 것 같다.

 

 

 

시간보다 조금 늦게 간다고 갔는데도 아직 준비 중이라 맥주를 마시면서 집을 구경했다.

그런데 Nick의 부모님도 식사를 하러 온 자리라 깜짝 놀랐다.

가족 식사 시간에 우리가 낀거 아닌가? ㅎㅎ 명절 자체에 대한 분위기와 한국과 많이 다른것 같다.

 

 

 

완전 호텔 부럽지 않았던 점심식사, 너무 맛이쒀

Stuffing (빵가루와 각종 야채를 볶은 것) 을 넣은 Turkey (칠면조), Roast Beef, Mashed Potato with gravy sauce, Brussels sprouts with Bacon, 샐러드 그리고 갓구운 빵 등을 먹고 디저트로는 애플파이, 크런치 애플파이, 피칸파이를 먹었다.

Nick의 어머님이 실력을 선보인 터키! 속이 진짜 너무너무 맛있었다. 그리고 터키는 반드시 크랜베리 소스와 먹어야 한다. 고기에 달달한 과일 소스?? 라고 의아해 했었는데 정말 잘 어울린다.

 

 

 

식사를 마치고 다같이 집 뒤에 있는 학교 Arboretum 산책 !!! 요즘은 오후 4시만 되도 캄캄해지고 심지어 달도 보인다. 

덕분에 타지에서 따뜻한 명절을 보내서 너무 감사했다. 즐겁고 새로웠던 경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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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일에 방문했던 우리 영어 선생님 Brenda의 집!!!! 

선생님 내외는 일주일에 한번 교회에서 영어수업을 진행하시고, 아들인 Jordan은 학교에서 International Students Conversation Group을 한다. 나도 한번 갔었어서 안면이 있었다. 그 Group 에 참여하는 학생들도 식사에 초대되어 왔는데 교환학생으로 온 한국인 학생도 한명 있어서 반가웠다.

이 집으로 말할 것 같으면 남편인 David가 19년 전에 직접 지은 집이다! 미국에서는 참 집을 직접 짓는 사람이 많다.

내부는 무슨 박물관을 구경하는 느낌이었는데, 아주 옛날 고등학교에 있던 책상도 있고 옛날에 가족이 썼던 펌프, 사냥하는 밧줄, 빨래판, 램프, 그리고 직접 만든 퀼트도 있었다.

액자에 그림은 주로 1800년대 말이나 1900년대 초반에 인디언을 그린 그림이 걸려있다, 물론 printing 한거라고 함.

 

 

 

다같이 감사의 기도를 하고 식사를 시작했다.

와! 집집마다 먹는 Thanksgiving day 음식이 조금씩 다른 것 같다.

Turkey with stuffing 과 mashed potato with gravy sauce 는 당연히 기본으로 있고, 샐러드와 이름을 알 수 없는 음식 하나 (기억아 안나요), green bean casserole 그리고 sweet potato casserole 이 있었다.

green bean casserole 이 내입에 정말 맛있어서 레시피까지 물어봤다. 그리고 이 메뉴를 처음봐서 Thanksgiving day에 먹는 전통 음식이냐고 물어봤는데, 자기네 집은 항상 이걸 챙겨먹는다고 아마 전통 음식일 거라고 했다.

그리고 Sweet potato casserole !!!! 이건 꿀에 절인 삶은 고구마위에 마시멜로우를 올리고 구운 요리 같다.

미국 고구마는 주황색에다가 단맛이 정말 1도 없는데 꿀 넣고 마시멜로우까지 올려 먹으니 단맛이 딱 맞는 것 같다.

 

 

 

오렌지 샐러드 드레싱과 green bean casserole 레시피 받아온거. 꼭 해먹어봐야지.

 

 

 

식사를 마치고 다같이 보드게임을 했는데, Sequence 라는게임이다. 빙고 + 오목 + 카드게임을 섞어놓은 듯하다.

두명 팀을 하고 빙고 두개를 만들면 승리 !! 게임을 두번 했는데 우리 팀은 두번 다 졌다.

 

 

 

 

여기도 빈손으로 올 수 없지, 이번에는 레몬파이를 만들어 갔다.

보드게임 후 디저트로는 초코파이, 레몬파이, 피칸파이, 펌킨파이.

애플파이가 있을 줄 알고 레몬파이를 만든 건데, 이번엔 애플파이가 없었네.

접시도 크리스마스 느낌으로 너무 이쁘다 (하지만 Thanksgiving 이었는데,,, :)

다들 맛있게 먹어줘서 다행이다. 남편은 요즘 피칸파이에 빠져서 집으로 돌아갈때 피칸파이를 조금 얻어왔다.

 

 

 

밖이 깜깜해지고 더 놀고 싶었지만 과제를 해야하니 아쉽지만 이만 집으로 귀가.

처음에는 이런 모임들이 굉장히 부담스러웠는데, 점점 미국 생활에 익숙해 지는 것 같다.

맛있는 음식도 먹고 새로운 문화 체험도 하고 풍요로왔던 미국의 추수감사절.

 

다들 즐거운 추수감사절 보냈길 바라며, Happy Thanksgiving !!

모두 감사해요, I'd like to thank all the people in my life who have loved and supported m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