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달 간 한국 방문 음식 기록🍲🍣🍔🍜🍱 1탄

5년 만에 한국 방문, 5년간 모아놓은 한국 가면 먹을 리스트를 다 먹고 오려고 했으나 실패, 그래도 대충 비슷한 것으로 대체해서 먹고 왔어요. 다음에는 구체적인 가게랑 브랜드는 적지 말아야지. 한국에서 맛있는 거 먹으며 행복했다, 이제 언제 또 가려나. 또 열심히 모아놔야지.
그럼 한국에서 먹은 것을 기록해 보겠습니다. 사진 폭탄 스압 주의 ✋🏻📸

집이 부산이라 내려가자마자 바로 먹은 돼지국밥. 이게 너무 그리웠다구. 오클랜드 무봉리 돼지국밥 별로야.
그리고 다행히 우리 집은 붕세권. 저녁 먹고 집에 돌아가는 길에 붕어빵도 사 먹었어요.

진짜 맛있는 #하기연진주냉면 하단 초등학교 근처에 있는 냉면집인데 웨이팅이 있는 냉면집이에요.
진주냉면의 특징이려나, 위에 육전이 올라가 있어요!!! 저는 비빔냉면에 물냉면 육수를 부어먹는 걸 좋아하는데 여기에는 물비빔냉면이라는 메뉴도 있어서 딱 제스타일입니다. 진짜 맛있으니 부산 하단에 가시는 분 있으시면 꼭 드셔보시길. 원래 냉면에 육전도 추가로 먹어야 하는데 혼자 가서 못 먹었어요. 2시쯤 갔더니 점심시간이 조금 지난 시간이라 웨이팅이 없이 휑했습니다 캬캬 배는 많이 고팠지만 시간을 잘 맞춰갔어요.
그리고 집 앞에 있는 명랑핫도그. 이게 그리웠다구. 그런데 메뉴가 엄청 많이 생겨서 깜짝 놀랐어요. 메뉴가 한 5개 정도밖에 없었었는데 (언제 적 얘기?ㅋㅋㅋㅋㅋ) 신메뉴인 라면땅핫도그를 먹었어요. 역시 오리지널이 최고인 듯. 기억보정이려나.

백화점 들렀다가 혼자 간 남포동 국제시장. 오랜만에 먹은 비빔당면. 이게 그리워서 집에서 만들어 먹기도 했었는데 내가 만든 게 더 맛있었어요, 띠용! 양도 적고 가격도 많이 올랐어요, 저거 한 그릇이 5,000원! 원래 2-3,000원이었던 것 같은데. 물가가 많이 올랐네. 토핑도 부실하고.
그리고 집에 돌아가는 길에 엄마랑 같이 저녁으로 먹으려고 BIFF 광장 앞에서 산 떡볶이와 만두. 부산 떡볶이의 특징인 큰 가래떡 떡볶이. 존맛탱. 만두도 맛있어요. 하지만 역시나 여기서도 엄청난 물가 상승을 느꼈어요. 어릴 때 야자 째고 남포동 와서 사 먹었었는데. 이제 고딩 용돈으로 못 사 먹겠다. 요즘 고딩들 용돈도 물가만큼 많이 올랐으려나.

진짜 강추하는 낫개역 물회집, #본동횟집 물회를 꼭 먹어야 한다고 하니 엄마가 데려가주신 곳.
기본 반찬에 김전이 있는데 특이하고 맛있어요. 물회와 회덮밥을 먹었는데 매운탕이 함께 나와요. 엄청 좋죠? 회도 신선하고 쫄깃쫄깃하고 맛있어요. 새콤달콤 맛있는 물회. 엄마의 회덮밥도 한입 뺏어먹었는데 맛있었어요.

