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프란시스코 San Francisco 4박 5일 여행: 1일차, 빅버스 Big Bus 투어, 수화물 맡기기 🚌

저는 샌프란시스코 근교에 살고 있다만, 친구가 4박 5일간 저희 집에 놀러 와서 이곳저곳을 구경시켜 줬어요.
첫날은 친구가 아침에 공항에 도착했기 때문에 미리 예약해 둔 빅버스 Big Bus를 타고 샌프란 전체를 둘러보기로 했습니다. 
저는 저희 동네에 친구가 놀러 오면 꼭 빅버스를 태워줘요. 아무래도 요즘 샌프란시스코 시내가 위험하다고 하기도 하고(생각보다 괜찮음 :) 자가용으로 둘러보기엔 시내에는 신호가 많고 차도 막히기 때문에, 빅버스가 편하고 안전해서 좋은 듯해요. 물론 바트나 트램도 크게 위험하진 않지만 2층 버스의 로망(?)이 있잖아요? 요즘 버스정류장에도 홈리스가 있는 곳들이 있기 때문에 (주로 Civic Center나 Tenderloin 쪽)!!! 아무튼 빅버스는 함께 탔던 모두가 좋아했음.

빅버스는 줌줌투어를 통해 예약을 했는데요, 제가 알아본 바로는 줌줌투어가 가장 할인을 많이 해요.
자전거 렌탈을 포함하지 않는 버스만 타는 Discover Ticket이 빅버스 공식 사이트에서는 $63.00, 줌줌투어에서는 $45.98에 예약 가능해요.
물론 공식 사이트에는 상품 종류가 더 많은데, Alacatraz, Wine County Tour, Muir Woods Tour, Sunse Tour, Bay Cruise 등 버스와 함께 묶여있는 패키지 상품도 있어요.
개인적인 생각으론, 하루종일 빅버스를 타는 것도 시간이 부족해서 자전거를 탈 경우에는 다른 날에 타는 게 좋을 것 같아요. 그리고 1-Day 티켓을 구입했어도 현장에서 $15을 내면 하루 더 연장해 줍니다.
줌줌투어에서 받은 바우처는 빅버스 역에 돌아다니는 직원 혹은 버스를 타서 버스 기사님에게 보여주면 티켓을 발급해 줍니다. 내렸다 탈 때마다 바우처가 아닌 티켓을 보여줘야 해요. 티켓은 다시 발급받을 수 없으니 잘 챙겨야 합니다.

https://www.bigbustours.com/en/san-francisco/san-francisco-bus-tours

San Francisco Hop On, Hop Off Bus Tours | Big Bus Tours

https://www.zoomzoomtour.com/tour/1093

샌프란시스코 빅버스 Hop-on Hop-off 버스 티켓

제가 집에서 샌프란시스코 까지 페리를 타고 와야 해서 친구와 Ferry Building에서 만나기로 했어요. SFO 공항에서 Ferry Building 까지는 바트를 타고 한 번에 올 수 있어요. Clipper Card 앱을 받아서 충전을 해서 사용할 수 있어요. Clipper Card는 바트, 뮤니, 트램, 페리, 버스 등 다 탈 수 있는 Bay Area의 all-in-one 교통카드입니다. 교통카드 할인이 있으니 카드를 이용하세요.
https://www.clippercard.com/ClipperWeb

The Bay Area's all-in-one transit card

https://usebounce.com

Bounce: 내 근처의 수하물 보관소 - 수하물 및 보관함

친구가 공항에서 바로 시내로 와서 큰 짐을 가지고 왔더라고요. Bounce라는 사이트가 내 근처 수화물 보관소를 찾고 예약할 수 있는 곳이에요. 이곳에서 Ferry Building 근처에 보관소를 예약하여 짐을 맡겼어요. 하루종일 맡아주고 짐 하나에 $6-7 정도인 듯합니다.
Ferry Building과 Embarcadero 근처에 보관소가 2군데가 있는데요(FITNESS SF, UPS store), FITNESS SF에서는 더 이상 짐을 맡아주지 않는다고 해요. Bounce 사이트 목록에는 아직 있으니 예약하지 마세요(Sep, 2023). 이메일을 보내면 금방 환불해 주긴 합니다.

