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대 피해야하는 항공권 구매 사이트 키위닷컴(kiwi.com), 모두가 비추하는 데에는 이유가 있다, 영문 이름/성 오류

이번에 Family Emergency가 있어서 급하게 항공권을 구매하게 되었는데요, 급하게 구입하다보니 다 너무 비싸서 그나마 저렴한 키위닷컴을 이용했어요. 예매할 때까지만 해도 키위닷컴의 악명을 전혀 알지 못했다... 검색해보고 샀었어야 하는건데 너무 급했다.

지금은 보딩패스의 이름 오류 때문에 비행기에 탑승하지 못하고 집에 돌아와 새로운 항공권을 구입하고 분노의 후기를 남기고 있어요.

일단 키위닷컴에서 판매하는 티켓에는 세가지 종류가 있습니다.
Saver 티켓은 가장 저렴한 티켓인데요. 취소나 환불이 되지 않는 티켓입니다 (10유로 환불). 여행 일정이 확실해서 변경하거나 취소할 일이 없으면 예약 하기를 추천하고 있어요. 물론 첫 비행기가 연착이 되어 환승편을 탑승하지 못했을 때도 보장하지 않고 새로운 티켓을 구입하셔야 합니다.
Standard 티켓은 항공권을 변경할 경우 차액만 결제하면 되는 티켓입니다. 환불할 경우 10유로 환불.
Flexi 티켓은Standard 티켓과 마찬가지로 항공권을 변경할 경우 차액만 결제 가능하며 취소할 경우 결제 금액의 90%를 환불 받을 수 있는 티켓입니다.

일단 저는 아주아주 급하게 한국에 가야하기 때문에 절대로 변경할 일이 없어 Saver 티켓을 구입했어요. 돈 더주고 Standard나 Flexi 티켓을 구입하기에는 차라리 항공사에 직접 예약하지라고 생각되는 금액이더라구요. 다행히 항공편은 자가환승을 하지않고 항공사에 예약을 하는 것 처럼 하와이안 항공의 연결편을 구입할 수 있었습니다. 거기에 집중하느라 한가지 놓친 것이 있었으니... 바로 저의 First name과 Last name 이었어요.
남편과 함께 꼼꼼히 확인해서 정보를 입력한 것이기 때문에 분명 잘못 입력하지 않았을 텐데, 체크인하러 공항에 갔더니 저의 First name과 Last name이 reverse 되었다고 발권을 해줄 수 없다고 하더라구요.
*인천 공항에서는 서약서를 쓰고 그냥 발권을 해줬다는 사람이 많았는데 샌프란시스코 공항에서는 택도 없었어요. 아니면 하와이안 항공 직원이 아주 FM이었던가요. 당연한거지만요.....ㅠㅠㅠ

그래서 얼른 남편은 키위닷컴에 전화를 하고 저는 앱에 있는 채팅으로 문의를 하기 시작했습니다 (보딩 두시간 전, 채팅은 생각보다 답변이 빨랐고 전화도 잘 받았습니다. 미국 번호로 전화하였고 영어로 문의하였습니다. 전화는 인도사람이 받아서 알아듣기 힘들었음).
- 채팅에서는 출발 48시간 전에만 정보를 바꿀 수 있기 때문에 desk에서 직접 이름을 바꿔달라고 문의를 하라고 했어요.
- 전화에서는 에어라인에 전화를 해서 이름을 변경해 볼테니 15분 정도 기다려 보라고 하더라구요. 그리고 20분 후에 변경을 했다고 새로운 예약번호를 알려줬는데 이름이 그대로였어요. 화가나서 그대로라고 했더니 그제서야 말하는 게 출발 48시간 전에만 바꿀 수 있다고 하더라구요. 시간 낭비만 한거죠.
그리고 하와이안 항공 직원은 Third party에서 예약한 티켓의 정보는 항공사에서 절대 직접 수정할 수가 없다고 했습니다.
그래서 한국행 비행기를 날리고 집으로 돌아오면서 새로운 항공권을 구입했습니다...
체크인은 셀프 체크인이 아니라 키위닷컴에서 직접 체크인을 해주는 거라 확인할 수가 없었습니다. 이티켓에 나와있는 모든 번호로 체크인을 시도해 봤는데 할 수 없었는데, 항공사 직원에게 가서 문의하니 예약이 실제로 존재했어요. 일은 하는 여행사였다는거.

도데체 왜 저의 First name과 Last name이 바뀐걸까 검색을 해보는데, third party(여행사, 대행사), 특히 해외 여행사에서 예약을 한 사람들에게 이런일이 꽤 있더라구요. 웹 페이지를 한국어 설정인 상태에서 예약을 할 경우 시스템 상에서 성과 이름이 바뀌는 경우가 있는 듯 합니다.
하지만 이게 키위닷컴의 잘못인지 혹시나 제가 잘못 입력한 것인지 확인할 방법이 없어서, 따지기는 일단 포기했구요.
*예약 후 첫 메일(예약확인/확약)을 확인해보니 첫 메일의 이름부터 잘못되어있네요. 탑승객 이름에 이름 성이 적혀있어야 하는데 성 이름이 적혀있음.
지금은 Return ticket의 이름이라도 바꾸려고 문의하고 있습니다. Return ticket은 한달 넘게 남은 상황이라 바뀔 수 있을 것 같은데, 직원의 말로는 전체 티켓이 하나의 예약 번호로 연결이 되어 있기 때문에 변경할 수 없을 수도 있다고 합니다. 너무너무 속상해요.
항공권의 이름 변경은 서비스 레벨에 따라 가격이 다른데 제일 낮은 레벨에서는 30유로라고 하네요.
-> 예약 확인 메일을 받고 이름이 잘못되었을 때 바~로 변경 요청을 하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꼭꼭. 그때는 바꿀 수 있을 거에요.

지금 생각해보니 아- 이름이 이상하게 설정되어 있었구나 생각이 드는 점이 있었는데, 채팅에서 자꾸 저에게 Hello Kim 이라고 인사를 하는거에요. 보통 Hello 이름 으로 인사를 하는 것이 맞습니다. 나중에 직원이 잘못 불러 미안하다고 하더군요.

눈물을 흘리며 한국행 원웨이 티켓을 키위닷컴에서 구입한 왕복 티켓보다 훨씬 비싼 가격으로 구입했습니다. 대신 논스탑. 흑
다행인 점은 제가 놓친 비행기가 연착이 되어 어차피 연결편을 못타서 또 항공권을 샀었어야 했다는 거? 그게 내가 산것 보다 더 비싸다는 거??
비행기를 많이 타면서 연착된 적도 별로 없고 이렇게 이름이 잘못 기입된 적도 한번도 없었는데 두가지 일이 이번에 저에게 한번에 일어났네요.

다음부터 항공권은 비싸더라도 항공사에서 직접 구입하기로 마음 먹었습니다.
키위닷컴은 절대 이용하지 마세요.
Return ticket에서 이름 변경을 성공하게되면 또 후기 남기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