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아지 유전자 검사, Embark, DNA test 🐕🧬 - 2. 결과

5월 22일 대일이의 2살 생일, 우리와 함께 맞는 첫 생일을 기념하기 위해 미리 Embark DNA test kit를 구입해서 검사 시료를 연구소에 보냈었는데요. 생각보다 결과가 너무 빨리나왔어요. 생일까지 기다렸다가 볼까 하다 너무 궁금해서 바로 확인해 본 결과. 두둥!!!! 충격적인 결과였다!!!!
강아지 유전자 검사, Embark, DNA test 🐕🧬 - 1. 키트 구매, 배송, 검사 (Promo cod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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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검사 결과는 한국 보다는 미국 내라 배송하는 시간이 짧다 보니, 생각보다 빨리 나온 것 같습니다.
Embark 홈페이지에서는 Last day of May 예정이라고 나왔었는데, 너무 아니잖아~ 
4/19 검사 키트 발송, 5/2 검사 결과 확인

대일이는 처음 보호소에서 입양했을 때, 보더콜리와 아메리칸 스테포드셔 테리어 믹스라고 했는데요. 진짜 결과는 두둥!!! 
'Perfect mix of four breeds' 져먼 셰퍼드, 아메리칸 불리, 아메리칸 핏불테리어, 보더콜리, 복서의 믹스였습니다!!!! 띠용 온갖 맹견들의 사랑의 결과였던 것이다!!!!♥️
이제 보더콜리 믹스가 아니라 져먼 셰퍼드 믹스라고 해야할 것 같네요. Coat Color는 전혀 져먼 셰퍼드가 아닌데, 허허 신기하네. 10.6% Supermutt은 조상들이 Mixed breed였어서(너무 작은 부분을 기여해서) 정확히 알 수 없는 부분들을 말하는 것 같아요. 하지만 먼 조상들에게 Australian Shepherd, Rottweiler, Labrador Retriever의 DNA가 있을 거라고 하네요. 보더콜리 믹스라 굉장히 Active 할 거라고 생각하고 데려왔는데 생각보다 체력이 좋지 않더라구요? 보더콜리 피는 많이 섞이지 않아서 그런 거였나?ㅋㅋㅋㅋ
아 한국에서는 아메리칸 스테포드셔 테리어, 아메리칸 핏불테리어, 스테포드셔 불테리어, 로트와일러, 도사견 5종과 이들 종의 잡종견이 맹견으로 분류된다는데 대일이 한국 못가겠네. 머즐 꼭 해야겠네 ^^*

유전자 별로 어떤 종의 유전자가 포함되어 있는지 알 수 있어요. 강아지는 유전자가 성염색체 포함 39쌍이라네요. 신기하다. 섞인 종이 많아서 알록달록. 각각 염색체에서 해당 종들이 얼마나 기여하는지에 따라 강아지의 특징들이 달라진다고 합니다. Fur shedding, sizem certain health issues 등등?
Fur shedding과 관련된 특성은 1번 염색체에 있고, 크기와 관련된 특성은 1,3,4,7,10,15 등 염색체에서 복합적으로 유전이 된다고 하네요. 신기하다. 여기서는 자세한 정보가 없어서 아마 전문가들만 알 수 있을 듯.
Embark에서 분석해 준 Traits 관련 결과는 Base Coat Color, Coat Color Modifiers, Other Coat Traits, Other Body Features, Body Size, Performance 6가지가 있었어요.

