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F/LA 🇺🇸 여행 Day 2: 케이블카 타고 샌프란시스코 돌아다니기🚋🇺🇸

1-Day Visitor Passport

둘째 날, 본격 여행 시작입니다. 집에서 Smart Train을 타고 Larkspur까지 간 후, Larkspur에서 샌프란시스코까지 페리를 타고 이동합니다. 멀다 멀어. 놀러 오라고 초대는 했다만 집이 좀 멀어서 미안한 나...😭
원래 친구들이 놀러 오면 첫날은 빅버스를 태워서 전체적인 샌프란시스코를 둘러봤는데 겨울에는 춥기도 하고 이번 친구는 조금 길게 놀러 온 터라 빅버스를 타지 않기로 했어요. 대신 처음으로 케이블카를 타고 둘러보기로 했습니다.
케이블카를 탑승할 때는 현금, 클리퍼카드, 뮤니앱을 사용해서 탈 수 있는데요. 하루종일, 당일 11:59 pm까지 케이블카와 뮤니를 무제한으로 탈 수 있는 원데이 티켓이 있어서 이걸로 케이블카를 타고 다녔어요!!!! 케이블카 두 번만 타도 본전 뽑을 수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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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rkspur 페리 터미널 뒤쪽에 작은 몰이 있는데 이곳 우체국 앞에 $1에 네 컷 사진을 찍을 수 있는 부스가 있어요.
진짜 오래된 것 같은 사진이 인화가 되고 어떻게 찍히는지 보여주지도 않는 부스. 왜 $1인지 알 수 있었다. 하지만 너무 웃긴 사진.
친구와 인생 네 컷 같은 사진을 찍고 싶어서 샌프란시스코의 포토부스를 검색해 봤는데요, 식당 내 말고는 잘 검색되지 않더라고요. 하지만 막상 돌아다니다 보니 이곳저곳 몇 개는 있었어요. 조금 비싸긴 했음. 그나마 괜찮았던 곳은 샌프란시스코 페리 빌딩 내 좌측 입구 앞에 있는 포토부스를 추천합니다. 3번 찍어주고 컬러 사진 두 장 나오는데 $5. 하지만 난 전쟁통에 찍은 것 같은 싸구려 흑백 사진이 더 마음에 들었다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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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리빌딩 도착!! 그리고 Powell Station 걸어가는 길에 Chipotle에 들러서 점심을 먹었어요.
페리빌딩은 보수공사를 한다더니 드디어 끝났네요. 작년에 놀러 왔던 친구들은 공사 중인 페리빌딩만 보고 가서 아쉬웠는데 생각보다 공사가 일찍 끝났다, 넌 참 운이 좋구만.
치폴레는 사실 우리 집 근처에도 있다만 친구가 먹고 싶다고 해서 Market St 쪽에 들러서 먹었어요. 둘이서 부리또볼 하나랑 퀘사디아 하나 나눠먹으니 딱 좋았다. 그런데... 저희가 치폴레에 앉아서 밥을 먹고 있는데 홈리스 한 명이 느릿느릿 뭔가 사 먹을 것처럼 걸어오더니 계산대에 있는 팁통을 훔쳐 달아났어요!! 사실 달아나는 것도 느렸거든요?ㅋㅋㅋ 그런데 치폴레에 직원 대부분이 여성분이어서 그랬나 아무도 제지하진 않더라구요. 딱히 위험한 상황은 아니었지만 이런 장면을 처음 본 친구는 얼떨떨...ㅋㅋㅋㅋ 괜찮은 거냐며....ㅋㅋㅋㅋ 이것이 샌프란시스코야 :)

Chipotle Mexican Grill · 3.9★(438) · 멕시코 음식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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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well Station에서 Powell/ Hyde Cable Car 라인을 타고 Lombard Street에서 하차. 이 라인에서는 알카트라즈 섬을 바라보며 케이블카를 탈 수 있어요. 친구가 샌프란시스코에 온다면 가보겠다고 알아온 두 군데가 바로 Lombard Street과 Alamo Square. 미안한데 제일 볼 것 없는 두 군데를 알아오셨어요...ㅋㅋㅋㅋ Lombard Street은 구불구불한 길과 수국으로 유명한데 겨울에는 시들시들? 앙상한? 가지만 남은 조경으로 별로 예쁘진 않아요 ㅎㅎ 2월이라 사람도 많지 않아서 여유롭게 사진 찍다가 다시 케이블카를 탑승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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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점 Powell/Mason Cable Care Turnaround에서 하차. 왠지 모르겠지만 케이블카 돌리기 전 길가, The Buena Vista 앞에서 내려준다. 정차되어 있는 케이블카가 많아서 사진도 잔뜩 찍었습니다. 케이블카 아저씨들 너무 친절함.
Ghirardelli Marketplace 앞 공원, Maritime Garden. 내가 좋아하는 곳. 잔디에 앉아있으려고 피크닉 매트도 들고 다녔는데 겨울이라 비가 수시로 왔어서 그런지 잔디가 축축해서 앉기는 좀 꺼려졌어요. 가든 바로 앞에는 조그만 비치가 있는데, 이 비치에서 강아지들이 뛰어놀기도 하고 바닷물에 발을 담글 수도 있어요. 오픈워터 수영하는 사람들도 꽤나 볼 수 있음. 여름에 남편 수영시키고 나는 강아지랑 놀아야지 :)
멀리 1886 Square-Rigger Balclutha라는 배도 보이는데 예전에 무역선으로 사용되었다고 합니다. 그냥 멀리서 보면 멋있음 ㅎㅎㅎ