시간이 애매해서 브런치로 딤섬을 먹으러 간 Osmanthus Dim Sum Lounge. 빅버스 China Town  정류장 근처에 있습니다. 딤섬/Chinese Restraunt 치고는 꽤 깔끔한 곳.
Golden Gate Park 근처에 맛있는 딤섬집이 많다고 추천을 받았는데요, 빅버스에서 내려서 가기에는 다들 거리가 있더라고요. 그래서 그냥 가까운 곳으로 갔어요. 여자 둘이서 딤섬, 완탕 그리고 중국식 볶음면 Chow Mein을 먹었습니다. 좀 남겼는데 싸 올걸.

브런치를 먹고 나오자마자 버스가 지나가버려서 걸어서 Little Italy 리틀 이태리까지 걸어가기로 했어요. 차이나타운과 리틀이탈리아가 바로 붙어있어서 두 군데 한꺼번에 구경하기 좋을 것 같아요. 예쁜 가게와 맛집이 많은 리틀 이태리. Little Italy Area에는 기둥에 이탈리아 국기색이 칠해져 있어요. 
구경하면서 Washington Square까지 걸어가기. 워싱턴도 없고 스퀘어 모양도 아닌 이상한 곳, 여기서 가끔 중국인 분들이 이상한 체조? 태극권? 같은 걸 해요ㅋㅋㅋ 뒤편으로 아름다운 성 프란시스코 성당이 있습니다. 

 버스를 계속 놓쳐서 (결국 어플을 깔았다) Embarcadero Center까지 걷기로 했어요.
원래 도시를 안 좋아하기도 하고 코비드 이후로 샌프란시스코가 위험해졌다고 해서 친구와 단둘이 돌아다니기 조금 걱정했는데, 생각보다 홈리스도 많이 없고 깨끗했어요. 홈리스가 많은 곳은 아마 Union square, Tenderloin 그리고 Civic Center(City Hall). 대낮에는 전혀 상관없어 보입니다. 밤-새벽이 되면 홈리스들이 잘 곳을 찾아 돌아다니기 때문에 조심해야 한다고 하네요. 샌프란 시내에 자주 가는 친구 왈 샌프란은 스트릿마다 느낌이 너무 다르고, 위험한 곳은 위험한 분위기가 그냥 한 번에 느껴지니 그런 곳만 조심하라고... 위험하다기보다는 더럽다고...?! 하하 개인적으로는 맨해튼보단 샌프란이 나은 듯 :) 팔은 안으로 굽는다...?!

걸어가다가 구경한 Sentinel(Columbus) Tower. 대부 God Father로 유명한 프란시스코 포드 코폴라 감독의 건물. 아메리칸 조에트로프 스튜디오가 이 건물의 대부분을 사용하고 있는데 1층에는 카페가 있습니다. 건물이 특이하고 예뻐요. 빅버스 가이드에서 이 건물을 설명해 주는데 이제 한국어 가이드가 없어져서... 영어로 들었더니 잘 기억이 안 나네요 ㅋㅋㅋ
나파밸리로 가면 프란시스코 포드 코폴라의 이름을 건 와이너리들이 몇 군데 있는데 영화 관련 소품들로 꾸며져 있으니 관심 있으신 분들께 추천. 난 대부 몰라...

이제 본격 빅버스 투어 🚌 주요 스팟들 다 들렀다 가기. 
샌프란시스코는 거의 매일 아침마다 안개가 자욱하게 끼기 때문에, 버스를 타고 뷰를 보거나 예쁜 사진을 찍는 스팟은 오후에 가는 게 좋아요. 그런 의미에서 저희는 계획을 잘 짜서 움직인 것 같네요.

