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나 OZ212 ICN-SFO 샌프란시스코행 이코노미 기내식, H4 입국후기

드디어 집으로 돌아가는 날, 3월 1일 저녁 8시 50분 샌프란시스코행 아시아나 OZ212를 타고 갔습니다.
강아지 이동봉사를 하느라 보딩 세 시간 전에 체크인을 하고 일찍 들어갔어요. 신라면세점에서 쇼핑한 물건들도 픽업을 하는데   면세품 인도장과 아시아나 게이트가 너무 멀어서 힘들었어요 휴. 난 너무 더워서 반팔 입고 다녔는데 사람들은 패딩 입고 다녀서 의아했음 하하.
사진 찍으면서 입국하시는 분들 대단해, 강아지 이동봉사도 하고 입국심사 신경도 쓰고 가져온 음식 때문에 세관신고 신경도 쓰느라 사진은 하나도 못 찍은 1인. 강아지 이동 봉사 후기는 여기요.

https://luna-llena.tistory.com/246

아산동물보호연대 유기견 해외이동봉사 후기 🐕✈️

오후 5시 반쯤 체크인을 하러 갔는데 줄이 정말 짧았어요. 저녁 비행기라 그런가 왜 그럴까나. 미국행 티켓팅할 때는 백신 접종 증명서가 필요합니다. 저는 미국에서 맞은 백신카드가 있어서 그걸 보여줬어요. 이코노미 좌석 짐은 위탁수화물로 부칠 23kg 캐리어 두 개와 기내에 들고 갈 10kg 캐리어 하나, 그리고 숄더백.
짐이 너무 많아서 무게를 맞추느라 힘들었는데요, 무게 추가 금액은 24-30kg의 경우 10만원 추가래요. 그래서 23-24kg는 봐주는 것 같아요. 저는 위탁수화물로 부칠 짐의 무게는 딱 맞춰갔는데 기내수화물은 조금 초과했어요. 기내에 들고 타는 건 무게 확인을 따로 안 하거든요! 하하.

3-3-3 좌석, 자리는 직접 지정하진 않았는데 창가로 줬네요. 난 비행기 오래 타면 다리가 아파서 다리를 쭉 뻗을 수 있는 통로를 좋아하는데 ㅠㅠㅠ 어메니티는 슬리퍼, 쿠션, 담요, 칫솔, 치약뿐. 그리도 칫솔과 치약을 줘서 너무 좋았어요.
다른 후기에서 안대, 귀마개가 있다고 했는데 한국행/미국행 둘 다 없었어요. 한국행 때는 비행 내내 주변에서 아기가 엄청 울어서 그런지 비행 중간 즈음에 귀마개를 나눠줬어요. 요청하면 주시는 듯합니다.

기내식은 이륙 1시간 - 1시간 반 후에 나옵니다. 뜨자마자 나온다는 글을 보고 공항에서 저녁을 먹지 않았지 후후. 치킨 or 비프를 선택하라고 했는데요, 비프가 쌈밥이었어요. 왜 치킨 or 비프라고 설명해 주는지? 그리고 제 앞과 옆에 필리핀 가족이 앉아서 나도 일행인 줄 알았나? 자꾸 영어로 물어봤어요 ㅠㅠㅋㅋㅋㅋㅋ

쌈밥은 너무너무 맛있었어요. 그런데 외국인에게 쌈밥이 무엇인지 어떻게 먹는지 설명해주진 않아서 조금 아쉽더라구요 (물론 일일이 설명하기엔 바쁘겠지만). 제 옆에 앉은 필리핀 아저씨도 쌈밥을 골랐는데요, 어떻게 먹는지 몰라서 그런가 조금 먹다가 말더라구요, 거의 다 남겼어요. 쌈 포장은 뜯지도 않음. 저도 다 먹고 나서 수저와 함께 들어있는 쌈밥 설명서를 발견했어요. 정말 맛있는데... 안 드셔서 내가 다 아쉬워.
음료는 얼음물을 달라고 했는데, 얼음이 없데요!!ㅠ 다 먹고 나면 커피나 차도 주시는데 나는 자야 하니까 먹지 않는다!
식사가 끝나고 나면 바로 기내 조명을 꺼주십니다. 꺼지기 전에 얼른 화장실 한번 양치 한번 하고 드르렁!

