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ighway 1 🚗:: Big Sur's Bixby Bridge, Point Lobos State Natural Reserve

솔뱅에서부터 San Francisco 넘어 집까지 1번 해안도로를 타고 집으로 돌아가는 길. 산호세 & 샌프란시스코 근교는 오후 2-7시에 러시아워라 길이 굉장히 막히기 때문에, 그 시간을 피하기 위해 조금 천천히 달려갔어요.

1번 해안도로는 생각보다 좁고 구불구불하고 2차선밖에 없는 도로라 조심히 운전해야 했어요. 게다가 캠핑카가 많이 다녀서 불안 불안하고 느렸습니다. 그리고 군데군데 공사하는 곳이 많아서 기다렸다 가기도 했습니다.

잠시 들렀던 Big Sur의 Bixby Bridge, 1932년에 완공되었는데 다리와 절벽, 그리고 주변의 바다 배경이 더해져 아름다운 곳입니다. 영화에서도 자주 등장하는 다리라고 하네요. 근처에는 같은 시기 비슷한 모양으로 지어진 다리가 몇 개 더 있으나 Bixby Bridge가 가장 높은 곳에 있어서 그런가 가장 유명합니다.
운전하면서 '이게 Bixby Bridge야?'라고 몇 번을 말하고 다리 이름을 확인했던 기억이 나네요. 잠깐 들러 사진을 찍고 가는 사람들이 많아서 다리 옆 작은 주차장과 갓길에 차들이 많이 주차되어 있습니다. 자리가 없어서 그냥 지나쳐야 할 수도 있어요.
다리와 절벽, 바다가 어우러져 절경을 만들어 냅니다. 바다가 정말 멋졌는데 아래로 내려가는 길은 없는 것 같아요.

사람들이 많이 와서 그런지 귀여운 다람쥐(?)가 사람을 봐도 도망가지 않더라구요.
조슈아트리와 LA, 솔뱅에서는 굉장히 맑고 따뜻했는데 북쪽으로 올라갈수록 확 추워지고 안개 + 비가 내렸어요. 반바지 입기에 꽤나 추웠습니다. 남/북 기온 차이가 심한 것 같아요. 그리고 해안가라 안개가 굉장히 자주 끼는 것 같아요. 제가 사는 동네랑 비슷하네요. 오후에 해가 뜨면 안개가 좀 걷힐 수도. 낮에 가시는 걸 추천.

Carmel-by-the-sea 부근에 있는 Point Lobos State Latural Reserve에도 들렀습니다. State Park라 입장료가 있는데 $10이에요. 입장료를 피하기 위해 입구 주변 갓길에 차를 주차하고 걸어가는 사람들도 있었습니다.
에메랄드 빛 푸른 바다와 암벽이 아름다운 곳. 인스타그램에서 보고 "나도 가야지, 저장!" 했던 곳이에요. 우리 동네 바닷가와는 또 다른 느낌.

https://goo.gl/maps/qo4W3uLAkfNhy8tf6

Point Lobos State Natural Reserve · 62 CA-1, Carmel-By-The-Sea, CA 93923

Sea Lion을 볼 수 있는 Sea Lion Point Trail을 걸었습니다. 날이 흐려서 Sea Lion은 없었어요. 보통 몸을 말리러 해안가로 오는데 날이 흐리고 습해서 안온 것 같아요.
물이 엄청 엄청 맑아서 가까운 웅덩이(?)에서도 물속에 사는 친구들이 보였어요. 소라게도 있고 고동 같은 것들도 있더라구요. 만지고 싶었는데 주립 자연보호 구역이기 때문에 혹시나 해서 눈으로만 구경했습니다.
트레일들이 길지 않고 경치도 너무 멋져서 가족, 아이들과 가볍게 오기 너무 좋은 곳인 것 같아요. 저희도 오랜 운전 중간에 잠시 몸을 풀고 가기 너무 좋았던 트레킹이었습니다. 좋은 선택이었어.
시간이 있었다면 Carmel-by-the-sea도 구경했을 텐데 바다만 구경하고 바로 패스. Carmel-by-the-Sea도 이국적인 느낌이 나는 동네라 굉장히 이쁘다고 합니다. 혹시 지나가는 분들은 한번 들러보세요.
이렇게 우리의 2022년 Sping Break 여행은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