Fisherman's Wharf를 지나 Pier 39까지 걸어가기. Fisherman's Wharf 쪽에 언제 관람차가 생겼데...? 날씨 좋은 날 혹은 밤에 타보는 것도 나쁘지 않을 듯. Pier 39 안에 있는 회전목마가 $7니까 관람차는 $12쯤 하려나? 생각하며 지나갔는데 $18이라고 합니다?!! ㅎㄷㄷ
개인적으로 Boudin Bakery는 체인점이 엄청 많기도 하고 그다지 맛있다고 생각되지 않아서 실내 구경만 시켜줬습니다. 갈 때마다 꽃게 모자를 씌우고 기념촬영함 ㅋㅋㅋ 크램차우더는 Bodega bay에서 먹는 것이 제일 맛있는데(사실 최고는 시애틀), 샌프란시스코에서는 Boudin 보다는 Crab Station이 더 맛있는 것 같아요 :)
친구랑 저랑 둘 다 강아지를 키워서 강아지 장난감 가게에 홀린 듯 들어갔어요. 바다사자 인형 살 걸... Pier 39에는 기념품 가게가 엄청 많아요. 샌프란시스코 모든 기념품 가게가 여기 모여있는 느낌.

친구는 날씨 운은 좋았지만 바다사자 운은 좋지 않았다. 바다사자가 이렇게 조금만 온 적은 없었는뎈ㅋㅋㅋ6마리 와서 누워있었네요. 그래도 없는 것보다 나아서 고마웠어요. 고맙다 바다사자야.
많이 누워있으면 서로 밀치고 바다로 떨어뜨리고 싸우고 귀여운데... 아쉽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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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케이블카 타고 바트 타고 밥 먹으러. 24th St Mission에서 내려서 식당까지 걸어갔는데 상점들이 약간 국제시장 느낌에 남미사람들이 많아서 분위기가 조금 무서웠어요. 하지만 밥을 다 먹고 깜깜해졌을 때는 가게들이 다 닫아져 있어서 오히려 괜찮았어요ㅋㅋㅋㅋ 남미 사람들이 익숙하지 않아서 혼자 겁먹었나 봐요. 착한 사람들일 텐데 미안.
저녁은 지인이 추천해 줘서 친구를 위해 야심 차게 예약해 둔 Foreign Cinema. 요즘 유튜브 인플루언서들이 여기 많이 갔더라구요. 그리서 가지 말까? House of Prime Rib 갈까 고민했는데 여긴 예약 실패. 어쩔 수 없이 Foreign Cinema로. 예약은 2주 전에 OpenTable에서 온라인 예약했습니다.
해가 지면 스크린에 영화를 틀어줘서 분위기가 좋은 Foreign Cinema(소리는 안 켜줌ㅋㅋㅋ), 야외 테이블에 앉았지만 히터를 켜줘서 너무 더웠어요(?). 겨울이라 해가 빨리 져서 그런지 5:15 pm 예약으로 갔으나 음식이 나올 때쯤 영화를 틀어줌.

Brandade: whipped salt cod, Yukon potatoes, garlic, green chilies, house pickles, Crostini
Mixed Sonoma chicories, chopped egg, breadcrumbs, lemon-anchovy vinaigrette, Manchego
Grilled lavender-brined pork chop, sunchoke puree, cara cara orange, cipollini, vroccoli rabe, Pecorino salsa
여자 둘이서 에피타이저 2, 메인 1 시켜 먹었는데요. 양이 적다고 들었는데 에피타이저는 좀 적었지만 메인은 둘이서 먹기 충분해서 적당히 배부르게 식사를 마쳤어요. Brandade가 정말 특이하고 맛있었어요. 생선살을 으깨서 만든 스프레드 같은데 어떻게 만드는 거야. 짭짤하고 살짝 비릿한데 바게트에 발라먹으니 와인이 땡겼어요. 하지만 레스토랑에서 마시는 와인은 비싸서 패스. 음식이 엄청 천천히 나오기 때문에 식사 시간을 넉넉히 잡고 가셔야 할 것 같아요. 메뉴는 모두 너무 맛있었습니다. 폭찹도 맛있고 곁들여 먹는 야채와 소스도 맛있고 올리브도 맛있고ㅠㅠㅠ 이 집 잘한다.

Foreign Cinema · 4.5★(2870) · 캘리포니아 레스토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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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경도 아름다운 샌프란시스코, 이 동네 살면서도 밤에 도시를 걸어본 것은 처음이네요.
Embarcadero 역에서 페리빌딩까지 걸어갔는데 하나도 위험하지 않았어요. 아무래도 이쪽은 회사들이 모여있는 곳이라 그런 것 같아요. 밤까지 불이 켜져 있는 건물도 많았는데 다들 퇴근 안 하나 싶기도 하고?ㅎㅎ 페리빌딩도 밤에는 빨간 조명이 들어오는데 너무 멋있네요.
마지막 페리를 타러 갔는데 페리빌딩 내부의 가게들은 다 닫아있더라구요. El Porteno Empanadas 존맛탱인데 못 먹었네요 아쉽다. 페리를 타고 야경을 바라보며 Larkspur로 향했습니다. 거기서는 남편이 데리러 와서 편하게 집으로 갔어요.
알차게 돌아다닌 여행 2일 차, 이제 푹 자고 다음날은 LA로 떠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