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ke Tahoe 호숫가 캠핑장_Meeks Bay Campground 🏕️

https://www.recreation.gov/camping/campgrounds/232876

Meeks Bay, Lake Tahoe Basin Management Unit - Recreation.gov

올해 여름휴가는 Lake Tahoe. 항상 하이킹을 하기 위해서만 왔었는데 올해는 물놀이를 즐기기 위해 호숫가에 있는 Meeks Bay Campground에서 3박 4일간 묵기로 했습니다. Lake Tahoe Area의 캠핑장은 인기가 아주 좋아서 캠핑장 예약이 오픈하는 날부터 예약을 해두는 게 마음이 편한 것 같아요. 저는 여행 계획일의 6개월 전에 캠핑장 예약을 해뒀습니다. 그 후에도 중간중간 예약이 비는 날이나 취소되는 날들이 있겠지만 원하는 날짜에 픽스를 해두는 게 마음이 편하니까요, 나는야 파워 J!!!

구글맵을 켜두고 Lake Tahoe Area의 Campground를 검색해 봤는데요, 완전 호숫가에 있는 캠핑장이 많진 않더라고요. 보통 호수 길 건너편에 있는 캠핑장이 많았어요. 저는 저의 사이트에서 걸어서 수영을 하러 가고 싶었기 때문에 Meeks Bay Campground로 선택했어요. 그리고 호숫가에 강아지가 갈 수 있는 곳으로!

Campground 입구가 근처에 있는 Meeks Bay Resort 입구와 조금 헷갈렸습니다. Apple Map에서 자꾸 Resort로 알려줘서 꽤 헤맸어요. 예약자들은 입장 시 이름과 예약 사이트를 확인하고 자동차 대시보드에 둘 퍼밋과 예약 사이트에 붙여놓을 예약 확인서를 줍니다. 그리고 곰을 조심하라는 안내 종이도 줬어요. Firewood도 Campground에서 구입할 수 있었는데 한 번들에 $9이었습니다. Host가 굉장히 친절했어요 :)

웹사이트에서 캠핑 사이트마다의 사진을 볼 수가 없어서 대충 지도를 보고 선택했는데 너무 길가로 선택한 것 같아요.
그리고 캠핑 사이트간의 거리가 너무 가까워서 조금 실망했어요. 여태까지 가본 Campground 중 다른 사이트와의 거리가 가장 가까웠던 것 같아요. 사이트 크기도 좀 작고. 하지만 2인 + 강아지가 사용하긴 적당했다.
다른 사이트의 경우 넓어서 강아지를 좀 풀어놓을 수 있었는데, 이곳은 택도 없습니다. 무조건 리쉬를 하고 묶어(?) 둬야 해요. 그런 의미에서 너무 유용했던 Ruffwear Knot-A-Hitch.
저희는 1번 사이트를 선택했는데 땅 자체가 조금 기울어져있어서 텐트칠 공간을 고르기가 조금 애매했어요. 나무도 적어서 해먹을 두 개 칠 나무가 없었어요! 해먹 하나만 겨우 쳤는데 차도와 너무 가까워서 조금 부끄러웠습니다///
그리고 Fire Pit과 BBQ 그릴 두 개가 다 있었습니다.
샤워장은 없었지만 세면대가 있는 화장실이 있어요. 화장실이 엄청 깨끗했습니다. Host가 엄청 열심히 청소하시더라고요. 화장실도 군데군데 있어서 딱히 줄을 서서 이용하진 않았어요. 화장실 바로 옆에 Host가 묵는 캠핑카가 있었습니다. 안전!!

