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서 택배가 왔어요, 🇰🇷🇺🇸 미국으로 택배 보내기, 우체국 EMS 가격, 소요시간

한국에 다녀온 지 5개월 만에 필요한 물건들이 쌓여서 미국으로 택배를 보냈어요. 원래 한국에서 미국으로 택배를 보낼 때 도어로라는 업체를 몇 번 이용했는데요. 이번에 가격을 비교해 보니 8kg 정도는 도어로를 이용하나 우체국 EMS를 이용하나 가격차이가 별로 없더라구요. 도어로 물류창고로 택배를 보내는 비용까지 생각하면 거의 동일했어요. 그래서 이번엔 편하게 우체국 EMS를 이용했습니다. 가격은 17만 원 정도.
EMS에는 두가지가 있었는데요. 국제특급(EMS)과 EMS프리미엄이 있었습니다. 국제특급(EMS)은 우체국에서 발송해 주는 서비스이고, EMS프리미엄은 민간 국제특송사와 제휴하여 배송해 주는 서비스라고 합니다(UPS). 이 두 가지는 온라인에서 미리 예약이 가능했어요. EMS프리미엄은 특별운송수수료가 없어서 조금 더 저렴했는데요. 음식물이나 액체를 배송할 수 없는 것 같았어요. 제가 온라인에서 EMS프리미엄을 예약하고 우체국에 드롭을 하러 갔었는데, 직원분께서 제 택배 안에 스낵과 디퓨져가 포함되어 있어서 EMS프리미엄으로는 발송할 수 없다고 하시더라구요. 참고하세요.
https://ems.epost.go.kr/comm.RetrievePostagEMSSrvcCenter.postal

EMS

한국에서 6/26 수요일에 접수, 미국에 7/3(한국시간 7/4) 월요일에 도착했어요(8일 소요). LA에는 금요일에 도착하긴 했는데 주말이 껴서 조금 늦은 것 같아요. 7/4이 Independence day(4th of July) 휴일이라 더 늦어질까바 어쩌다 걱정했는지ㅠㅠㅠ
ISC LOS ANGELES 이곳에서 굉장히 오래 잡혀있는 경우도 있다고 해서 걱정했는데 정상적으로 배송되었습니다. 다행. 도어로에서 배송되었을 때에는 Alaska로 입국해서 통관 진행 후 배송 지역으로 가던데 우체국 EMS로 배송했더니 Alaska로 가지 않고 바로 LA로 들어왔네요.
금요일부터 업데이트가 되지 않아 너무너무 걱정했어요. 사실 한국 우체국에 EMS를 접수할 때 디퓨져에 대해 엄청 물어보시더라구요. 심지어 택배를 열어서 디퓨저를 보여달라고 했어요. 다행히 어머니께서 잘 설명해서 열어보진 않았네요.
인터넷에 검색해보니 디퓨저는 항공배송 시 금지물품이라고 택배가 다시 되돌아온 경우도 있다고 하더라구요. 하지만 규정을 자세히 읽어보면 1. 스프레이형태가 아니고, 2. 화기위험 표시가 없고, 3. 디퓨저 원액이 아닌 완제품일 경우는 디퓨저도 EMS로 보낼 수 있다고 적혀있어요. 다행히 제 택배는 비행기를 잘 탔구요, 미국 custom에서도 잘 통과하였습니다.

물품 목록이 Invoice라고 적혀있는 종이봉투 안에 들어있었어요. 온라인 예약 시 물품 목록과 물품들의 가격, 개수, 무게 등을 적는데요. 무게는 크게 중요하지 않을 것 같아서 예상치를 작성했어요. 어차피 우체국에서 무게를 잴 거니까! 미국의 면세 한도는 판매용이 아닐 경우 $800라서 그 이하의 금액으로 맞춰야 합니다.
육류는 보낼 수 없지만 해산물(?)은 가능해요. 그래서 강아지 간식을 보낼 때도 생선으로 만든 것들로 골라서 구입했어요. 한국에서 미국으로 입국할 때에도 마찬가지. 그래서 라면을 보낼 땐 조심해야 해요. 보통 Ramen for vegan이라고 쓰면 별문제 없이 잘 오더라구요. 하지만 이제 웬만한 라면은 미국에도 파니까 라면은 패스.

문제의 디퓨저...ㅋㅋㅋ 친구가 생일 선물로 보내준 거라 꼭 보냈어야했어요. Hotel Dawson 호텔도슨의 디퓨져인데 패키지가 너무 예쁘고 향도 고급스러워요. 자스민+샌달우드+머스크+바닐라 향으로 약간 중성적인 느낌? 남편이 더 좋아했어요. 향이 은은하게 퍼져서 너무 좋네요. 고마워. 너무 고급스럽다얔ㅋㅋㅋ 화장실에 둘 수 없겠어.
한국에서 보내는 택배에서 빠질 수 없는 강아지 트릿. 대일이가 말린 생선 트릿을 좋아해서 한국에서 구입해봤는데 열빙어가 확실히 길고 통통했어요. 마도로스펫 추천!🐟👍🏻 인스타에서 눈여겨봤던 찰리스백야드 핑크색 리쉬와 칼라. 생각보다 엄청 이쁘진 않았다. 대일이에게 핑크가 잘 안 어울리는 거 같기도 하고, 버클이 플라스틱?이라 좀 약해보이기도 하구 ㅠㅠㅠ (다른 리쉬 버클을 한번 터뜨린 대일군...) 그래도 이쁘게 써야징.

국토대장정을 끝낸 오킹이 줬던 할인 코드로 산 생리대...ㅋㅋㅋㅋㅋㅋ 아마존에서도 Rael 판매하는데 비싸서 못 샀었는데 한국에서 저렴하게 구입해서 보냈어요. 생리대 뭐 아무거나 쓰면 되지 했는데 아녀... 한국 꺼 써야지...
미세모 칫솔과 옻칠 수저세트. 커피믹스. 그리고 꾸이킹과 쫀드기!!!!!
(위에 하얀 가방 안에는 어묵국물 티백도 들어있음! 어묵국물티백 & 라면국물티백은 캠핑 가거나 등산 갈 때, 도시락 쌀 때 하나씩 들고 가니 좋더라구요. 다이소가 제일 저렴해요.)

난 한국인이니까 침착맨 아수라 후드, 그리고 젝시믹스 레깅스도 보냈어요. 젝시믹스 레깅스 보풀이 좀 일어나긴 하지만 쫀쫀하고 착 달라붙어서 좋아요. 마치 피부처럼ㅋㅋㅋㅋ
화장품도 좀 사고 저희 집 강아지 스티거도 만들어서 보냈어요. 박스에 공간이 꽤 남아서 어머니께서 김자반도 넣어주셨어요.
그리고 어머니께서 이것저것 사며 모았던 작은 쇼핑백을 보내주셨어요. 한국에서 하나씩 받았던 쇼핑백을 미국 올 때 많이 들고 왔었는데 주변 사람들에게 선물 줄 때 넣으니 좋더라구요. 이쁘고 튼튼해요. 미국에선 다 사야 하니까. 택배 쌀 때 자리 비면 쇼핑백을 넣으세요. 유용해요!

많이 산다고 샀는데 택배를 열고 보니 별로 없는 느낌?
이제 미국으로 택배 보낼 때 10kg 이하정도면 그냥 우체국에서 보내야겠어요. 그럼 이만 택배 개봉기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