몇 가지 틀린 결과가 있지만 대부분 잘 맞는 듯.
적정 사이즈는 53lb(24kg), 현재 46lb니까 가벼운 편이에요. 하지만 더 먹이면 설사를 하길래 이 정도가 적당한 듯.
그리고 Normal food motivation 이라니!!!! Food motivation이 좀 적어서 훈련이 잘 안 되는 거 같은데... 헤헿

모계/부계 조상 견들이 어디서 어떻게 이동했는지 보여줍니다.
신기하게도 모계/부계 모두 아시아 쪽에서 왔네요. 우리 모두 아시아에서 왔는데 돌고 돌아 미국에서 만났다닠ㅋㅋㅋ
C1 haplogroup은 다른 혈통 보다 늑대, 여우, 자칼과 관련이 있는데 아마 수천 년 전 암컷 늑대와 짝을 지은 수컷 개 조상이 있을 것 같데요. 일반적이진 않지만 저먼 셰퍼드와 도베르만 핀처가 C1이라고 하네요. 하지만 대일이의 Wolfiness는 0.6%로 낮았어요. Wolfiness는 늑대에서 받은 유전자가 몇 퍼센트나 되는지 알려주는 수치라는데, 보통 반려견들은 1% 미만, 높르면 2-4%라고 해요. 모계가 늑대라며...? 근데 낮네...?
A2b haplogroup은 mixed breed dogs에서 가장 흔하게 나타나는 haplotype이라고 함.

근처에 대일이와 비슷한 유전자를 가진 강아지들도 보여줍니다. Mixed Breed라 그런지 29%가 가장 가깝게 나온 강아지였는데 바로 옆동네에 살고 있데요. 비슷하게 생긴 애가 없눼;;; 게다가 보더콜리라고 적힌 애는 없네. 대일이 보더콜리 간판 떼자!!!! 😭

그리고 가장 걱정이 되었던 건강 관련 결과!!!!

대일이는 Breed-Relevant Genetic Conditions 29가지, Additional Genetic Conditions 213가지에서는 나온 결과가 하나도 없네요. 아무래도 똥개라 유전적인 질병 인자는 없는 듯. 대신 Clinical Tools에서 한 가지 결과가 나왔는데 ALT(Alanine Aminotransferase) Activity 관련 인자였어요. Baseline ALT level이 정상보다 낮을 수 있다고 하네요. 간과 관련된 수치라고 하네요, 낮으면 좋은 거 아니야...? 이 수치는 보호소에서 대일이를 처음 입양할 때 병원에서 한 Adopted Pet Exam 중에 ALT도 있었는데 다행히 정상 범위 안이었어서 별 걱정은 없네요(정상범위 10-125U/L, 대일이는 41). 수의사 친구도 신경 쓰지 않아도 된다고 하구요. 하하 이 간수치가 높지만 않으면 괜찮은 것 같습니다.

유전적 다양성을 나타내는 COI, 부모와 얼마나 밀접하게 관련되어 있는지에 대한 척도. 높을수록 근친 교배란 말씀. 근친 교배 수준이 강아지 건강과 수명에 영향이 있으니 이 수치가 낮을수록 좋겠죠? = 똥개라는 뜻.
대일이는 길거리 출신이라 그런가, 1% 엄청난 똥개였다!!!!!!! 어쩐지 유전적 질병 요인도 하나도 안나오곸ㅋㅋㅋ 우리 강아지 건강하겠네!

이번에 DNA 테스트를 해보면서 
1. 대일이가 저먼 셰퍼드 믹스, 그리고 조심해야하는 맹견들의 믹스였다는 것, 
2. 거의 똥개라서 걱정할만한 유전적 질환이 없다는 것,
3. 예상 적정 몸무게보다 무겁지 않게 잘 키우고 있다는 것
이 가장 도움이 된 정보인 것 같아요. 테스트 키트의 가격이 조금 비싸지만 재미도 있고 한번 해볼만한 가치가 있는 것 같아요. 한국의 믹스견(시고르자브종...)들은 테스트를 하면 보통 마을개로 나와서 돈이 좀 아까울 지도?!

대일아 2살 생일 축하해, 이제 대표종(?)이 져먼 셰퍼드인걸 알았으니 보더콜리처럼 많이 굴리진 않을게, 너 힘들었겠다. 앞으로 건강하고 즐겁게 잘 지내보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