눌러서 여는 것 보다 더 복잡하게 만들어져 있던 베어락커. 밤이 되자 왜 이렇게 만들었는지 알게 되었다.
3박 4일 머무는 동안 2일 동안 밤에 곰이 나타났습니다. 새벽 2-3시 즈음에 곰이 나타나서 베어락커를 엄청 흔들고 가더라고요. 음식을 절대 절대 텐트나 차 안에 두면 안 될 것 같았습니다. 저희 텐트 근처를 지나가는 소리도 들었어요. Campground에 강아지를 데려온 사람들이 꽤나 있었는데 신기하게도 아무 개도 짖지 않았어요. 저희 개도 깜짝 놀라며 잠에서 깨긴 했는데 짖진 않더라고요. 짖을까 봐 얼마나 무서웠던지... 곰이 멀리 갈 때까지 짖지 말라고 쓰담쓰담해 줬어요.
캠프 사이트의 베어 락커는 사진처럼 손잡이를 꽂아서 여는 방식이었지만 쓰레기통은 모두 손으로 눌러서 여는 형태였는데요, 호숫가의 쓰레기통 하나가 털려서 엉망이 되어있더라고요. Host 말로는 곰이 매일 먹을 것을 찾으러 내려온데요. 그래서 손으로 눌러서 여는 락커는 운이 좋으면 열기도 하나 봐요. 무섭다!

호숫가라 그런가, 완전 노을 맛집. 저희가 간 날은 달이 아주 밝은 날이라 별을 보진 못했어요.
대신 밤에 화장실 갈 땐 밝아서 좋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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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eks Bay Campground의 좋은 점, 바로 걸어서 Beach에 갈 수 있다는 점. 게다가 여기는 Paid Beach라서 엄청 붐비는 곳은 아닌 것 같았어요. Campground에서 걸어갈 경우에는 추가로 돈을 내진 않음.
작년에 North Lake Tahoe Nevada side부터 South Lake Tahoe (West side of Lake Tahoe)를 드라이브하며 둘러본 적이 있었는데요, 대부분의 유명한 Beach 또는 스폿들이 사람이 너무 많아 주차장조차 들어갈 수 없는 경우가 많았어요. 이번에는 Campground에서 물가까지 걸어가서 자유롭게 즐길 수 있으니 너무 좋더라고요.
아침에 물멍, 오후에 수영(샤워), 저녁 먹고 물멍, 그리고 불멍을 즐겼답니다 ❣️

Beach의 서쪽 끝에서 카약과 패들보드를 빌릴 수 있습니다. 저희는 이 사실을 마지막날에 알게 되어 빌리지 못했네요. 입구에 적혀 있었는데 바보...
Lake Tahoe의 대부분의 Beach에는 강아지가 갈 수 없는데요 (Dog-friendly beach가 따로 있음), 이곳도 역시나 Beach에는 들어갈 수 없었으나 Beach가 시작되기 전 피크닉 테이블까지는 갈 수 있었고, Beach 동쪽 끝 Rocky area에서는 강아지가 놀 수 있었어요(Host가 알려줌). 아무래도 모래사장에 사람들이 앉거나 누워야 하는데 강아지가 쉬나 응가를 할까 봐 그런 게 아닌가 싶네요.

엄청 엄청 맑은 Lake Tahoe, 등산 후 몸을 씻기 위해 잠시 입수했습니다. 
등산을 했을 때 산 위에 있는 호수의 경우 너무 차가워서 발을 담그기가 힘들었는데 Lake Tahoe는 생각보다 많이 차갑지 않았어요. 바다가 아니다 보니 호수 아래의 모래 알갱이가 생각보다 커서 맨발로 다니기엔 좀 아팠습니다.
이곳이 강아지가 허용되는 곳이 있어 너무 좋다고 생각했으나 우리 강아지는 물을 싫어해서 소용이 없었다!!!

집으로 돌아가는 날 아침에도 마지막으로 물멍.
하기 싫은 하이킹하고 수영하고 곰 경계하느라 너무너무 피곤한 대일이 🐶 모든 사진에서 표정이 좋지 않았어요 😅
집이 좋은 도시개 대일잌ㅋㅋㅋㅋㅋㅋ 사람들만 너무 즐거웠던 3박 4일의 캠핑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