주말에 커피 마시러 #EG.YOCoffee 베이커리가 맛있어요. 원래 고깃집이었던 건물인데 카페로 바꼈더라구요. 2층에 큰 유리창이 있고, 자리가 유리창을 보는 방향으로 영화관처럼 되어 있는데 유리창과 가장 가까운 자리는 신발을 벗고 올라가는 마룻바닥이에요. 너무 편하고 좋더라구요. 호두파이와 소금빵 앙버터, 상투과자를 먹었는데요. 소금빵 앙버터 최고!! 앙버터가 왜 유행했는지 이해가 돼요. 미국 돌아가면 버터사고 앙금사고 빵 사서 발라먹어야지 후후. 상투과자는 할머니 같지만 제가 미국에서 정말 먹고 싶던 거였어요. 후후. 흰콩캔으로 만들어보려고 했는데 실패. 먹어서 소원 성취.

또 집 앞 삼계탕집. 저는 삼계탕보다 삼계탕 속에 있는 밥, 혹은 닭죽을 더 좋아해서 삼계탕을 잘 만들어 먹지 않아요. 그래서 정말 오랜만에 먹는 삼계탕. 뜨끈뜨끈 속이 시원~ 겉절이도 너무 맛나구요. 함께 나온 인삼주를 못 먹은 게 아쉽네요, 엄마가 술 마시는 걸 싫어하셔서 헤헤. 아쉬운 데로 커다란 인삼 담금주.

집이 다대포랑 가까워서 다대포해수욕장 쪽으로 가서 해물칼국수를 먹었어요, 가게이름은 #몰운대힘센산꼼장어장어구이 (?). 2인분을 주문하면 이렇게 커다란 그릇에 한꺼번에 담아줘요. 안에 바지락이랑 새우가 들어있어요. 청양고추 다대기 조금씩 넣어먹으면 칼칼하게 맛있어요. 파전도 먹고 싶었는데 여자 둘이 무리일 것 같아서 패스 (하지만 무리가 아니었다...?) 엄마가 약간 포장마차형 가게라 술집 같다고 다른 곳으로 가자고 했는데 칼국수만 먹으러 온 고딩들도 있었음. 술집이면 뭐 어때~

구정 전날 오픈한 식당을 찾다가 발견한 당리에 있는 #삼삼낙곱새. 무난하게 맛있었다. 부산에서 낙곱새를 꼭 먹어야지. 항상 가던 조방낙지가 문을 닫아서 아쉬웠어요. 하지만 맛있게 먹었습니다. 조방낙지보다 낙지랑 새우 크기가 큰 듯?!

진영휴게소에서 어묵 하나 사 먹고, 저녁에는 소고기를 먹었어요. 역시 한국 소가 마블링이 좋아. 직접 기른 표고버섯도 구워 먹어서 너무너무 맛있었어요. 

구정 제사 지내고 제사음식, 내가 좋아하는 제사음식 ^^ 특히 곶감!
경상도에서만 하는 문어조림과 홍합조림? 마른 홍합을 간장에 조리는데 정말 맛있어요. 아쉽게도 이번에 상어는 없었다ㅠㅠ 그리고 우리 집만의 특이한 점, 생선 전과 생선을 고추장에 찍어먹는다?!

엄마가 함께 가고 싶다고 하셔서 여수에 있는 절에 들렀다가 시내에서 간장게장과 딸기모찌를 먹었습니다. 웬 딸기모찌? 왠지 모르겠지만 절 아래 주차장에서도 딸기모찌를 팔고 여수 시내에서도 크게 딸기모찌를 팔더라구요, 모찌가 굉장히 크고 비싸지만 맛있었어요. 간장게장 무한리필 집에서 먹은 간장게장과 꼬막비빔밥. 부산에는 엄지네 꼬막비빔밥이 없으니까 아쉬운 데로. 하지만 사진에서 본 엄지네 보다 꼬막이 너무너무 크고 생각보다 매웠다. 너무 매웠어! 꼬막이 이렇게 큰 건지 처음 알았어요 하하. 간장게장도 맛있고 만족! 소주를 못 마셔서 아쉬웠어요(?). 기안84와 콜라보했다는 여수밤바다 소주도 구경(만ㅠㅠ)했음. 라벨이 참 이쁘다. 