Alamo Square(Painted Ladies) ➡️ North Vista Point / Golden Gate Bridge ▶️ Palace of Fine Arts ▶️ Pier 39

참.. 유명해서 가지만 왜 유명한지 아직도 모르는 Painted Ladies.

금문교를 등뒤로 사진을 찍을 수 있는 North Vista Point, 차를 타고 건너와도 되고 다리를 걸어서 건너올 수도 있어요. 저는 금문교를 걷거나 자전거를 타고 건너는걸 별로 안 좋아하는데 왜냐하면 옆으로 지나가는 차들 때문에 엄청 시끄럽고 공기가 굉장히 좋지 않기 때문이에요. 한번 러닝을 하러 갔었는데... 웩 다신 안 건너야지 다짐.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금문교 포인트는 Battery Spencer와 Baker Beach(North 부분은 누드비치), Baker Beach 가기 전 Battery Cranston/ Marcus Miller. 여기가 최고. Golden Gate Bridge Vista Point South부터 Crissy Field까지 걸어가는 것도 좋아요. 시간이 없어서 패스했지만.

엑스포 전시를 위해 지어진 Palace of Fine Art 건물과 주위를 둘러싸고 있는 인공 호수. 파란 하늘에 핑크빛 건물이 너무 예뻐서 웨딩 촬영지로 유명한 곳. 갈 때마다 웨딩촬영을 하고 있는 팀이 한두 팀은 있는 것 같아요. 점심을 사서 잔디에 앉아서 먹기에도 너무 좋은 피크닉 장소. Palace of Fine Art 주변에 Street Parking으로 주차를 할 수 있는데 2 hours free parking입니다. 물론 소지품을 차에 두고 내리지 말라는 표지판이 있습니다. 가볍게 한 바퀴 걷기 좋은 곳.

친구가 Lombard Street도 가고 싶어 했는데, 사실 거기 진짜 볼 거 없어서... 설득해서 패스했어요. 왜 가는지 모르겠엌ㅋㅋ
마지막으로 내린 곳은 종점 Peir 39, 빠르게 기념품 가게와 바다사자 Sea Lion을 보러 들렀어요. 남편은 Peir 39에 세 번째 가서야 바다사자를 볼 수 있었는데 겨울에는 잘 안 오는가 싶기도 해요. 바다사자를 항상 볼 수 있는 건 아니라는 거.

다시 출발지인 Big Bus Tour Visitor's Center로 가서 짐을 찾기 위해 Embarcadero Center에서 하차.

Larkspur로 가는 페리를 타기 위해 페리 빌딩 Ferry Building으로 걸어갑니다. 샌프란시스코는 오전 7-10시, 오후 3-7시가 Rush Hour라서 그때는 자가용으로 금문교를 건너는 것을 피해야 해요. 남편도 샌프란시스코 시내까지 들어오기 힘들어서 Larkspur에 저희를 데리러 오기로 하고 저희는 Larkspur까지 페리를 타고 갔어요.
샌프란시스코 페리 빌딩에서는 Larkspur, Tiburon, Sausalito, Angel Island, Treasur Island에 갈 수 있어요.
페리 빌딩도 참 이쁜데 지금 시계탑이 공사 중이에요. 너무 아쉬워. 페리 빌딩 내부에도 맛있는 식당과 베이커리들이 많이 있습니다. 출출해서 EL PORTEÑO EMPANADAS에서 Empanadas Carne(beef)를 사 먹었는데 갓 구운 뜨끈한 Empanadas를 너무 맛있게 먹었네요. Cordero(lamb)도 맛있음.
Empanadas를 먹고 페리를 타러 갔는데, 우리가 타야 하는 페리가 취소돼서 특별? 버스를 배정해 줬어요. 서서 타고 갔지만 공짜버스 오예. 101 도로를 타고 가면서 금문교도 건너고 소살리토도 보고 나름 좋았습니다.

으아 집에 가서 쉬자. 알찼던 샌프란시스코 여행 1일 차 쓱 둘러보기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