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고 남은 아보카도 씨 심기 🥑 나의 반려 식물 💕

 

올해 4월에 결혼 2주년 기념일이었는데 그때 기념으로 먹고 남은 아보카도 씨를 심었다!!

예전에 한국에 있을 때 병원에서 몇 달간 알바를 했었는데, 원장님이 탕비실에 아보카도를 몇 그루??? 나 키우는 게 생각이 났다

2-3년 정도 키우면 아보카도 열매가 열릴 수 있다고 하는데, 그래서 탕비실에 늘 비료 냄새가 났던 게 기억이 난다

지금 내가 키우면서 그때를 생각해보니 꽤나 오래 키우신 아보카도였던 것 같다, 아보카도의 키가 굉장히 컸음!

아무튼 나도 도전 :)

 

1. 먼저 먹고 남은 아보카도 씨를 깨끗하게 씻는다. 지금 두 개째 씨앗의 뿌리를 틔우는 중인데 냉장고에서 보관 중이었던 아보카도의 씨에서도 뿌리가 잘 나왔다
2. 씨앗의 갈색 껍데기를 잘 벗긴다. 숟가락으로 벗기거나 칼로 살짝 그어준 후 손톱으로 긁어도 잘 벗겨졌다.
3. 그릇에 걸칠 수 있게 이쑤시개 3-4개를 아보카도 씨에 꽂아준다. 생각보다 아보카도 씨가 물러서 이쑤시개가 잘 들어갔다. (껍질을 벗기지 않았을 때 약간 큰 도토리처럼 생겼는데 밝은 갈색 부분이 뿌리가 나오는 아래 부분이다, 껍질을 벗긴 후에는 검은 점이 있는 부분)
4. 그릇이나 컵에 물을 담은 후, 씨의 아래 부분이 물에 잘 잠기게 걸쳐둔다.
5. 한 달 정도 지나면 씨앗에서 뿌리가 살짝 나온다!!!!

 

 

이거는 4월에 물에 담가놨던 아보카도 씨의 7월 모습!!!!

물에 거의 2달 정도 담가놨던 것 같다, 뿌리뿐만 아니라 싹이 조금 나왔을 때 흙으로 옮겨 심었던 기억이.

그런데 잎이 몇 개 났을 때 집 밖 테라스에 뒀었는데 (여름), 햇빛이 너무 강해서 그런지 잎이 몇개 말라서 떨어져 버렸다.

직사광선 말고 집안에서 햇볕이 드는 곳에 두는 게 좋지 않을까 싶다.

 

 

이건 바로 현재의 모습, 우리 아보카도 우쭈쭈 잘자라고 있구나. 확실히 집안에 들여놓으니 좋다. 요즘은 추워서 집안에 두기 필수!

아보카도가 물이랑 양분을 엄청 많아 먹어서, 재배하는 지역에서는 땅을 황폐하게 해서 주변 작물들도 다 죽이게 된다고 들었다.

지구의 물부족 현상을 부추기는 환경파괴범 아보카도라고. 아보카도 열매 하나를 키우는데 320L 의 물이 필요하다고 들었다. 이산화탄소 배출량도 어마어마하다고 하는데, 환경파괴범이라고 표현하기에는 좀 심한것 같다. 환경 파괴 정도가 인간 만큼 할까?

 

 

하지만 아보카도한테 무슨 잘못이 있겠니, 농업적인 측면에서 보면 아보카도의 성장에 필요한 물과 내 뱉은 이산화탄소의 양은 사실 문제가되진 않는데, 인간이 행하는 아보카도의 유통과정과 불법 경작으로 일어나는 환경피해가 더 크다고 한다.

 

아무튼 이 얘기를 쓴 이유는 아보카도가 환경파괴법이라는 이야기를 하려고 쓴게 아니고, 물을 많이 줘야 한다는 것이었다 ㅋㅋ

싹이 난 아보카도 씨앗을 흙이 든 화분으로 옮겨 심은 후, 물은 정확히 얼만큼 줘야하는 지는 모르겠지만 나는 1-2일에 한번씩, 흙이 촉촉하도록 주고있다. 그리고 아보카도 씨를 여러개 심을 경우는 화분에 한개씩 심어주는 게 좋을 것 같다.

 

우리 집은 애완동물을 키우려면 추가비용을 내야해서 키우지 못하고 있는데 대신 반려식물?로 아보카도를 키운다

반려식물이 되는건가?ㅎㅎㅎ 물도 주고 잎도 닦아주고 가끔 심심하면 음악도 틀어준다 헤헤헤

생각보다 키우기 쉬운 아보카도, 결혼 2주년 기념으로 심은거라 더 의미있는 우리 반려식물, 잘 자라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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