만불사에 들렀다가 돌아오는 길에 우리의 단골집인 #기와집언양불고기를 먹으려고 했으나, 언젠가부터 굉장히 유명해지고 웨이팅이 엄청 길어서 먹지 못했어요. 기와집이 유명해지면서 주변에 유사한 언양불고기 가게들이 많이 생겼길래 웨이팅이 없고 자리가 굉장히 많아 보이는, 그리고 바로 옆에 있는 #가지산언양불고기로 갔습니다.
무슨 차이인지 모르겠으나 기와집 언양불고기가 더 맛있었다!!! 기와집 언양불고기는 구워진 언양불고기 사이사이에 마늘 슬라이스가 들어있는데. 그리고 물통 안에 옥(?) 같은 돌이 들어있는데 어릴 때 신기해하던 기억이 난다. 헤헤
웨이팅해도 상관없으신 분은 기와집 언양불고기로 가시는 걸 추천, 왜냐면 나의 단골집이니까.

롯데백화점 지하에서 먹은 1인 샤브샤브. 1인 자리에 1인 냄비로 나오는 샤브샤브. 혼밥 하기 정말 좋다.
고기와 야채, 면까지 양이 적당했다. 홍탕을 한 번도 안 먹어봐서 먹어봤는데 아! 약간 마라? 맛이었구나.

부산 대표 빵집 옵스 #OPS 저는 빵을 별로 안 좋아하는데 구경하는 건 좋아해요. 동생이 좋아하는 슈크림을 샀습니다. 슈크림빵이 유명해요! 그런데 왜 옵스에는 앙버터가 없을까???

진시장 갔다가 진시장 건물 지하에 있는 부광국수에서 사 먹은 잔치국수와 김밥. 오랜만에 먹는 남이 싸주는 김밥.
부광국수가 뭔가 특별한 국수인 줄 알았는데, 그냥 가게 이름이었다ㅎㅎㅎ 

처음 사용해 본 배달의민족ㅋㅋㅋㅋㅋ 네 촌년입니다!!!!!
오랜만에 먹은 처갓집 반반. 정말 맛있었다 대박. 왜 한국치킨 한국치킨 하는지 알겠다. 양념도 맛있었지만 후라이드가 최고. 남편이 처갓집 양념치킨 좋아하는데 가져가고 싶었어요. 흑흑 미안해 혼자 먹어서.
마트에서 경남 지역 맥주를 발견해서 마셔봤는데 상큼하고 맛있었어요, 이름은 야가가가. 얘가 걔야?라는 사투리. 한국에도 로컬 맥주랑 전통주가 많이 생겨서 좋았는데 건강검진도 하고 헬리코박터 약도 먹고 한약도 먹고 타투도 해서 술을 많이 못 마셔서 아쉬웠어요.
그리고 내가 제사상에 올라간 샤인머스캣 보고 '저거 포도야 샤인머스켓이야?'라고 물어보는 걸 보고 불쌍해하던 엄마가 사다 주신 샤인머스켓ㅋㅋㅋㅋㅋ 씨도 없고 크고 달지 않고 정말 맛있었다. 내가 왔을 때 샤인 머스켓이 많이 저렴해져서 다행이다^^ 두 달 내내 사 먹었습니다 히히 미국에는 안 들어오나요?

