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박 3일 봄방학 조슈아 트리 국립공원 여행, Joshua Tree National Park 🌵

3월 말, Spring Break를 맞이하여 봄방학 여행으로 조슈아 트리 국립공원 Joshua Tree National Park에 다녀왔습니다. 운 좋게 2월에 캠핑장 예약을 성공했거든요. 여행 첫날은 10시간 정도 내내 운전만 했고 본격적인 국립공원 구경은 2일 차에 했습니다. 국립공원이 크긴 하지만 제일 남쪽에 있는 Cottonwood Campground 쪽을 제외하니 하루 종일 시간을 써서 공원 내 대부분을 둘러볼 수 있더라구요.
본격적인 하이킹은 하지 않았지만 트레일이 있는 곳들은 1-2시간 정도 걷기도 했어요. 사실 사막지역이라 그런지 본격적으로 하이킹을 할만한 곳도 딱히 없었습니다.

캠프그라운드 스테이션에서 국립공원 Passport와 스티커 구입. 국립공원을 갈 때마다 스탬프를 찍을 수 있습니다. 국립공원마다의 우표 모양 스티커도 팔고 있답니다. 국립공원 연간 패스를 구입한 김에 열심히 다녀보려고 구입! Visitor center에서도 살 수 있습니다.

Black Rock Campground에서 Joshua Tree Visitor Center에 들렀다가 Oasis Visitor Center로 입장했어요. 여기 입구만 그런진 모르겠지만 입장하느라 기다리는 줄이 전혀 없었습니다. Yellowstone National Park에서는 입장만 30분 정도 기다렸었는데.
*공원 내부에는 전화/인터넷이 터지지 않습니다. 구글맵을 받아가도 되지만 공원 내의 도로가 복잡하지 않아서 표지판과 지도만 보고도 잘 갈 수 있었습니다.

Oasis Visitor Center -> Cholla Cactus Garden(🚶🏻‍♀️🚶🏻) -> Split Rock Picnic Area -> Skull Rock -> Jumbo Rock (🚶🏻‍♀️🚶🏻) -> Cap Rock Trail -> Keys View -> Barker Dam(🚶🏻‍♀️🚶🏻) -> Black Rock Campground

캠핑장에서 찍은 쏟아지는 별, 자세히 보면 북두칠성을 찾을 수 있다

가장 기대했던 초야 캑터스 가든 Cholla Cactus Garden, 사실 조슈아트리보다 이 선인장을 기대했어요. 너무 귀엽게 생긴 것 같아요. 이 선인장 가시에 독성이 있다나? 트레일 입구에 선인장을 만지지 말라는 표지판이 있습니다. 트레일은 아주 잘 관리되어 있었지만 선인장이 빼곡히 있진 않아서 사람들이 트레일을 벗어나 선인장 사이에서 사진도 많이들 찍더라구요. 트레일은 아주 짧은 loop trail이라 빠르게 둘러볼 수 있지만 사진 찍느라 꽤 오래 걸린 듯.

조슈아트리 국립공원에서 유일하게 만난 야생동물, 토끼!!!!

Split Rock Picnic Area -> Skull Rock -> Jumbo Rock (🚶🏻‍♀️🚶🏻)
점심을 먹기 위해 맵을 보며 Picnic Area를 찾아 헤매다 가게 된 Split Rock Picnic Area, 아쉽게도 이곳에서는 불을 사용할 수 없어서 점심은 패스하고 주변 트레일을 걸었어요.
이 트레일은 아주 큰 루프 트레일이라 Split Rock 부근을 둘러보고 길을 건너 Skull Rock, Jumbo Rock Campground까지 걸어갔다 올 수 있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이 트레일이 가장 맘에 들었어요. 사람도 별로 없고. Skull Rock은 유명한 스팟이라 그런지 사람이 굉장히 많았습니다. 그래서 스쳐 지나가기만 하고 가까이 가서 보지도 않음. Skull Rock 말고도 신기한 형태의 바위들이 엄청 많아서 구경거리가 많았습니다. 이번 여행에서 조슈아 트리나 선인장보다는 바위들이 더 좋았네요, 하하

Split Rock Picnic Area에서 불을 사용하지 못해서 다른 곳을 찾아보다가 Cap Rock에 있는 Picnic Area로 갔습니다. 이곳에는 그릴이 있는 걸 보니 불을 사용할 수 있는 것 같더라구요. 가스버너를 이용하여 물을 끓이고 전투식량을 데워먹었습니다.

조슈아트리 국립공원에서 풍경 맛집이라는 keys view, Sun set때 가면 정말 예쁘다고 하는데, 생각보다 별로였어요. 이런 뷰를 자주 봐서 그런가?
사실 예전 살던 동네 근처 Lewiston의 경치와 조금 비슷했어요, 하하. 해 질 녘에 왔으면 조금 더 예뻤을 것 같기도. 저 멀리 살짝 보이는 설산을 바라보며 저 산에 다음에 가보자고 남편과 다짐. 역시 우리는 산을 좋아해.

마지막으로 들른 바커댐. 바커댐은 다른 곳과 다르게 물이 있을 줄 알았는데 제가 갔을 때 *3월 말 에는 물이 없었어요. 신기하게도 언제나 물이 고여 있는 곳인 줄 알았는데. 사실 스팟마다 경치가 비슷비슷하지만 이곳 말고는 볼 수 없는 경치이니까, 열심히 걸어 다녔습니다 ㅎㅎ

한국과는 스케일이 다르니까, 이동시간 제외하고 하루로 국립공원을 다 둘러볼 수 있을까 걱정했는데 조슈아트리 국립공원은 하루에 둘러볼만했습니다. 저희처럼 여유롭게 둘러보지 않을 경우에는 더 짧게도 둘러볼 수 있을 것 같아요. 신기하게도 국립공원이 있는 동네를 벗어나면 조슈아트리가 전혀 없더라구요. 원 없이 조 슈와트 리와 다른 선인장들 바위들을 보고 왔던, 너무 춥지도 덥지도 않았던 조슈아트리 국립공원 여행 끝!