두 번째 기내식은 착륙 2시간 전쯤 제공되는데요, 해산물 or 돼지고기 둘 중 해산물을 선택했어요. 속이 더부룩해서 빵과 디저트는 먹지 않았어요. 해산물도 살짝 매콤한 게 역시나 맛있었어요. 아시아나 기내식 잘하네. 음료는 Ginger Be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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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H4 비자 소지자 입국심사

F2 비자에서 H4 비자로 변경 후 처음하는 입국, 게다가 혼자!
이제 항상 들고 다니던 서류가 i-20에서 i797로 바뀌었습니다. 혹시 몰라 비자 인터뷰 때 들고 갔던 서류를 입국심사 때도 그대로 들고 갔는데요, 남편의 i797(H1B 소지자의 i797)만 확인하였습니다. 그리고 질문.

Q. 미국에 왜 왔니? 얼마나 있을 거야?
A. 나 미국에서 살고 있어. 여권에 비자 있어.
Q. 응? 여기 산다고? (비자확인) 어디 사는데?
A. OO 지역에 살고 있어.
Q. 남편 무슨 일 하는데?
A. OO 대학교에서 OO일 하고 있어.
Q. 그럼 i797 줘봐바(직업 확인). 언제부터 일했어?
A. 2021년 가을부터 일했어.
Q. (사진 찍으라고 한 후) 너는 학교 다녀?
A. 아니 나는 학교 다닌 적 없어.
Q. 음식 가져온 것 있어?
A. 응, 음식 들고 왔어. (종류 물어봄) 마른 멸치랑, 마른오징어랑, 홍삼이랑....
Q. 그래. (그러고 아무 말 없이 서류와 여권을 돌려줬다)

서류와 여권을 돌려주길래 고맙다고 하면서 눈치 보면서 들어갔는데, 아무 말 없이 들어가는 게 맞는 것 같더라구요. 그런데 가만히 생각해 보니 여권에 도장도 안 찍어주고 지문도 찍지 않았더라구요, 띠용!!!! 너무 신경 쓰여서 검색해 보니 안 찍어도 된다고 합니다!! 캬캬 코비드 이후로 간소화돼서 안 찍는 경우도 있다고 해요. 비자소지자에 한해서 인가. 그리고 세관 신고는 따로 하지 않고 입국심사관이 질문하는 것으로 대체하는 듯합니다. 문제 되는 물건이 있으면 따로 가서 하는 정도?
저는 음식이 있다고 말했지만 문제 되는 음식이 있지 않았고, 데려온 동물(강아지)에 대한 확인을 하느라 개인 물품에 대한 것은 전혀 확인한 것이 없었어요. 굳.
그리고 입국심사관과 저 사이에 투명가림막이 있고 질문할 때 너무 작게 속삭여서 서로 뭐라고 하는지 하나도 안 들렸어요. 심사관님은 크게 말해줄 생각도 전혀 없어 보이고 짜증 났음. 나는 계속 가까이로 가서 얘기하는데, 아오.

제가 탄 비행기가 필리핀-샌프란시스코 경유 비행기라 그런지 명찰을 달고 있는 필리핀 사람들이 엄청 많았고(단체 손님인가바), 그들이 가져온 박스 짐이 엄청 많아서 Baggage Claim에서 짐을 기다리느라 한참 걸렸어요. 한 시간 넘게 기다린 듯. 덕분이 강아지도 오래 기다림.
By the way, 두 달간의 한국 방문을 마치고 무사히 가족 상봉을 했습니다, 아시아나 좋아요. 앞으로 한국 갈 때 계속 이용할 것 같아요. 돈 더 주고 한국 국적기 & 직항을 이용해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