외출할 때 생각날 때마다 사 오는 앙버터 크로와상, #아비앙또카페
앙버터에는 이지요커피의 소금빵이 크로와상보다 더 잘 어울렸지만 버터는 아비앙또카페의 앙버터 크로와상이 더 맛났어요. 혹시 살이 찔까 봐 3등분 해서 나눠먹었습니다. 흑흑

남포동에 들렀다가 혼자 흰여울마을에 가보기로 결정. 부산 사람인데 흰여울마을에 가보지 않은 1인. 
버스를 타고 가서 영선로터리 근처에 내려서 걸어갔어요. 그 근처에 있던 #달동네알라
흰여울마을 맛집이라고 검색하니까 나오더라구요. 특이하게 마라라멘이 있어서 먹어봤어요. 마라향이 엄청 강하고 맛있어요. 남편이랑 영상통화하면서 '우와 마라 엄청쎄, 신기해' 하면서 먹었는데 사장님이 들으셨는지 ㅋㅋㅋㅋ 계산할 때 많이 매웠냐고 물어보시더라구요 ㅋㅋㅋㅋㅋ 맛있게 매웠어요. 마라 좋아하시는 분들은 강추예요. 맥주는 테라. 테라도 처음 마셔봄!

친구가 추천해 준 #손목서가 혼자서 뱅쇼 한잔 했습니다. 바다를 보면서 따뜻한 뱅쇼를 마시니 너무 좋더라구요.
실내에 있는 책을 읽을 수 있는데, 카페 내부에서는 읽을 수 있지만 밖 테라스에서는 읽을 수 없다는... 아쉽 ㅠㅠ
흰여울마을 혼자 걸으니 너무 좋았어요. 영도가 이렇게 좋아졌구나ㅋㅋㅋㅋㅋ

맛있는 휴게소 음식! 통도사 휴게소의 소프트아이스크림을 정말 좋아하는데 겨울이라 없었어요, 아쉬워.
당연히 호두과자도 먹었답니다. 식사도 했었어야 하는데. 제가 제일 좋아하는 곳은 언양휴게소의 자율식당인데 못 갔네요. 쟁반에 원하는 반찬/음식을 하나씩 집어서 담고 계산해요. 직접 끓이면서 먹는 찌게도 있고 정말 좋아요. 다음엔 꼭 가자고 해야지.

흰여울마을이 너무 좋았어서 엄마와 동생과 함께 한번 더 다녀왔어요. 막상 둘은 심드렁했다, 흥.
차를 타고 갔더니 주차하기가 좀 불편하더라구요. 한 바퀴 돌고 카페에서 제가 먹고 싶던 팥빙수를 먹었어요.

해운대의 금수복국은 가지 못했지만 아쉬운 데로 우리 동네 근처에 있는 복국집을 다녀왔어요.
복어 종류가 이렇게 많은 줄 몰랐네. 국물이 시원-한 게 정말 맛있었지만, 처음 금수복국에서 먹고 받은 충격적인 맛을 느끼진 못했어요. 금수복국이 잘하긴 잘하나 보다. 복튀김도 맛있었는데. 다음엔 해운대로 가야지. 

사람들에게 선물로 보내기만 하다가 직접 먹은 앙꼬절편. 완전 내 스타일. 요즘 미국에도 마음이가 떡브랜드 상품이 들어왔던데(울타리몰) 찾아봐야겠어요. 너무 맛있었어요. 다른 사람들도 먹어봤으면 좋겠다.
그리고 타투 후 합정에서 혼자 먹은 콩나물국밥. #비사벌전주콩나물국밥 아 오징어젓갈을 안 줘서 좀 아쉬웠지만 맛있게 먹었습니다.

서울에 가게 돼서 동생집에서 하루 자게 되었는데 동생 집이 바로바로 타세권이었다!!!! 정말 먹고 싶던 타코야끼.
미국 집 근처에도 타코야키 파는 곳이 있는데 냉동 타코야끼를 8알 정도 데워주는데(?) $6 정도? 그것 조차 맛있어서 몇 번 사 먹었지만 직접 구운 걸 먹으니 너무너무 감동이었어요. 동생집 앞 타코야끼도 트럭이 오자마자 얼른 주문해야 금방 받을 수 있지 아니면 1-2시간도 기다려야 한다더라구요. 고마워 동생 ^^

그럼 사진이 너무 많아서 먹은 음식 2탄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